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집단면역 아직…잠복기도 고려해야”

[앵커]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다음달 초에나 전남의 우제류 농가에 집단 면역이 형성될 걸로 보이는 만큼 방역당국은 주말에도 방역과 예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구제역 긴급 백신을 접종한 나주의 한우 농가.

여전히 농장 곳곳을 소독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공중이나 농장 지붕에도 소독약을 꼼꼼히 뿌려줍니다.

백신을 맞고 일주일 넘게 지났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김재영/한우 농장주 : "구제역 수포같은 거 확인하고 발 절고 그런 소가 있는가 발굽도 자세히 보고 그러고나서 소밥을 주죠."]

긴급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농가들은 항체가 생성되기 전까지 이렇게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남 22개 시군에 대한 구제역 긴급 백신 접종은 지난 주말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농장주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며 긴장 속에 예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료 급여량이 줄거나 수포가 생기거나 상처가 있는 그런 거(소) 없는 거죠. 선생님?"]

의심 신고가 줄었다고 해도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정훈/나주시 축산방역팀장 : "백신 항체 형성 기간까지 10일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계속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개체가 (증상이) 늦게 발현되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니 예찰 활동과 대응을 계속 강화하고…."]

방역 당국은 시군마다 백신 접종 완료 시기가 다른 만큼 전남 모든 시군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 4월 초까지는 비상 방역 체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