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올영·다이소’ 쇼핑…외국인의 제주 여행법
입력 2025.03.31 (17:36)
수정 2025.03.31 (1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10명 중 9명은 개별여행객으로, 버스를 타고 제주를 여행하고 시내 상점가와 시장 등을 돌며 쇼핑을 즐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제주를 찾아 전세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돌며 쇼핑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모습은 이제 옛날 풍경이 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여행 비율이 90.1%로 지난해보다 6.0%P 늘었습니다.

■ 외국 관광객 90%, 개별 여행…버스 타고 시내 상점에서 쇼핑
이 같은 여행 형태 변화 속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장소와 품목도 바뀌었습니다.
지출 항목별로는 항공·선박료와 숙박비 등에서 돈을 덜 썼고, 대중교통과 렌터카, 관광·문화, 오락·운동, 식음료 등 지역 내 소비를 늘렸습니다.
주요 쇼핑 장소별로 보면 2019년만 해도 압도적인 쇼핑 장소 1위였던 면세점은 2023년 시내 상점가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에도 시내 상점가 쇼핑 비율이 전년보다 4.6%P 오른 70.1%로 면세점(68.8%)을 따돌렸습니다.
전통시장도 전년보다 2.9%P 상승한 40.3%를 기록했지만, 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같은 68.8%, 대형마트는 전년보다 3.2% 감소한 35.4%에 그쳤습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아트박스, 무신사 등이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쇼핑 트렌드가 통계에도 반영됐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씀씀이는 줄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지난해 961.3달러로 전년($1,033.9)보다 무려 72.6달러 줄었습니다. 개별 여행객으로만 한정해도 1인당 소비지출액은 지난해 943.7달러로, 전년($1,039.09)보다 95.39달러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 이내 재방문율은 10.1%로 전년보다 1.2%P 올랐습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5점(2023년 4.21점), 재방문 의향은 4.03점(2023년 4.11점)으로 응답자 81.9%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습니다.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은 평균 5.04시간으로 전년보다 0.8시간 증가했는데,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57.1달러로 전년보다 31.2달러 줄었습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0.3점 올랐고, 만족도에 대한 긍정 비율이 82.2%로 전년보다 13.7%P 높았습니다.
■ 제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체류기간·씀씀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여행 형태도 개별여행이 97.2%로 압도적이었고, 부분 패키지여행 0.3%, 완전 패키지여행 2.5%로 조사됐습니다.
내국인은 전년보다 0.09일 늘어난 평균 3.74일 제주에 머물렀고 1인당 66만 9천 원을 써, 전년보다 소비지출액이 4천 원 이상 늘어 외국인 관광객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관광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4점으로 전년보다 0.04점 줄었지만,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86.5%로 전년보다 7.8%P 증가했습니다.

[연관 기사] “중국 MZ가 온다”…제주 도심 ‘들썩’ (2024.08.2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41499
그래픽 이영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스 타고 ‘올영·다이소’ 쇼핑…외국인의 제주 여행법
-
- 입력 2025-03-31 17:36:13
- 수정2025-03-31 17:54:49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10명 중 9명은 개별여행객으로, 버스를 타고 제주를 여행하고 시내 상점가와 시장 등을 돌며 쇼핑을 즐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제주를 찾아 전세버스를 타고 면세점을 돌며 쇼핑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모습은 이제 옛날 풍경이 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개별여행 비율이 90.1%로 지난해보다 6.0%P 늘었습니다.

■ 외국 관광객 90%, 개별 여행…버스 타고 시내 상점에서 쇼핑
이 같은 여행 형태 변화 속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장소와 품목도 바뀌었습니다.
지출 항목별로는 항공·선박료와 숙박비 등에서 돈을 덜 썼고, 대중교통과 렌터카, 관광·문화, 오락·운동, 식음료 등 지역 내 소비를 늘렸습니다.
주요 쇼핑 장소별로 보면 2019년만 해도 압도적인 쇼핑 장소 1위였던 면세점은 2023년 시내 상점가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해에도 시내 상점가 쇼핑 비율이 전년보다 4.6%P 오른 70.1%로 면세점(68.8%)을 따돌렸습니다.
전통시장도 전년보다 2.9%P 상승한 40.3%를 기록했지만, 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같은 68.8%, 대형마트는 전년보다 3.2% 감소한 35.4%에 그쳤습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아트박스, 무신사 등이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이 같은 쇼핑 트렌드가 통계에도 반영됐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씀씀이는 줄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지난해 961.3달러로 전년($1,033.9)보다 무려 72.6달러 줄었습니다. 개별 여행객으로만 한정해도 1인당 소비지출액은 지난해 943.7달러로, 전년($1,039.09)보다 95.39달러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 이내 재방문율은 10.1%로 전년보다 1.2%P 올랐습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5점(2023년 4.21점), 재방문 의향은 4.03점(2023년 4.11점)으로 응답자 81.9%가 재방문 의사를 보였습니다.

크루즈 관광객의 제주 체류 시간은 평균 5.04시간으로 전년보다 0.8시간 증가했는데,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57.1달러로 전년보다 31.2달러 줄었습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전년보다 0.3점 올랐고, 만족도에 대한 긍정 비율이 82.2%로 전년보다 13.7%P 높았습니다.
■ 제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체류기간·씀씀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여행 형태도 개별여행이 97.2%로 압도적이었고, 부분 패키지여행 0.3%, 완전 패키지여행 2.5%로 조사됐습니다.
내국인은 전년보다 0.09일 늘어난 평균 3.74일 제주에 머물렀고 1인당 66만 9천 원을 써, 전년보다 소비지출액이 4천 원 이상 늘어 외국인 관광객과 대조를 보였습니다.
관광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4점으로 전년보다 0.04점 줄었지만,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86.5%로 전년보다 7.8%P 증가했습니다.

[연관 기사] “중국 MZ가 온다”…제주 도심 ‘들썩’ (2024.08.2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41499
그래픽 이영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