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정읍 산불로 하루아침에 잿더미…“어떻게 살라고?”
입력 2025.03.26 (19:17)
수정 2025.03.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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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창에서 시작한 불이 정읍 민가 등으로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터가 잿더미로 변했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군 성내면 야산에서 시작해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로 번진 산불.
밤사이 큰 불길을 잡았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마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고, 곳곳에서 아직 연기가 올라옵니다.
한 주민은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살아온 집이 잿더미로 변하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정읍 금동마을 주민 : "정신이 지금 뭐 멍합니다. 아직까지도…."]
주민 12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모두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전기까지 끊겨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김경엽/정읍 금동마을 주민 : "쌀까지 다 타버렸더라고, 막막하지. 노인들이 이렇게 갑자기 지금 잠자리 옮기고…."]
주민들은 인근 교회로 대피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 따로 머물 곳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명순/정읍 금동마을 주민 : "동네 어르신분들 같이 몇십 년 살았어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이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요."]
소방과 경찰, 고창군은 산불이 처음 시작한 지점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근처에는 전봇대와 양수기, 대나무밭 등이 있는데, 현장 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으로 볼 때 일단 인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나무 타는) 소리 나요. 내가 한 번 봐요. 불 있어요. 전봇대 옆에 (불) 있어요. 옆에 사람 없어요."]
소방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고창에서 시작한 불이 정읍 민가 등으로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터가 잿더미로 변했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군 성내면 야산에서 시작해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로 번진 산불.
밤사이 큰 불길을 잡았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마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고, 곳곳에서 아직 연기가 올라옵니다.
한 주민은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살아온 집이 잿더미로 변하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정읍 금동마을 주민 : "정신이 지금 뭐 멍합니다. 아직까지도…."]
주민 12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모두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전기까지 끊겨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김경엽/정읍 금동마을 주민 : "쌀까지 다 타버렸더라고, 막막하지. 노인들이 이렇게 갑자기 지금 잠자리 옮기고…."]
주민들은 인근 교회로 대피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 따로 머물 곳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명순/정읍 금동마을 주민 : "동네 어르신분들 같이 몇십 년 살았어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이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요."]
소방과 경찰, 고창군은 산불이 처음 시작한 지점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근처에는 전봇대와 양수기, 대나무밭 등이 있는데, 현장 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으로 볼 때 일단 인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나무 타는) 소리 나요. 내가 한 번 봐요. 불 있어요. 전봇대 옆에 (불) 있어요. 옆에 사람 없어요."]
소방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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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시작한 불이 정읍 민가 등으로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터가 잿더미로 변했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군 성내면 야산에서 시작해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로 번진 산불.
밤사이 큰 불길을 잡았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마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고, 곳곳에서 아직 연기가 올라옵니다.
한 주민은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살아온 집이 잿더미로 변하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정읍 금동마을 주민 : "정신이 지금 뭐 멍합니다. 아직까지도…."]
주민 12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모두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전기까지 끊겨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김경엽/정읍 금동마을 주민 : "쌀까지 다 타버렸더라고, 막막하지. 노인들이 이렇게 갑자기 지금 잠자리 옮기고…."]
주민들은 인근 교회로 대피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 따로 머물 곳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명순/정읍 금동마을 주민 : "동네 어르신분들 같이 몇십 년 살았어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이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요."]
소방과 경찰, 고창군은 산불이 처음 시작한 지점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근처에는 전봇대와 양수기, 대나무밭 등이 있는데, 현장 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으로 볼 때 일단 인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나무 타는) 소리 나요. 내가 한 번 봐요. 불 있어요. 전봇대 옆에 (불) 있어요. 옆에 사람 없어요."]
소방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고창에서 시작한 불이 정읍 민가 등으로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터가 잿더미로 변했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군 성내면 야산에서 시작해 정읍시 소성면 금동마을로 번진 산불.
밤사이 큰 불길을 잡았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마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고, 곳곳에서 아직 연기가 올라옵니다.
한 주민은 아버지부터 대를 이어 살아온 집이 잿더미로 변하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정읍 금동마을 주민 : "정신이 지금 뭐 멍합니다. 아직까지도…."]
주민 12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주택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모두 2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전기까지 끊겨 피해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김경엽/정읍 금동마을 주민 : "쌀까지 다 타버렸더라고, 막막하지. 노인들이 이렇게 갑자기 지금 잠자리 옮기고…."]
주민들은 인근 교회로 대피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데, 따로 머물 곳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명순/정읍 금동마을 주민 : "동네 어르신분들 같이 몇십 년 살았어도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지. 이렇게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요."]
소방과 경찰, 고창군은 산불이 처음 시작한 지점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근처에는 전봇대와 양수기, 대나무밭 등이 있는데, 현장 사진과 목격자 증언 등으로 볼 때 일단 인적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나무 타는) 소리 나요. 내가 한 번 봐요. 불 있어요. 전봇대 옆에 (불) 있어요. 옆에 사람 없어요."]
소방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농업 부산물 소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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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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