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50개 도전장…폐지 정책 속 ‘역발상’
입력 2025.04.06 (21:27)
수정 2025.04.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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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대학교마다 어학 관련 학과가 취업 중심 정책에 밀려 통폐합을 겪고 있는데요,
부산외국어대는 위기의 어학 강좌를 오히려 더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위기 극복 해법으로 어학 분야 덩치를 키우겠다는, '역발상' 승부수가 통할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강의실에서 특이한 언어 강좌가 한창입니다.
["(키노르) 키노르가 뭐냐면 수금입니다. 기타와 똑같은 거예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 세계 900만 명이 쓰는 히브리어의 초급 강좌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 활발합니다.
[장성훈/부산외대 아랍어학과 4학년 : "제 주전공은 아랍어인데요, 히브리어를 배워서 아랍에 있는 많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아랍권의 국제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외대는 현재 18개 언어 전공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2027년까지 모두 50개 언어 전공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최다 규모입니다.
올해는 먼저, 히브리어와 필리핀어, 스와힐리어 강좌를 열었습니다.
[이충권/부산외대 히브리어 초빙교수 :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언어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부산외대는 주전공 외에 다른 특수 언어 강좌를 3~4개 이수한 학생에게는 작은 단위의 학위, '마이크로 디그리'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 "가장 많은 언어를 가르치고, 그럼으로써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이 오고, 부산을 글로벌화하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관련 학과는 2018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20% 넘게 쪼그라든 상황.
부산외대는 규모를 더 키우는 '역발상' 특성화 전략으로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전국 대학교마다 어학 관련 학과가 취업 중심 정책에 밀려 통폐합을 겪고 있는데요,
부산외국어대는 위기의 어학 강좌를 오히려 더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위기 극복 해법으로 어학 분야 덩치를 키우겠다는, '역발상' 승부수가 통할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강의실에서 특이한 언어 강좌가 한창입니다.
["(키노르) 키노르가 뭐냐면 수금입니다. 기타와 똑같은 거예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 세계 900만 명이 쓰는 히브리어의 초급 강좌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 활발합니다.
[장성훈/부산외대 아랍어학과 4학년 : "제 주전공은 아랍어인데요, 히브리어를 배워서 아랍에 있는 많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아랍권의 국제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외대는 현재 18개 언어 전공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2027년까지 모두 50개 언어 전공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최다 규모입니다.
올해는 먼저, 히브리어와 필리핀어, 스와힐리어 강좌를 열었습니다.
[이충권/부산외대 히브리어 초빙교수 :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언어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부산외대는 주전공 외에 다른 특수 언어 강좌를 3~4개 이수한 학생에게는 작은 단위의 학위, '마이크로 디그리'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 "가장 많은 언어를 가르치고, 그럼으로써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이 오고, 부산을 글로벌화하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관련 학과는 2018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20% 넘게 쪼그라든 상황.
부산외대는 규모를 더 키우는 '역발상' 특성화 전략으로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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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대학교마다 어학 관련 학과가 취업 중심 정책에 밀려 통폐합을 겪고 있는데요,
부산외국어대는 위기의 어학 강좌를 오히려 더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위기 극복 해법으로 어학 분야 덩치를 키우겠다는, '역발상' 승부수가 통할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강의실에서 특이한 언어 강좌가 한창입니다.
["(키노르) 키노르가 뭐냐면 수금입니다. 기타와 똑같은 거예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 세계 900만 명이 쓰는 히브리어의 초급 강좌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 활발합니다.
[장성훈/부산외대 아랍어학과 4학년 : "제 주전공은 아랍어인데요, 히브리어를 배워서 아랍에 있는 많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아랍권의 국제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외대는 현재 18개 언어 전공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2027년까지 모두 50개 언어 전공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최다 규모입니다.
올해는 먼저, 히브리어와 필리핀어, 스와힐리어 강좌를 열었습니다.
[이충권/부산외대 히브리어 초빙교수 :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언어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부산외대는 주전공 외에 다른 특수 언어 강좌를 3~4개 이수한 학생에게는 작은 단위의 학위, '마이크로 디그리'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 "가장 많은 언어를 가르치고, 그럼으로써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이 오고, 부산을 글로벌화하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관련 학과는 2018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20% 넘게 쪼그라든 상황.
부산외대는 규모를 더 키우는 '역발상' 특성화 전략으로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전국 대학교마다 어학 관련 학과가 취업 중심 정책에 밀려 통폐합을 겪고 있는데요,
부산외국어대는 위기의 어학 강좌를 오히려 더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지방대 위기 극복 해법으로 어학 분야 덩치를 키우겠다는, '역발상' 승부수가 통할까요?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강의실에서 특이한 언어 강좌가 한창입니다.
["(키노르) 키노르가 뭐냐면 수금입니다. 기타와 똑같은 거예요."]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 세계 900만 명이 쓰는 히브리어의 초급 강좌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참여가 더 활발합니다.
[장성훈/부산외대 아랍어학과 4학년 : "제 주전공은 아랍어인데요, 히브리어를 배워서 아랍에 있는 많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아랍권의 국제개발 협력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외대는 현재 18개 언어 전공을 운영 중입니다.
여기에 더해 2027년까지 모두 50개 언어 전공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 최다 규모입니다.
올해는 먼저, 히브리어와 필리핀어, 스와힐리어 강좌를 열었습니다.
[이충권/부산외대 히브리어 초빙교수 : "좀 더 가까이 접근하고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언어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
부산외대는 주전공 외에 다른 특수 언어 강좌를 3~4개 이수한 학생에게는 작은 단위의 학위, '마이크로 디그리'를 수여할 계획입니다.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 "가장 많은 언어를 가르치고, 그럼으로써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이 오고, 부산을 글로벌화하는 데 앞장섰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관련 학과는 2018년 920곳에서 2023년 750곳으로, 20% 넘게 쪼그라든 상황.
부산외대는 규모를 더 키우는 '역발상' 특성화 전략으로 지방대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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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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