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공관 정상화 2차 회동 “직항·은행 서비스 논의”

입력 2025.04.10 (23:17) 수정 2025.04.1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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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현지 시각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을 했다고 리아노보스티,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점심시간을 포함해 약 6시간 동안 대화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에서는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대사 등이, 미국 측에서는 소나타 콜터 국무부 러시아·중앙유럽 담당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상대국에 둔 대사관 등 공관 운영 정상화, 항공 노선 복원 등이 다뤄졌습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회담 후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미국 외교 공관의 업무 정상화에 대한 양측 전문가 협의가 긍정적 분위기에서 열렸다"며 "양국 대통령이 설정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는 양측이 외교공관을 위한 제약 없는 은행·금융 서비스를 서로 보장하는 합의에 관한 문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외교 관련 은행 업무를 보장하는 문서를 교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미국이 각국 외교관의 이동과 비자 발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회담에서 양국 간 직항 노선을 재개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 직항 재개는 사업 관계를 확대하고 사회·사람 사이의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당국에 압류된 러시아 외교 자산의 반환이 러시아 측의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양측은 이에 대한 로드맵에 따라 서로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양국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 양국 관계 정상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가 찾아온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이 공관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월 27일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첫 번째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날 만남은 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1 대 1 수감자 교환을 단행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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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0 23:17:06
    • 수정2025-04-11 02: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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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현지 시각 1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외교 공관 정상화를 위한 2차 회동을 했다고 리아노보스티,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점심시간을 포함해 약 6시간 동안 대화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에서는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주미대사 등이, 미국 측에서는 소나타 콜터 국무부 러시아·중앙유럽 담당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상대국에 둔 대사관 등 공관 운영 정상화, 항공 노선 복원 등이 다뤄졌습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회담 후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미국 외교 공관의 업무 정상화에 대한 양측 전문가 협의가 긍정적 분위기에서 열렸다"며 "양국 대통령이 설정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총평했습니다.

그는 양측이 외교공관을 위한 제약 없는 은행·금융 서비스를 서로 보장하는 합의에 관한 문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외교 관련 은행 업무를 보장하는 문서를 교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르치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미국이 각국 외교관의 이동과 비자 발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회담에서 양국 간 직항 노선을 재개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 직항 재개는 사업 관계를 확대하고 사회·사람 사이의 소통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당국에 압류된 러시아 외교 자산의 반환이 러시아 측의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양측은 이에 대한 로드맵에 따라 서로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양국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 양국 관계 정상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가 찾아온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이 공관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월 27일 이스탄불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서 첫 번째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날 만남은 양국이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1 대 1 수감자 교환을 단행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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