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 계획 없다”…구인·구직난 지속

입력 2025.04.03 (11:08) 수정 2025.04.03 (1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의 500대 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확실한 국내외 위기 상황 때문인데, 인력을 구하려는 기업과 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의 도금과 표면 처리를 하는 부산의 한 제조업체.

자동화 공정 기반의 혁신 기업입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많은 70억 원.

생산 관리와 연구 인력이 더 필요해 올해 인력을 뽑을 예정입니다.

[이오선/제조기업 대표 : "연구 인력 같은 경우, 대학하고 연계를 해서 인턴 과정을 하고, 우리 회사에 오는 걸로 예약이 되어 있고…."]

이런 혁신 기업과 달리, 전통적 제조 기반의 기업은 대부분, 채용에 소극적입니다.

매출액 기준, 부산 500대 제조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채용 계획이 없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안과 미국 관세 조치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해도 모집 인원은 10인 미만이고, 실제 뽑는다면 20대 사회 초년생보다 30대 중반의 경력직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어학 능력이나 학과 성적을 따지기보다, 장기근속이 가능하고 조직 적응력이 좋은 인재를 더 선호했습니다.

불확실한 여건 속 제조기업이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뽑기 힘든 추세여서, 지역사회가 전문 역량을 갖춘 인력을 키워 공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과장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라이즈(지역 혁신형 대학 지원) 사업을 비롯한 각종 정책과 맞물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이 생성돼야…."]

부산의 제조업 분야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낮은 4천5백만 원.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업계 역시 임금 개선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조양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해 채용 계획 없다”…구인·구직난 지속
    • 입력 2025-04-03 11:08:57
    • 수정2025-04-03 11:24:38
    930뉴스(부산)
[앵커]

부산의 500대 제조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확실한 국내외 위기 상황 때문인데, 인력을 구하려는 기업과 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의 도금과 표면 처리를 하는 부산의 한 제조업체.

자동화 공정 기반의 혁신 기업입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많은 70억 원.

생산 관리와 연구 인력이 더 필요해 올해 인력을 뽑을 예정입니다.

[이오선/제조기업 대표 : "연구 인력 같은 경우, 대학하고 연계를 해서 인턴 과정을 하고, 우리 회사에 오는 걸로 예약이 되어 있고…."]

이런 혁신 기업과 달리, 전통적 제조 기반의 기업은 대부분, 채용에 소극적입니다.

매출액 기준, 부산 500대 제조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채용 계획이 없습니다.

국내 정치적 불안과 미국 관세 조치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채용 계획이 있다고 해도 모집 인원은 10인 미만이고, 실제 뽑는다면 20대 사회 초년생보다 30대 중반의 경력직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또 어학 능력이나 학과 성적을 따지기보다, 장기근속이 가능하고 조직 적응력이 좋은 인재를 더 선호했습니다.

불확실한 여건 속 제조기업이 한꺼번에 많은 인력을 뽑기 힘든 추세여서, 지역사회가 전문 역량을 갖춘 인력을 키워 공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전종윤/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과장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라이즈(지역 혁신형 대학 지원) 사업을 비롯한 각종 정책과 맞물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이 생성돼야…."]

부산의 제조업 분야 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낮은 4천5백만 원.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업계 역시 임금 개선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조양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