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법무장관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 체포와 관련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 우려를 놓고 "국제사회의 이중잣대를 거부한다" 며 반박했습니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현지시각 27일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공정하고 독립적인 튀르키예 사법부 기관은 신뢰받아야 한다"면서 반정부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에 항의하는 야권과 시위대를 가리켜 "일부 세력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됐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사법 절차를 대통령에 연관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툰츠 장관이 이 사안과 관련해 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 19일 이마모을루 시장이 체포된 지 8일 만에 처음입니다.
툰츠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 혐의에 대해 구체적 설명은 피하면서도 "혐의의 심각성에 비춰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판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3일로 예정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마모을루 시장의 경찰 체포가 이뤄진 것이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는 지적에 툰츠 장관은 "사법부가 타이밍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마모을루 시장이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 "범죄를 저지를 권리나 면책권을 부여받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거론하며 야당을 비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은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는다"며 검찰청 발표로 이미 혐의와 관련한 내용들이 공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튀르키예 당국이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붙잡은 데 대한 비판에는 이날 오전 프랑스 AFP 소속 사진기자 등 언론인 7명이 석방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튀르키예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오해와 편견"이라고 일축하며 튀르키예가 인권을 존중하는 법치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이날 엑스, 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체포된 인원이 총 1천8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튀르키예 정부의 미디어 규제기관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최근 제1야당이 가 주도한 집회를 생중계한 쇠스쥐 방송사에 10일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할크TV, 텔레1, NOW 등 다른 방송사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을 다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탄불=연합뉴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현지시각 27일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공정하고 독립적인 튀르키예 사법부 기관은 신뢰받아야 한다"면서 반정부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에 항의하는 야권과 시위대를 가리켜 "일부 세력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됐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사법 절차를 대통령에 연관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툰츠 장관이 이 사안과 관련해 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 19일 이마모을루 시장이 체포된 지 8일 만에 처음입니다.
툰츠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 혐의에 대해 구체적 설명은 피하면서도 "혐의의 심각성에 비춰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판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3일로 예정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마모을루 시장의 경찰 체포가 이뤄진 것이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는 지적에 툰츠 장관은 "사법부가 타이밍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마모을루 시장이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 "범죄를 저지를 권리나 면책권을 부여받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거론하며 야당을 비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은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는다"며 검찰청 발표로 이미 혐의와 관련한 내용들이 공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튀르키예 당국이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붙잡은 데 대한 비판에는 이날 오전 프랑스 AFP 소속 사진기자 등 언론인 7명이 석방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튀르키예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오해와 편견"이라고 일축하며 튀르키예가 인권을 존중하는 법치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이날 엑스, 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체포된 인원이 총 1천8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튀르키예 정부의 미디어 규제기관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최근 제1야당이 가 주도한 집회를 생중계한 쇠스쥐 방송사에 10일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할크TV, 텔레1, NOW 등 다른 방송사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을 다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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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야 대권주자 수사’ 우려 반박…“국제사회 이중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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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7 23:30:42

튀르키예 법무장관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 체포와 관련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 우려를 놓고 "국제사회의 이중잣대를 거부한다" 며 반박했습니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현지시각 27일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공정하고 독립적인 튀르키예 사법부 기관은 신뢰받아야 한다"면서 반정부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에 항의하는 야권과 시위대를 가리켜 "일부 세력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됐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사법 절차를 대통령에 연관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툰츠 장관이 이 사안과 관련해 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 19일 이마모을루 시장이 체포된 지 8일 만에 처음입니다.
툰츠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 혐의에 대해 구체적 설명은 피하면서도 "혐의의 심각성에 비춰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판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3일로 예정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마모을루 시장의 경찰 체포가 이뤄진 것이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는 지적에 툰츠 장관은 "사법부가 타이밍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마모을루 시장이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 "범죄를 저지를 권리나 면책권을 부여받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거론하며 야당을 비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은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는다"며 검찰청 발표로 이미 혐의와 관련한 내용들이 공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튀르키예 당국이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붙잡은 데 대한 비판에는 이날 오전 프랑스 AFP 소속 사진기자 등 언론인 7명이 석방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튀르키예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오해와 편견"이라고 일축하며 튀르키예가 인권을 존중하는 법치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이날 엑스, 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체포된 인원이 총 1천8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튀르키예 정부의 미디어 규제기관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최근 제1야당이 가 주도한 집회를 생중계한 쇠스쥐 방송사에 10일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할크TV, 텔레1, NOW 등 다른 방송사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을 다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탄불=연합뉴스]
일마즈 툰츠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현지시각 27일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대선주자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옹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공정하고 독립적인 튀르키예 사법부 기관은 신뢰받아야 한다"면서 반정부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에 항의하는 야권과 시위대를 가리켜 "일부 세력은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의도로 시작됐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사법 절차를 대통령에 연관시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툰츠 장관이 이 사안과 관련해 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 19일 이마모을루 시장이 체포된 지 8일 만에 처음입니다.
툰츠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 혐의에 대해 구체적 설명은 피하면서도 "혐의의 심각성에 비춰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판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3일로 예정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대선후보 당내경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마모을루 시장의 경찰 체포가 이뤄진 것이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는 지적에 툰츠 장관은 "사법부가 타이밍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마모을루 시장이 제1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 "범죄를 저지를 권리나 면책권을 부여받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거론하며 야당을 비난한 데 대해선 "대통령은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 않는다"며 검찰청 발표로 이미 혐의와 관련한 내용들이 공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튀르키예 당국이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붙잡은 데 대한 비판에는 이날 오전 프랑스 AFP 소속 사진기자 등 언론인 7명이 석방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툰츠 장관은 튀르키예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오해와 편견"이라고 일축하며 튀르키예가 인권을 존중하는 법치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이날 엑스, 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체포된 인원이 총 1천8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튀르키예 정부의 미디어 규제기관 라디오·TV최고위원회(RTUK)는 최근 제1야당이 가 주도한 집회를 생중계한 쇠스쥐 방송사에 10일간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할크TV, 텔레1, NOW 등 다른 방송사는 야당 인사들의 발언을 다뤘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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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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