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독일 GDP 여파는 1% 미만”

입력 2025.03.27 (23:49) 수정 2025.03.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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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수입 자동차에 부과할 25% 고율 관세가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7일 독일 한 경제지에 따르면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최근 몇 년 동안 독일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렸다며, 이번 자동차 관세의 여파로 독일 국내총생산은 0.1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가 당분간 독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구소는 그러나 멕시코 GDP가 1.8%, 캐나다는 0.6% 감소해 자동차 관세의 최대 피해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 무역정책 담당자는 "관세율 25%는 역사적 기준으로 매우 높지만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럽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3대 업체 모두 미국에 연간 생산량 수십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유럽산 자동차 78만5천 대 가운데 44만7천 대가 독일에서 생산됐습니다.

반면 독일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량은 84만4천 대로, 미국 수출량의 배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가운데 아우디와 포르쉐는 미국 생산기지 없이 유럽이나 멕시코에서 조립한 차량을 미국에 수출합니다.

독일 매체들은 아우디가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테네시주의 폭스바겐 공장을 생산기지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은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킬세계경제연구소는 자동차 관세가 미국 GDP에 미치는 타격은 0.04%에 그치겠지만 소비자물가가 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독일 완성차·부품업체가 미국 현지에서 고용한 13만8천 명의 일자리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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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7 23: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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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수입 자동차에 부과할 25% 고율 관세가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7일 독일 한 경제지에 따르면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는 최근 몇 년 동안 독일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량을 늘렸다며, 이번 자동차 관세의 여파로 독일 국내총생산은 0.1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가 당분간 독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구소는 그러나 멕시코 GDP가 1.8%, 캐나다는 0.6% 감소해 자동차 관세의 최대 피해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소 무역정책 담당자는 "관세율 25%는 역사적 기준으로 매우 높지만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럽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3대 업체 모두 미국에 연간 생산량 수십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유럽산 자동차 78만5천 대 가운데 44만7천 대가 독일에서 생산됐습니다.

반면 독일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량은 84만4천 대로, 미국 수출량의 배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가운데 아우디와 포르쉐는 미국 생산기지 없이 유럽이나 멕시코에서 조립한 차량을 미국에 수출합니다.

독일 매체들은 아우디가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테네시주의 폭스바겐 공장을 생산기지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은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킬세계경제연구소는 자동차 관세가 미국 GDP에 미치는 타격은 0.04%에 그치겠지만 소비자물가가 1%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독일 완성차·부품업체가 미국 현지에서 고용한 13만8천 명의 일자리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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