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헬기 추락 조종사 사망…전국 헬기 한때 중단
입력 2025.03.27 (08:10)
수정 2025.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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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진화 헬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는데, 거센 불길을 막을 방법이 없자 다시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습니다.
시커멓게 불에 타버린 기체 잔해들은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형급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김영한/목격·신고자 : "순식간에 내려오면서 소리가 이상한, '우웅' 하면서 딱 때려버리는데... 가니까 불이 붙어버렸더라고요. 화력이 굉장하더라고요. 휘발유 붙여놓은 거랑은 달라..."]
1995년에 제작된 사고 헬기는 진화 용수를 천200리터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에서 지원한 임차 헬기로,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70대 조종사는 숨졌는데, 산불 진화를 위해 이륙한 지 10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추락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민가들이 있어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엔 산불 연기와 안개가 자욱했던 것으로 알려져 헬기가 전선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종사 1명만 탄 채 연일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서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조종학과 : "산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는 대부분 다 원 파일럿으로 해요. 비용 절감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거든요. 통상 이제 민간에서는 다 두 명이서 해요."]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에 가동 중인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헬기 없이 대형 산불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헬기 투입은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어제 오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진화 헬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는데, 거센 불길을 막을 방법이 없자 다시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습니다.
시커멓게 불에 타버린 기체 잔해들은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형급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김영한/목격·신고자 : "순식간에 내려오면서 소리가 이상한, '우웅' 하면서 딱 때려버리는데... 가니까 불이 붙어버렸더라고요. 화력이 굉장하더라고요. 휘발유 붙여놓은 거랑은 달라..."]
1995년에 제작된 사고 헬기는 진화 용수를 천200리터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에서 지원한 임차 헬기로,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70대 조종사는 숨졌는데, 산불 진화를 위해 이륙한 지 10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추락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민가들이 있어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엔 산불 연기와 안개가 자욱했던 것으로 알려져 헬기가 전선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종사 1명만 탄 채 연일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서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조종학과 : "산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는 대부분 다 원 파일럿으로 해요. 비용 절감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거든요. 통상 이제 민간에서는 다 두 명이서 해요."]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에 가동 중인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헬기 없이 대형 산불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헬기 투입은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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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진화 헬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는데, 거센 불길을 막을 방법이 없자 다시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습니다.
시커멓게 불에 타버린 기체 잔해들은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형급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김영한/목격·신고자 : "순식간에 내려오면서 소리가 이상한, '우웅' 하면서 딱 때려버리는데... 가니까 불이 붙어버렸더라고요. 화력이 굉장하더라고요. 휘발유 붙여놓은 거랑은 달라..."]
1995년에 제작된 사고 헬기는 진화 용수를 천200리터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에서 지원한 임차 헬기로,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70대 조종사는 숨졌는데, 산불 진화를 위해 이륙한 지 10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추락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민가들이 있어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엔 산불 연기와 안개가 자욱했던 것으로 알려져 헬기가 전선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종사 1명만 탄 채 연일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서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조종학과 : "산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는 대부분 다 원 파일럿으로 해요. 비용 절감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거든요. 통상 이제 민간에서는 다 두 명이서 해요."]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에 가동 중인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헬기 없이 대형 산불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헬기 투입은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어제 오후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진화 헬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는데, 거센 불길을 막을 방법이 없자 다시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습니다.
시커멓게 불에 타버린 기체 잔해들은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중형급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김영한/목격·신고자 : "순식간에 내려오면서 소리가 이상한, '우웅' 하면서 딱 때려버리는데... 가니까 불이 붙어버렸더라고요. 화력이 굉장하더라고요. 휘발유 붙여놓은 거랑은 달라..."]
1995년에 제작된 사고 헬기는 진화 용수를 천200리터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도에서 지원한 임차 헬기로,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70대 조종사는 숨졌는데, 산불 진화를 위해 이륙한 지 10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추락 지점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민가들이 있어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엔 산불 연기와 안개가 자욱했던 것으로 알려져 헬기가 전선 등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종사 1명만 탄 채 연일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서 피로 누적 등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태정/극동대학교 헬리콥터조종학과 : "산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거는 대부분 다 원 파일럿으로 해요. 비용 절감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거든요. 통상 이제 민간에서는 다 두 명이서 해요."]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에 가동 중인 진화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헬기 없이 대형 산불을 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헬기 투입은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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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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