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고용 ‘깜짝 증가’…실업률은 4.2%로 상승

입력 2025.04.04 (22:44) 수정 2025.04.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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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지난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2만 8천 명 증가했다고 현지시각 4일 밝혔습니다.

2월(11만 7천 명)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 명)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 1월 고용 증가 폭은 11만 1천 명으로 1만 4천 명 하향 조정됐고, 2월 증가 폭은 11만 7천 명으로 3만 4천 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하향 조정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4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의료(5만 4천 명), 사회지원(2만 4천 명), 운수·창고(2만 3천 명) 부문이 3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소매업은 파업 복귀 영향으로 2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연방정부 고용은 지난 2월 1만 1천 명 감소한 데 이어 3월 들어서도 4천 명 감소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공공영역 인력 구조조정을 반영했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이 3.8%로, 시장 전망(3.9%)에 다소 못 미쳤습니다.

한편, 3월 실업률은 4.2%로 2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전문가 전망치(4.1%)도 웃돌았습니다.

실업률은 1월 4.0%에서 2월 4.1%, 3월 4.2%로 2개월 연속 올라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실업률 상승은 특히 3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5%로 2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다만,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을 포함한 교역 상대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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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3월 고용 ‘깜짝 증가’…실업률은 4.2%로 상승
    • 입력 2025-04-04 22:44:00
    • 수정2025-04-04 22:48:51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고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지난 1∼2월 일자리 증가 폭이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2만 8천 명 증가했다고 현지시각 4일 밝혔습니다.

2월(11만 7천 명)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 명)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지난 1월 고용 증가 폭은 11만 1천 명으로 1만 4천 명 하향 조정됐고, 2월 증가 폭은 11만 7천 명으로 3만 4천 명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1∼2월 하향 조정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4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의료(5만 4천 명), 사회지원(2만 4천 명), 운수·창고(2만 3천 명) 부문이 3월 고용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소매업은 파업 복귀 영향으로 2만 4천 명 늘었습니다.

연방정부 고용은 지난 2월 1만 1천 명 감소한 데 이어 3월 들어서도 4천 명 감소해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공공영역 인력 구조조정을 반영했습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임금 상승률이 3.8%로, 시장 전망(3.9%)에 다소 못 미쳤습니다.

한편, 3월 실업률은 4.2%로 2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전문가 전망치(4.1%)도 웃돌았습니다.

실업률은 1월 4.0%에서 2월 4.1%, 3월 4.2%로 2개월 연속 올라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실업률 상승은 특히 3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5%로 2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다만, 실업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전 고용 상태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중국을 포함한 교역 상대국이 맞불 관세로 대응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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