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통상본부장, 미국 관세유예에 “영향 줄일 여지 확보해 긍정적”

입력 2025.04.10 (07:12) 수정 2025.04.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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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금번 유예 조치는 미국 측과의 관세 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미국이 중국에 125% 관세를 부과한 것을 두고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및 풍선효과로 인해 우리의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풍선효과는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인해 대미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제품이 한국과 주변국으로 덤핑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정 본부장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협의한 결과, 미국 측은 앞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상무부가 상호 연계해서 한국과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이뤄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를 통해 미국과 관세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우호적 모멘텀(동력)이 형성되고 협상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미국과의 협상은 단판 승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와 끈질긴 설득, 민관의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나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에 대해 관세 인하 등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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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0 07:12:58
    • 수정2025-04-10 07:14:55
    국제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금번 유예 조치는 미국 측과의 관세 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미국이 중국에 125% 관세를 부과한 것을 두고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및 풍선효과로 인해 우리의 제3국 수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한 대미 협의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풍선효과는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인해 대미 수출길이 막힌 중국산 제품이 한국과 주변국으로 덤핑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정 본부장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협의한 결과, 미국 측은 앞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상무부가 상호 연계해서 한국과 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이뤄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를 통해 미국과 관세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우호적 모멘텀(동력)이 형성되고 협상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미국과의 협상은 단판 승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대화와 끈질긴 설득, 민관의 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나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25% 상호관세,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에 대해 관세 인하 등을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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