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정적 구금에 야권 결집·대규모 시위

입력 2025.03.24 (10:46) 수정 2025.03.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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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 정부가 대통령의 최대 정적을 구금한 이후 야권 결집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부패와 테러 연루 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된 지 닷새째인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시청 주변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에르도안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AFP 통신은 "경찰 기동대가 고무총탄과 최루액 스프레이, 진압용 수류탄을 사용했고, 수도 앙카라에서는 물대포도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전날 하루 동안 이스탄불에서 32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기습적으로 연행된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날 직무가 정지된 채 이스탄불 교외 실리브리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변호사를 통해 "이런 것은 사법 절차가 아니며, 재판 없는 정치적 사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이날 치러진 2028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을 후보로 확정하며 야권도 결집하고 있습니다.

공화인민당은 비당원도 표를 던질 수 있는 개방형 투표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이 1,500만표를 득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마모을루는 차기 대선에서 에르도안과 경쟁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야권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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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4 10:46:05
    • 수정2025-03-24 10:46:33
    국제
에르도안 튀르키예 정부가 대통령의 최대 정적을 구금한 이후 야권 결집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부패와 테러 연루 등의 혐의로 전격 체포된 지 닷새째인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시청 주변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에르도안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AFP 통신은 "경찰 기동대가 고무총탄과 최루액 스프레이, 진압용 수류탄을 사용했고, 수도 앙카라에서는 물대포도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내무부는 전날 하루 동안 이스탄불에서 32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기습적으로 연행된 이마모을루 시장은 이날 직무가 정지된 채 이스탄불 교외 실리브리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변호사를 통해 "이런 것은 사법 절차가 아니며, 재판 없는 정치적 사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이날 치러진 2028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을 후보로 확정하며 야권도 결집하고 있습니다.

공화인민당은 비당원도 표를 던질 수 있는 개방형 투표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이마모을루 시장이 1,500만표를 득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마모을루는 차기 대선에서 에르도안과 경쟁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야권 후보로 꼽혀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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