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미국 넘어 프랑스 기업까지 “DEI 금지 명령 준수하라” 요구 으름장

입력 2025.03.29 (13:25) 수정 2025.03.29 (13: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미국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의미하는 디-아이-이(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기업에까지 디 아이 이(DEI) 금지 조치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각 어제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일부 프랑스 대기업에 DEI 정책을 금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따르라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문 서한에는 미국 바깥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도 미국 정부의 공급업체나 서비스 제공업체인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관은 서한과 함께 기업에 행정명령의 준수 여부를 입증할 ‘해당 연방 차별금지법의 준수에 관한 인증’이라는 설문지를 함께 보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서한에는 또 “미국 국무부의 계약업체는 해당 차별 금지법을 위반하는 DEI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이러한 증명은 정부의 지급 결정 목적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므로 ‘부정 청구 방지법’(False Claim Act)의 적용을 받는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어떤 프랑스 기업이 이번 대사관 서한을 받았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항공·방산 기업과 컨설팅 업체, 인프라 건설 기업 등이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의 효력을 즉각 중지한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은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과 특혜 부여를 폐지’라는 명목으로 연방정부 내에서 DEI 정책을 종료하고 “모든 차별적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미국을 넘어 외국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와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고위 은행원은 이번 서한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친 일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일이 가능하다.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재무부도 국내 관련 기업들로부터 서한 통보 소식을 전해 듣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에리크 롱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이 관행은 미국 새 정부의 가치를 반영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전제하면서 “재무부는 미국에 이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대통령, 미국 넘어 프랑스 기업까지 “DEI 금지 명령 준수하라” 요구 으름장
    • 입력 2025-03-29 13:25:11
    • 수정2025-03-29 13:54:53
    국제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미국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의미하는 디-아이-이(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기업에까지 디 아이 이(DEI) 금지 조치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 시각 어제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최근 일부 프랑스 대기업에 DEI 정책을 금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따르라는 내용의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공문 서한에는 미국 바깥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도 미국 정부의 공급업체나 서비스 제공업체인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적용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관은 서한과 함께 기업에 행정명령의 준수 여부를 입증할 ‘해당 연방 차별금지법의 준수에 관한 인증’이라는 설문지를 함께 보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서한에는 또 “미국 국무부의 계약업체는 해당 차별 금지법을 위반하는 DEI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이러한 증명은 정부의 지급 결정 목적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므로 ‘부정 청구 방지법’(False Claim Act)의 적용을 받는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어떤 프랑스 기업이 이번 대사관 서한을 받았는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항공·방산 기업과 컨설팅 업체, 인프라 건설 기업 등이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하자마자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의 효력을 즉각 중지한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은 ‘급진적이고 낭비적인 정부 DEI 프로그램과 특혜 부여를 폐지’라는 명목으로 연방정부 내에서 DEI 정책을 종료하고 “모든 차별적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미국을 넘어 외국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프랑스 정부와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고위 은행원은 이번 서한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미친 일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일이 가능하다.

강자의 법칙이 지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재무부도 국내 관련 기업들로부터 서한 통보 소식을 전해 듣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에리크 롱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이 관행은 미국 새 정부의 가치를 반영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라고 전제하면서 “재무부는 미국에 이 점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