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개각…여성 기독교인 장관도 포함
입력 2025.03.30 (11:48)
수정 2025.03.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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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세력 간 무력 충돌로 유혈사태를 겪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새로운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을 장악한 알샤라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유임된 가운데, 첫 여성 각료로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발탁된 것이 눈에 띕니다. 카바왓 장관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으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저명한 야권 정치인입니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인 카바왓 장관을 내각에 포함함으로써 시리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달 초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를 중심으로 아사드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과도정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촉발됐습니다. 과도정부는 나흘 만에 아사드 잔당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그 사이 다수의 민간인 등 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에게 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지휘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대통령은 새 헌법이 공포되고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5년간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입니다. 그는 서방의 제재 해제와 관계 개선 등을 목표로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이 포함된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의구심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주시리아 미 대사관은 28일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맞아 대사관이나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시리아 대통령실 제공]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을 장악한 알샤라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유임된 가운데, 첫 여성 각료로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발탁된 것이 눈에 띕니다. 카바왓 장관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으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저명한 야권 정치인입니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인 카바왓 장관을 내각에 포함함으로써 시리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달 초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를 중심으로 아사드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과도정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촉발됐습니다. 과도정부는 나흘 만에 아사드 잔당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그 사이 다수의 민간인 등 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에게 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지휘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대통령은 새 헌법이 공포되고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5년간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입니다. 그는 서방의 제재 해제와 관계 개선 등을 목표로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이 포함된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의구심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주시리아 미 대사관은 28일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맞아 대사관이나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시리아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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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과도정부 개각…여성 기독교인 장관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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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30 11:50:58

신구 세력 간 무력 충돌로 유혈사태를 겪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새로운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을 장악한 알샤라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유임된 가운데, 첫 여성 각료로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발탁된 것이 눈에 띕니다. 카바왓 장관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으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저명한 야권 정치인입니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인 카바왓 장관을 내각에 포함함으로써 시리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달 초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를 중심으로 아사드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과도정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촉발됐습니다. 과도정부는 나흘 만에 아사드 잔당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그 사이 다수의 민간인 등 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에게 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지휘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대통령은 새 헌법이 공포되고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5년간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입니다. 그는 서방의 제재 해제와 관계 개선 등을 목표로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이 포함된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의구심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주시리아 미 대사관은 28일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맞아 대사관이나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시리아 대통령실 제공]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을 장악한 알샤라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유임된 가운데, 첫 여성 각료로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발탁된 것이 눈에 띕니다. 카바왓 장관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으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저명한 야권 정치인입니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인 카바왓 장관을 내각에 포함함으로써 시리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달 초 시리아 서부 해안 도시 라타키아를 중심으로 아사드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과도정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촉발됐습니다. 과도정부는 나흘 만에 아사드 잔당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그 사이 다수의 민간인 등 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에게 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해 왔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지휘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대통령은 새 헌법이 공포되고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5년간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입니다. 그는 서방의 제재 해제와 관계 개선 등을 목표로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 등이 포함된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의구심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주시리아 미 대사관은 28일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시리아를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연휴를 맞아 대사관이나 국제기구, 공공기관 등을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시리아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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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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