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 급락…일본 3.9%↓·대만 5.8%↓
입력 2025.04.09 (17:11)
수정 2025.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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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9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도 요동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4.5%를 넘겼고,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급락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해온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이날 전장 대비 1,298.55포인트(-3.93%) 내린 31,714.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대 하락률은 5.31%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피는 1.74%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시 약세장으로 평가됩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TSMC 주가가 3.80%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범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43% 내린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3% 올랐습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7%)도 플러스입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은 이날 현실화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10년대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또다시 추가 관세 50%를 매기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가된 대중국 관세는 104%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3∼4일 이틀간 급락 후 7일 진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8일 다시 하락 폭을 키운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7%)를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4%), 나스닥 종합지수(-2.15%) 등이 모두 내렸습니다.
S&P500은 4거래일 동안 시총 5조 8,000억 달러(약 8,588조원)가 증발, 1950년대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뒤 4거래일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S&P500 선물(-1.39%)과 나스닥100 선물(-1.29%)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9% 하락한 만큼, 이날 정규장 개장시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8%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4.50%를 넘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한때 4.2%를 넘겼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일 한때 3.85%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0%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전장 대비 8.7bp 오른 4.852%입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7bp 상승해 3.763% 수준입니다.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등 혼란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와 관련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는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한때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었던 미 국채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및 상호관세 보복에 따른 외국의 미 국채 투매 위험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초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40년물 일본 장기 국채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 달러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21엔 내린 0.878 내린 102.077 수준입니다.
반면 엔화 가치는 강세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1엔 내린 145.05엔에 거래 중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속에 역내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06위안 오른 7.355위안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습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최근 4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시간 4시 기준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0% 내린 배럴당 57.91달러,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52% 내린 배럴당 61.24달러입니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56.7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달 2일까지만 해도 71달러 수준이었던 WTI 선물은 트럼프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거래일 기준 하락 폭은 2022년 3월 이후 최대라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입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9.26%, 17.95% 하락한 상태입니다.
'디지털 금'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통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6% 하락한 77,255달러입니다. 이더리움과 XRP 가격도 가격 24시간 전 대비 6.5%, 1.8% 정도 낮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9% 상승, 온스당 3,042달러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해온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이날 전장 대비 1,298.55포인트(-3.93%) 내린 31,714.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대 하락률은 5.31%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피는 1.74%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시 약세장으로 평가됩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TSMC 주가가 3.80%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범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43% 내린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3% 올랐습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7%)도 플러스입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은 이날 현실화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10년대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또다시 추가 관세 50%를 매기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가된 대중국 관세는 104%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3∼4일 이틀간 급락 후 7일 진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8일 다시 하락 폭을 키운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7%)를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4%), 나스닥 종합지수(-2.15%) 등이 모두 내렸습니다.
S&P500은 4거래일 동안 시총 5조 8,000억 달러(약 8,588조원)가 증발, 1950년대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뒤 4거래일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S&P500 선물(-1.39%)과 나스닥100 선물(-1.29%)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9% 하락한 만큼, 이날 정규장 개장시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8%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4.50%를 넘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한때 4.2%를 넘겼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일 한때 3.85%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0%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전장 대비 8.7bp 오른 4.852%입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7bp 상승해 3.763% 수준입니다.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등 혼란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와 관련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는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한때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었던 미 국채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및 상호관세 보복에 따른 외국의 미 국채 투매 위험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초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40년물 일본 장기 국채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 달러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21엔 내린 0.878 내린 102.077 수준입니다.
반면 엔화 가치는 강세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1엔 내린 145.05엔에 거래 중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속에 역내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06위안 오른 7.355위안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습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최근 4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시간 4시 기준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0% 내린 배럴당 57.91달러,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52% 내린 배럴당 61.24달러입니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56.7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달 2일까지만 해도 71달러 수준이었던 WTI 선물은 트럼프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거래일 기준 하락 폭은 2022년 3월 이후 최대라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입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9.26%, 17.95% 하락한 상태입니다.
'디지털 금'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통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6% 하락한 77,255달러입니다. 이더리움과 XRP 가격도 가격 24시간 전 대비 6.5%, 1.8% 정도 낮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9% 상승, 온스당 3,042달러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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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9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습니다. 미국 국채 시장도 요동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4.5%를 넘겼고,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국제유가도 급락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해온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이날 전장 대비 1,298.55포인트(-3.93%) 내린 31,714.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대 하락률은 5.31%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피는 1.74%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시 약세장으로 평가됩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TSMC 주가가 3.80%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범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43% 내린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3% 올랐습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7%)도 플러스입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은 이날 현실화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10년대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또다시 추가 관세 50%를 매기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가된 대중국 관세는 104%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3∼4일 이틀간 급락 후 7일 진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8일 다시 하락 폭을 키운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7%)를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4%), 나스닥 종합지수(-2.15%) 등이 모두 내렸습니다.
S&P500은 4거래일 동안 시총 5조 8,000억 달러(약 8,588조원)가 증발, 1950년대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뒤 4거래일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S&P500 선물(-1.39%)과 나스닥100 선물(-1.29%)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9% 하락한 만큼, 이날 정규장 개장시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8%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4.50%를 넘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한때 4.2%를 넘겼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일 한때 3.85%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0%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전장 대비 8.7bp 오른 4.852%입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7bp 상승해 3.763% 수준입니다.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등 혼란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와 관련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는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한때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었던 미 국채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및 상호관세 보복에 따른 외국의 미 국채 투매 위험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초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40년물 일본 장기 국채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 달러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21엔 내린 0.878 내린 102.077 수준입니다.
반면 엔화 가치는 강세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1엔 내린 145.05엔에 거래 중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속에 역내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06위안 오른 7.355위안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습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최근 4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시간 4시 기준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0% 내린 배럴당 57.91달러,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52% 내린 배럴당 61.24달러입니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56.7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달 2일까지만 해도 71달러 수준이었던 WTI 선물은 트럼프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거래일 기준 하락 폭은 2022년 3월 이후 최대라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입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9.26%, 17.95% 하락한 상태입니다.
'디지털 금'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통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6% 하락한 77,255달러입니다. 이더리움과 XRP 가격도 가격 24시간 전 대비 6.5%, 1.8% 정도 낮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9% 상승, 온스당 3,042달러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해온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이날 전장 대비 1,298.55포인트(-3.93%) 내린 31,714.0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중 최대 하락률은 5.31%에 이르렀습니다.
코스피는 1.74%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시 약세장으로 평가됩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TSMC 주가가 3.80%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의지를 밝힌 가운데 범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43% 내린 반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3% 올랐습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92%)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57%)도 플러스입니다.
협상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은 이날 현실화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910년대 이후 10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또다시 추가 관세 50%를 매기면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가된 대중국 관세는 104%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3∼4일 이틀간 급락 후 7일 진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8일 다시 하락 폭을 키운 것도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57%)를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84%), 나스닥 종합지수(-2.15%) 등이 모두 내렸습니다.
S&P500은 4거래일 동안 시총 5조 8,000억 달러(약 8,588조원)가 증발, 1950년대 지수가 처음 만들어진 뒤 4거래일 기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S&P500 선물(-1.39%)과 나스닥100 선물(-1.29%)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2월 고점 대비 19% 하락한 만큼, 이날 정규장 개장시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78%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4.50%를 넘기도 했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합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한때 4.2%를 넘겼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일 한때 3.85%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0%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찍었고 전장 대비 8.7bp 오른 4.852%입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3.7bp 상승해 3.763% 수준입니다.
관세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등 혼란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와 관련 선물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익을 거두는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삭소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한때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이었던 미 국채가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및 상호관세 보복에 따른 외국의 미 국채 투매 위험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초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40년물 일본 장기 국채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 달러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21엔 내린 0.878 내린 102.077 수준입니다.
반면 엔화 가치는 강세입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1엔 내린 145.05엔에 거래 중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 속에 역내 위안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06위안 오른 7.355위안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는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습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 최근 4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한국시간 4시 기준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0% 내린 배럴당 57.91달러,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52% 내린 배럴당 61.24달러입니다. WTI 선물은 장중 한때 56.7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달 2일까지만 해도 71달러 수준이었던 WTI 선물은 트럼프 관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5거래일 기준 하락 폭은 2022년 3월 이후 최대라는 게 로이터 통신의 설명입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19.26%, 17.95% 하락한 상태입니다.
'디지털 금'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통화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56% 하락한 77,255달러입니다. 이더리움과 XRP 가격도 가격 24시간 전 대비 6.5%, 1.8% 정도 낮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99% 상승, 온스당 3,042달러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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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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