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로 한숨 돌렸지만…우려는 여전

입력 2025.04.10 (22:43) 수정 2025.04.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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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울산 경제도 한숨 돌렸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부과된 관세가 여전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상호 관세를 어느 정도 부과할지 알 수 없어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상호 관세 전면 발효한 지 13시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90일 동안은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울산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최대 8조 6천억 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울산으로선 한숨 돌린 셈입니다.

그러나 지역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울산지역 대미 수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품목별 관세 25%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맞불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이 다시 보복성 관세를 물리는 등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전쟁은 울산 수출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중국산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여지가 크고, 또 중국 저가 제품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확산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호 관세 유예로 숨 가쁘게 진행되던 협상 국면에서 우리 정부는 일단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이러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더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하지만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울산 수출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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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유예로 한숨 돌렸지만…우려는 여전
    • 입력 2025-04-10 22:43:52
    • 수정2025-04-10 22:57:04
    뉴스9(울산)
[앵커]

미국이 한국 등을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울산 경제도 한숨 돌렸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부과된 관세가 여전하고, 협상 결과에 따라 상호 관세를 어느 정도 부과할지 알 수 없어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상호 관세 전면 발효한 지 13시간 만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90일 동안은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울산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최대 8조 6천억 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울산으로선 한숨 돌린 셈입니다.

그러나 지역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울산지역 대미 수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품목별 관세 25%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맞불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이 다시 보복성 관세를 물리는 등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전쟁은 울산 수출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중국산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중간재 수출이 감소할 여지가 크고, 또 중국 저가 제품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확산하는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호 관세 유예로 숨 가쁘게 진행되던 협상 국면에서 우리 정부는 일단 시간을 벌게 됐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이러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더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하지만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상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울산 수출의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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