영동 북부 교통 기반 시설 확충 “난관 많아”

입력 2025.03.21 (22:10) 수정 2025.03.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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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동 북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사업 조기 추진 요구가 많지만, 곳곳에 난관이 많아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속초·고성지역 8공구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노선 설계 과정에서 토지 수용 보상금을 노린 한 토지주가 노선 변경을 부탁하면서 설계업체 관계자에게 2억 원을 준 정황이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이들 모두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노선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8공구 실시설계 노선에 대해 다음 달(4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현장 검증과 실사를 진행하는 등 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노선 재검토가 사업 계획 변경으로 이어져 철도 개통이 더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고성군 연장 사업도 장기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속초-고성 구간은 1988년 기본설계 이후 40년 가까이 착공도 못 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최근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도 국도 7호선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조속한 고속도로 착공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용광열/고성군의회 의장 : "국토 균형 발전이든 이런 측면에서 (고속도로 연장이) 꼭 한 번쯤 돼야 되지 않겠나. (고성지역)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투자들이 좀 늦어지는 경향들이 좀 많습니다."]

동해안 6개 시군의회 의장들도 동해고속도로 고성군 연장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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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 북부 교통 기반 시설 확충 “난관 많아”
    • 입력 2025-03-21 22:10:25
    • 수정2025-03-21 22:16:52
    뉴스9(강릉)
[앵커]

영동 북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 기반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사업 조기 추진 요구가 많지만, 곳곳에 난관이 많아 지역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속초·고성지역 8공구 구간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노선 설계 과정에서 토지 수용 보상금을 노린 한 토지주가 노선 변경을 부탁하면서 설계업체 관계자에게 2억 원을 준 정황이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이들 모두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은 노선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8공구 실시설계 노선에 대해 다음 달(4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현장 검증과 실사를 진행하는 등 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노선 재검토가 사업 계획 변경으로 이어져 철도 개통이 더 늦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동해고속도로 고성군 연장 사업도 장기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속초-고성 구간은 1988년 기본설계 이후 40년 가까이 착공도 못 하고 있습니다.

고성군은 최근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도 국도 7호선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조속한 고속도로 착공을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용광열/고성군의회 의장 : "국토 균형 발전이든 이런 측면에서 (고속도로 연장이) 꼭 한 번쯤 돼야 되지 않겠나. (고성지역)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만큼 다른 투자들이 좀 늦어지는 경향들이 좀 많습니다."]

동해안 6개 시군의회 의장들도 동해고속도로 고성군 연장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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