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대경선 효과 ‘톡톡’…빨대효과 막고 상생하려면?
입력 2025.04.09 (19:39)
수정 2025.04.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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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지난해 12월 비수도권 최초의 대도시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했습니다.
대경선은 개통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2만 8천 명이 이용했는데요.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대구역은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건 전체 이용객의 20%가 넘는 수치입니다.
대경선으로 인해 인근 동성로에는 한 달여간 548만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고요.
대구역에 위치한 백화점도 개통 석 달 동안 신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는데요.
특히 구미와 경산 고객이 40% 넘게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줄어들던 20대 고객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구와 북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8천 세대 이뤄졌고 이번 달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역을 중심으로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주변 유동인구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미시도 대경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개통 두 달간 구미 관내 소비가 개통 전 두 달보다 6.6% 늘었고, 구미 시민의 관외소비보다 외지인의 구미 내 소비가 63억 원 더 많았는데요.
구미시는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합니다.
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칠곡에서는 약목역과 신동역 등 정차역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요.
대구 서구에서는 대경선 서대구역과 도시철도, 대규모 아파트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가 대책 없이는 대구시가 위성도시 인구와 경제력을 흡수하는 빨대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빨대효과를 막고 경북 시군도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특성화와 지역 간 연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북연구원은 먼저, 대경선 인접 시군의 축제를 연계한 '대경선 축제의 달'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10, 11월에는 경북 5개 시군 모두가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계획 수립부터 홍보마케팅을 통합하면 각 축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통합 관광브랜드까지 개발하면 각 지역 인지도를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철도역 유휴공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스포츠 센터, 아이돌봄 스테이션을 조성할 수 있고요.
상생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 추진하는 '레일웨이 협의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만 한데요.
2007년부터 재개발을 진행한 일본 도쿄도 후타코타마가와역은 인근 폐유원지 터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도 이끌어 냈는데요.
서대구와 왜관, 사곡역도 인근 폐공장과 유휴 시설을 발굴해 창업파크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경선을 김천까지 연장하는 2단계 구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도 올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죠.
철도 개통으로 주민생활과 교통여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도망을 활용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시군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지난해 12월 비수도권 최초의 대도시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했습니다.
대경선은 개통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2만 8천 명이 이용했는데요.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대구역은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건 전체 이용객의 20%가 넘는 수치입니다.
대경선으로 인해 인근 동성로에는 한 달여간 548만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고요.
대구역에 위치한 백화점도 개통 석 달 동안 신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는데요.
특히 구미와 경산 고객이 40% 넘게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줄어들던 20대 고객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구와 북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8천 세대 이뤄졌고 이번 달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역을 중심으로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주변 유동인구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미시도 대경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개통 두 달간 구미 관내 소비가 개통 전 두 달보다 6.6% 늘었고, 구미 시민의 관외소비보다 외지인의 구미 내 소비가 63억 원 더 많았는데요.
구미시는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합니다.
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칠곡에서는 약목역과 신동역 등 정차역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요.
대구 서구에서는 대경선 서대구역과 도시철도, 대규모 아파트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가 대책 없이는 대구시가 위성도시 인구와 경제력을 흡수하는 빨대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빨대효과를 막고 경북 시군도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특성화와 지역 간 연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북연구원은 먼저, 대경선 인접 시군의 축제를 연계한 '대경선 축제의 달'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10, 11월에는 경북 5개 시군 모두가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계획 수립부터 홍보마케팅을 통합하면 각 축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통합 관광브랜드까지 개발하면 각 지역 인지도를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철도역 유휴공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스포츠 센터, 아이돌봄 스테이션을 조성할 수 있고요.
상생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 추진하는 '레일웨이 협의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만 한데요.
2007년부터 재개발을 진행한 일본 도쿄도 후타코타마가와역은 인근 폐유원지 터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도 이끌어 냈는데요.
서대구와 왜관, 사곡역도 인근 폐공장과 유휴 시설을 발굴해 창업파크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경선을 김천까지 연장하는 2단계 구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도 올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죠.
철도 개통으로 주민생활과 교통여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도망을 활용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시군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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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9 19:39:24
- 수정2025-04-09 20:14:43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해 생활 속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같이경제' 시간입니다.
지난해 12월 비수도권 최초의 대도시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했습니다.
대경선은 개통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2만 8천 명이 이용했는데요.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대구역은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건 전체 이용객의 20%가 넘는 수치입니다.
대경선으로 인해 인근 동성로에는 한 달여간 548만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고요.
대구역에 위치한 백화점도 개통 석 달 동안 신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는데요.
특히 구미와 경산 고객이 40% 넘게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줄어들던 20대 고객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구와 북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8천 세대 이뤄졌고 이번 달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역을 중심으로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주변 유동인구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미시도 대경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개통 두 달간 구미 관내 소비가 개통 전 두 달보다 6.6% 늘었고, 구미 시민의 관외소비보다 외지인의 구미 내 소비가 63억 원 더 많았는데요.
구미시는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합니다.
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칠곡에서는 약목역과 신동역 등 정차역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요.
대구 서구에서는 대경선 서대구역과 도시철도, 대규모 아파트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가 대책 없이는 대구시가 위성도시 인구와 경제력을 흡수하는 빨대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빨대효과를 막고 경북 시군도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특성화와 지역 간 연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북연구원은 먼저, 대경선 인접 시군의 축제를 연계한 '대경선 축제의 달'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10, 11월에는 경북 5개 시군 모두가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계획 수립부터 홍보마케팅을 통합하면 각 축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통합 관광브랜드까지 개발하면 각 지역 인지도를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철도역 유휴공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스포츠 센터, 아이돌봄 스테이션을 조성할 수 있고요.
상생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 추진하는 '레일웨이 협의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만 한데요.
2007년부터 재개발을 진행한 일본 도쿄도 후타코타마가와역은 인근 폐유원지 터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도 이끌어 냈는데요.
서대구와 왜관, 사곡역도 인근 폐공장과 유휴 시설을 발굴해 창업파크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경선을 김천까지 연장하는 2단계 구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도 올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죠.
철도 개통으로 주민생활과 교통여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도망을 활용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시군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같이경제' 오아영입니다.
그래픽:인푸름
지난해 12월 비수도권 최초의 대도시권 광역철도, 대경선이 개통했습니다.
대경선은 개통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2만 8천 명이 이용했는데요.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대구역은 하루 평균 6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건 전체 이용객의 20%가 넘는 수치입니다.
대경선으로 인해 인근 동성로에는 한 달여간 548만 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고요.
대구역에 위치한 백화점도 개통 석 달 동안 신규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는데요.
특히 구미와 경산 고객이 40% 넘게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줄어들던 20대 고객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중구와 북구에 신축 아파트 입주가 8천 세대 이뤄졌고 이번 달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역을 중심으로 중심 상권이 형성되고 주변 유동인구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미시도 대경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개통 두 달간 구미 관내 소비가 개통 전 두 달보다 6.6% 늘었고, 구미 시민의 관외소비보다 외지인의 구미 내 소비가 63억 원 더 많았는데요.
구미시는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도 진행합니다.
경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자, 칠곡에서는 약목역과 신동역 등 정차역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요.
대구 서구에서는 대경선 서대구역과 도시철도, 대규모 아파트를 연결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가 대책 없이는 대구시가 위성도시 인구와 경제력을 흡수하는 빨대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빨대효과를 막고 경북 시군도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특성화와 지역 간 연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북연구원은 먼저, 대경선 인접 시군의 축제를 연계한 '대경선 축제의 달' 개최를 제시했습니다.
10, 11월에는 경북 5개 시군 모두가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계획 수립부터 홍보마케팅을 통합하면 각 축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통합 관광브랜드까지 개발하면 각 지역 인지도를 함께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철도역 유휴공간에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스포츠 센터, 아이돌봄 스테이션을 조성할 수 있고요.
상생협력 사업을 공동 발굴, 추진하는 '레일웨이 협의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도 참고할만 한데요.
2007년부터 재개발을 진행한 일본 도쿄도 후타코타마가와역은 인근 폐유원지 터를 활용해 전자상거래 기업을 유치하고 민간 투자도 이끌어 냈는데요.
서대구와 왜관, 사곡역도 인근 폐공장과 유휴 시설을 발굴해 창업파크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경선을 김천까지 연장하는 2단계 구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도 올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죠.
철도 개통으로 주민생활과 교통여건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도망을 활용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시군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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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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