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기적…강진 108시간 만에 생존자 구조”

입력 2025.04.02 (18:30) 수정 2025.04.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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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엿새째인 미얀마에서 108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일 자정을 넘긴 시각 수도 네피도의 한 호텔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묻혔던 한 남성이 미얀마-튀르키예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26살의 이 남성은 해당 호텔 직원으로, 구출 당시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이었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며 피해 현장에선 인명 구조 소식이 뜸해졌지만, 108시간 만에 기적적인 구출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미얀마 군정은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공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도 전날 일시 공격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를 무시하고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가운데 군정이 중국 적십자사 지원 물품을 실은 차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 측이 전날 밤 당국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분쟁 지역에 진입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회가 제공한 구호물자는 이미 미얀마에 도착했고, 만달레이 재난 지역으로 운송 중”이라며 “현재 구호 인력과 물자는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 각 당사자가 중국을 포함한 각국 구호 인력과 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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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02 18:46:01
    국제
강진 발생 엿새째인 미얀마에서 108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2일 자정을 넘긴 시각 수도 네피도의 한 호텔 붕괴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묻혔던 한 남성이 미얀마-튀르키예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26살의 이 남성은 해당 호텔 직원으로, 구출 당시 먼지를 뒤집어 쓴 모습이었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며 피해 현장에선 인명 구조 소식이 뜸해졌지만, 108시간 만에 기적적인 구출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미얀마 군정은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공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도 전날 일시 공격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를 무시하고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가운데 군정이 중국 적십자사 지원 물품을 실은 차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 측이 전날 밤 당국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분쟁 지역에 진입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회가 제공한 구호물자는 이미 미얀마에 도착했고, 만달레이 재난 지역으로 운송 중”이라며 “현재 구호 인력과 물자는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얀마 각 당사자가 중국을 포함한 각국 구호 인력과 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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