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강 vs 강…미·중 관세 전쟁 어디로?
입력 2025.04.10 (15:20)
수정 2025.04.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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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이에 맞서 오늘부터 미국산 제품에 84%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는 양상인데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 특파원, 생각보다 중국의 대응이 강한데요.
[기자]
네, 중국에는 우리의 '체면'과 같은 멘즈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면 관련 단어만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중시하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강공으로 중국 당국의 멘즈, 체면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1기 관세 전쟁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등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고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에 임해봤자 크게 남는 게 없을 거로 중국은 보고 있는 겁니다 주가 하락과 물가 인상 같은 후폭풍은 미국이 더 심할 거란 판단에 '전략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앵커]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공세로 돌아섰다는 건데, 미국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관영매체가 '반격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고,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인하 같은 통화 정책도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일종의 대응 지침을 내렸는데요.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오는 7월 EU와 '정상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세계 무역 시장의 담장이 높아질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각자도생,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딱 맞겠는데,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마련하는 게 중국의 최우선 과제일 겁니다.
특히, 중국은 유럽으로 가는 통로, 천연자원의 보고인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중국 동남아 교역의 최전선인 윈난성을 직접 가봤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역에서는 공동 경제 협력구 건설이 한창이었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6~7시간 만에 도착하는 직통 고속철도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중국은 이 고속철을 태국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와도 연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정책, 주식 시장 부양책도 잇따라 내놓으며 집안 다독이기에도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 한미희 김은주/자료조사:이장미
중국은 이에 맞서 오늘부터 미국산 제품에 84%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는 양상인데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 특파원, 생각보다 중국의 대응이 강한데요.
[기자]
네, 중국에는 우리의 '체면'과 같은 멘즈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면 관련 단어만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중시하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강공으로 중국 당국의 멘즈, 체면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1기 관세 전쟁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등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고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에 임해봤자 크게 남는 게 없을 거로 중국은 보고 있는 겁니다 주가 하락과 물가 인상 같은 후폭풍은 미국이 더 심할 거란 판단에 '전략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앵커]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공세로 돌아섰다는 건데, 미국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관영매체가 '반격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고,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인하 같은 통화 정책도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일종의 대응 지침을 내렸는데요.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오는 7월 EU와 '정상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세계 무역 시장의 담장이 높아질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각자도생,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딱 맞겠는데,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마련하는 게 중국의 최우선 과제일 겁니다.
특히, 중국은 유럽으로 가는 통로, 천연자원의 보고인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중국 동남아 교역의 최전선인 윈난성을 직접 가봤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역에서는 공동 경제 협력구 건설이 한창이었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6~7시간 만에 도착하는 직통 고속철도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중국은 이 고속철을 태국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와도 연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정책, 주식 시장 부양책도 잇따라 내놓으며 집안 다독이기에도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 한미희 김은주/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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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에 맞서 오늘부터 미국산 제품에 84%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는 양상인데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 특파원, 생각보다 중국의 대응이 강한데요.
[기자]
네, 중국에는 우리의 '체면'과 같은 멘즈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면 관련 단어만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중시하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강공으로 중국 당국의 멘즈, 체면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1기 관세 전쟁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등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고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에 임해봤자 크게 남는 게 없을 거로 중국은 보고 있는 겁니다 주가 하락과 물가 인상 같은 후폭풍은 미국이 더 심할 거란 판단에 '전략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앵커]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공세로 돌아섰다는 건데, 미국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관영매체가 '반격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고,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인하 같은 통화 정책도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일종의 대응 지침을 내렸는데요.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오는 7월 EU와 '정상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세계 무역 시장의 담장이 높아질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각자도생,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딱 맞겠는데,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마련하는 게 중국의 최우선 과제일 겁니다.
특히, 중국은 유럽으로 가는 통로, 천연자원의 보고인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중국 동남아 교역의 최전선인 윈난성을 직접 가봤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역에서는 공동 경제 협력구 건설이 한창이었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6~7시간 만에 도착하는 직통 고속철도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중국은 이 고속철을 태국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와도 연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정책, 주식 시장 부양책도 잇따라 내놓으며 집안 다독이기에도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 한미희 김은주/자료조사:이장미
중국은 이에 맞서 오늘부터 미국산 제품에 84% 관세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펀치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이 치킨 게임으로 흘러가는 양상인데요.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 특파원, 생각보다 중국의 대응이 강한데요.
[기자]
네, 중국에는 우리의 '체면'과 같은 멘즈라는 말이 있습니다.
체면 관련 단어만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중시하는데요.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앞뒤를 가리지 않는 강공으로 중국 당국의 멘즈, 체면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1기 관세 전쟁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등 미국의 적자를 메워주고 끝났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에 임해봤자 크게 남는 게 없을 거로 중국은 보고 있는 겁니다 주가 하락과 물가 인상 같은 후폭풍은 미국이 더 심할 거란 판단에 '전략적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미국이)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앵커]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던 중국이 공세로 돌아섰다는 건데, 미국에 대응할 뾰족한 수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관영매체가 '반격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콩 등 농산물에 큰 폭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펜타닐 협력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해 지식재산권 조사를 벌이는 방안 등입니다.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고, 지급준비율이나 금리인하 같은 통화 정책도 준비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주변국과 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일종의 대응 지침을 내렸는데요.
연장선상에서 중국은 오는 7월 EU와 '정상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세계 무역 시장의 담장이 높아질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각자도생,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딱 맞겠는데, 미국을 대체할 시장을 마련하는 게 중국의 최우선 과제일 겁니다.
특히, 중국은 유럽으로 가는 통로, 천연자원의 보고인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중국 동남아 교역의 최전선인 윈난성을 직접 가봤습니다.
중국과 라오스 접경지역에서는 공동 경제 협력구 건설이 한창이었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6~7시간 만에 도착하는 직통 고속철도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중국은 이 고속철을 태국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와도 연결하는 게 목표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정책, 주식 시장 부양책도 잇따라 내놓으며 집안 다독이기에도 나섰는데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쉽게 백기를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신형 한미희 김은주/자료조사:이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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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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