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갈등관계’ 방글라데시 정상과 첫 회담
입력 2025.04.04 (18:23)
수정 2025.04.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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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정상이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수립된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현지시각 4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의 대변인인 샤피쿨 알람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상호 관심사가 논의됐으며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측은 유누스 최고 고문이 모디 총리에게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인도에 머물며 방글라데시를 향해 계속해서 선동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 문제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수자원 배분 문제, 국경 지대 폭력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인도 측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전날 밤에 열린 BIMSTEC 환영 만찬에도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할 때 도왔고,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최우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다가 결국 인도로 도피하면서 양국 관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친인도 정책 노선을 펼치던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하자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인도 시위가 벌어졌고, 방글라데시 내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인도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힌두교도 보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앙숙인 중국,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누스 고문은 지난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두 차례 만났고, 지난달에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디 총리보다 먼저 두 정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은 이번에 방글라데시에서 먼저 회담을 요청해 모디 총리와 유누스 최고 고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수립된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현지시각 4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의 대변인인 샤피쿨 알람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상호 관심사가 논의됐으며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측은 유누스 최고 고문이 모디 총리에게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인도에 머물며 방글라데시를 향해 계속해서 선동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 문제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수자원 배분 문제, 국경 지대 폭력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인도 측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전날 밤에 열린 BIMSTEC 환영 만찬에도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할 때 도왔고,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최우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다가 결국 인도로 도피하면서 양국 관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친인도 정책 노선을 펼치던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하자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인도 시위가 벌어졌고, 방글라데시 내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인도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힌두교도 보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앙숙인 중국,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누스 고문은 지난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두 차례 만났고, 지난달에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디 총리보다 먼저 두 정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은 이번에 방글라데시에서 먼저 회담을 요청해 모디 총리와 유누스 최고 고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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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모디 총리, ‘갈등관계’ 방글라데시 정상과 첫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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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4 18:23:38
- 수정2025-04-04 18:25:05

지난해부터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정상이 태국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수립된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현지시각 4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의 대변인인 샤피쿨 알람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상호 관심사가 논의됐으며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측은 유누스 최고 고문이 모디 총리에게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인도에 머물며 방글라데시를 향해 계속해서 선동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 문제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수자원 배분 문제, 국경 지대 폭력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인도 측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전날 밤에 열린 BIMSTEC 환영 만찬에도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할 때 도왔고,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최우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다가 결국 인도로 도피하면서 양국 관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친인도 정책 노선을 펼치던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하자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인도 시위가 벌어졌고, 방글라데시 내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인도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힌두교도 보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앙숙인 중국,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누스 고문은 지난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두 차례 만났고, 지난달에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디 총리보다 먼저 두 정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은 이번에 방글라데시에서 먼저 회담을 요청해 모디 총리와 유누스 최고 고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수립된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현지시각 4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유누스 최고 고문의 대변인인 샤피쿨 알람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상호 관심사가 논의됐으며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측은 유누스 최고 고문이 모디 총리에게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인도에 머물며 방글라데시를 향해 계속해서 선동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 문제와 두 나라가 공유하는 수자원 배분 문제, 국경 지대 폭력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인도 측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전날 밤에 열린 BIMSTEC 환영 만찬에도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할 때 도왔고,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최우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장기 집권하던 하시나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다가 결국 인도로 도피하면서 양국 관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친인도 정책 노선을 펼치던 하시나 전 총리가 퇴진하자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인도 시위가 벌어졌고, 방글라데시 내 힌두교도가 공격받는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요구해왔지만, 인도는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인도는 방글라데시에 힌두교도 보호를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앙숙인 중국, 파키스탄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누스 고문은 지난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두 차례 만났고, 지난달에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과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모디 총리보다 먼저 두 정상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인도 언론은 이번에 방글라데시에서 먼저 회담을 요청해 모디 총리와 유누스 최고 고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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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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