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숨 쉬는 고향 정취…이이남 작가의 ‘산수극장’

입력 2025.04.08 (19:35) 수정 2025.04.0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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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수화하면, 한지에 먹물로 표현한 그림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호남의 아름다운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선보인 색다른 산수화를 손민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겹겹이 펼쳐진 산등성이.

고즈넉한 산수화 속 풍경은 두루마리를 넘어 실제 공간 안에서 바위와 물, 나룻배로 구현됩니다.

그림 속 저물어가는 붉은 해가 만들어낸 긴 그림자가 번져나가며 전시실 복도까지 가득 채웁니다.

작가의 추억 속 영산강의 따뜻한 해 질 녘을 묘사했습니다.

대나무가 비치는 천을 헤치고 들어가면 담양 대나무숲과 병풍산이 나타납니다.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고향을 떠올립니다.

[박소영/광주시 봉선동 : "산수라는 게 꼭 멀리 있는게 아니구나. 진짜 고향같고 엄마 아빠 품같고, 따뜻함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고전 서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유명한 호남 출신 이이남 작가가 고향 풍경을 담아낸 신작 24점을 공개했습니다.

작가는 고향과 추억, 가족이라는 보편적 경험을 통해 현대 사회 속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이남/작가 :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지 질문을 저 스스로도 했고 그래서 고향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났고."]

이번 전시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했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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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숨 쉬는 고향 정취…이이남 작가의 ‘산수극장’
    • 입력 2025-04-08 19:35:18
    • 수정2025-04-08 20:41:37
    뉴스7(광주)
[앵커]

산수화하면, 한지에 먹물로 표현한 그림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호남의 아름다운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선보인 색다른 산수화를 손민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겹겹이 펼쳐진 산등성이.

고즈넉한 산수화 속 풍경은 두루마리를 넘어 실제 공간 안에서 바위와 물, 나룻배로 구현됩니다.

그림 속 저물어가는 붉은 해가 만들어낸 긴 그림자가 번져나가며 전시실 복도까지 가득 채웁니다.

작가의 추억 속 영산강의 따뜻한 해 질 녘을 묘사했습니다.

대나무가 비치는 천을 헤치고 들어가면 담양 대나무숲과 병풍산이 나타납니다.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보고, 듣고, 느끼며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고향을 떠올립니다.

[박소영/광주시 봉선동 : "산수라는 게 꼭 멀리 있는게 아니구나. 진짜 고향같고 엄마 아빠 품같고, 따뜻함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고전 서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유명한 호남 출신 이이남 작가가 고향 풍경을 담아낸 신작 24점을 공개했습니다.

작가는 고향과 추억, 가족이라는 보편적 경험을 통해 현대 사회 속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이남/작가 :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과연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는지 질문을 저 스스로도 했고 그래서 고향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났고."]

이번 전시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했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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