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조짐’ 늘어만 가는데…현장 조사는 태부족

입력 2025.04.10 (06:45) 수정 2025.04.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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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발생했던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지하 구간에서는 여전히 여러 공사들이 진행중인데 위험성을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땅꺼짐 위험지도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난데 없이 생겼던 지름 20미터짜리 구멍.

현재는 비었던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서울시는 도로 복구 공사를 완료한 후, 오는 20일 밤부터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도로가 제모습을 찾는다 해도, 주민들의 마음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숙영/인근 상인 : "저는 이게 맨날맨날 무너지는 상상을 해요. 맨날 불안하고 잠도 안 오고…."]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 구간 공사도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인근 주민 : "(9호선 공사 말고도) 또 포천으로 가는 고속 열차를 그 아래에 또 만든대요. 그러면 땅이 견디겠냐고…."]

지난해 서울시의 땅꺼짐 신고는 251건.

2년 전보다 3배 이상 훌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정보가 없으니 뭘 조심해야 할지도 주민들은 모릅니다.

[권일수/인근 주민 : "땅꺼짐 관련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면…."]

지표투과레이더, GPR 검사 빈도를 늘리기로 했지만 한계는 명확합니다.

장비 특성상 지표면 근처만 관찰 가능해,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대형 굴착공사 상황을 놓치기 쉬운 겁니다.

장비도 서울에 7대뿐입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가장 좋은 것은 예측을 하는 거죠. (GPR탐사는)얕은 층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깊게 생기는 것은 관측정(관측용 우물)을 통해서 지반의 변이 상태를 확인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땅꺼짐 안전지도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반 침하 고위험 지역을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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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꺼짐 조짐’ 늘어만 가는데…현장 조사는 태부족
    • 입력 2025-04-10 06:45:57
    • 수정2025-04-10 06: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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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발생했던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지하 구간에서는 여전히 여러 공사들이 진행중인데 위험성을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땅꺼짐 위험지도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 난데 없이 생겼던 지름 20미터짜리 구멍.

현재는 비었던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곳입니다.

서울시는 도로 복구 공사를 완료한 후, 오는 20일 밤부터 통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도로가 제모습을 찾는다 해도, 주민들의 마음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이숙영/인근 상인 : "저는 이게 맨날맨날 무너지는 상상을 해요. 맨날 불안하고 잠도 안 오고…."]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 구간 공사도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인근 주민 : "(9호선 공사 말고도) 또 포천으로 가는 고속 열차를 그 아래에 또 만든대요. 그러면 땅이 견디겠냐고…."]

지난해 서울시의 땅꺼짐 신고는 251건.

2년 전보다 3배 이상 훌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정보가 없으니 뭘 조심해야 할지도 주민들은 모릅니다.

[권일수/인근 주민 : "땅꺼짐 관련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면…."]

지표투과레이더, GPR 검사 빈도를 늘리기로 했지만 한계는 명확합니다.

장비 특성상 지표면 근처만 관찰 가능해, 더 깊은 곳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대형 굴착공사 상황을 놓치기 쉬운 겁니다.

장비도 서울에 7대뿐입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가장 좋은 것은 예측을 하는 거죠. (GPR탐사는)얕은 층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하거든요. 깊게 생기는 것은 관측정(관측용 우물)을 통해서 지반의 변이 상태를 확인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땅꺼짐 안전지도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반 침하 고위험 지역을 공개하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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