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자연도 시민도 괴롭다”…무질서 캠핑에 ‘몸살’

입력 2025.04.01 (18:22) 수정 2025.04.01 (1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을 지붕 삼고 풀벌레 소리, 파도 소리 들으며 누리는 낭만. 캠핑의 매력이죠.

숯불 피워 고기 구워 먹고 불멍까지.. 단순한 밥 짓기도 자연 속에선 힐링입니다.

[공효진·이천희/KBS '오늘부터 무해하게' : "캠핑카를 장기로 렌트를 했다. 끌고 나가니까 세울 데가 없어. 다 안 된대 (쓰레기를 버리니까.) 그때는 왜 이렇게 다 안된대? 이랬어. 쓰레기를 그렇게 버리고 간다고?"]

캠핑 인구 700만 시대.

캠핑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죠.

하지만 질서와 문화 수준은 아직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 무단으로 텐트를 치고, 공중화장실 수도를 연결해 캠핑카에 물을 채우는가 하면, 주차장에서 장작불을 피우다 구조물을 태우고 그대로 도망간 사람도 있습니다.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공영주차장에서 형형색색 그늘막을 보는 건 이제 예삿일이죠.

[KBS '해 볼만한 아침' : "공영주차장이라 원래 캠핑하면 안 되는 곳인데 무료로 개방돼있고 암암리에 사람들이 다 하셔가지고."]

이런 무질서한 캠핑족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자연과 지역 주민들인데요.

[KBS '해 볼만한 아침' : "동네 사람들이 말릴 수가 없어요. 싸우자고 덤비니까요."]

["위험하지. 산이랑 가까운데 불이라도 나면 어떡하냐고."]

그런데, 최근 경기도 화성 태행산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상 데크 바닥에서 의문의 시커먼 액체를 들이부은 자국과 함께 커다란 기름통이 발견된 겁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전 국민이 화재로 민감하던 시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한 60대 남성이 자수를 했는데요.

액체의 정체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온 폐오일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정상을 점유한 불법 야영객들과 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주말마다 캠핑족과 등산객들의 민원이 많다고 합니다.

캠핑하기 좋은 계절.

하지만 내 낭만이 누군가에겐 불편이 되면 안 되겠죠.

모두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자연도 시민도 괴롭다”…무질서 캠핑에 ‘몸살’
    • 입력 2025-04-01 18:22:00
    • 수정2025-04-01 18:31:35
    경제콘서트
하늘을 지붕 삼고 풀벌레 소리, 파도 소리 들으며 누리는 낭만. 캠핑의 매력이죠.

숯불 피워 고기 구워 먹고 불멍까지.. 단순한 밥 짓기도 자연 속에선 힐링입니다.

[공효진·이천희/KBS '오늘부터 무해하게' : "캠핑카를 장기로 렌트를 했다. 끌고 나가니까 세울 데가 없어. 다 안 된대 (쓰레기를 버리니까.) 그때는 왜 이렇게 다 안된대? 이랬어. 쓰레기를 그렇게 버리고 간다고?"]

캠핑 인구 700만 시대.

캠핑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죠.

하지만 질서와 문화 수준은 아직 그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 무단으로 텐트를 치고, 공중화장실 수도를 연결해 캠핑카에 물을 채우는가 하면, 주차장에서 장작불을 피우다 구조물을 태우고 그대로 도망간 사람도 있습니다.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공영주차장에서 형형색색 그늘막을 보는 건 이제 예삿일이죠.

[KBS '해 볼만한 아침' : "공영주차장이라 원래 캠핑하면 안 되는 곳인데 무료로 개방돼있고 암암리에 사람들이 다 하셔가지고."]

이런 무질서한 캠핑족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자연과 지역 주민들인데요.

[KBS '해 볼만한 아침' : "동네 사람들이 말릴 수가 없어요. 싸우자고 덤비니까요."]

["위험하지. 산이랑 가까운데 불이라도 나면 어떡하냐고."]

그런데, 최근 경기도 화성 태행산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상 데크 바닥에서 의문의 시커먼 액체를 들이부은 자국과 함께 커다란 기름통이 발견된 겁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전 국민이 화재로 민감하던 시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한 60대 남성이 자수를 했는데요.

액체의 정체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온 폐오일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정상을 점유한 불법 야영객들과 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주말마다 캠핑족과 등산객들의 민원이 많다고 합니다.

캠핑하기 좋은 계절.

하지만 내 낭만이 누군가에겐 불편이 되면 안 되겠죠.

모두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