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삼발이 커버 주의…일산화탄소 중독 우려”

입력 2025.04.11 (08:35) 수정 2025.04.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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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에 이른바 삼발이 커버를 끼워 쓰면 불완전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삼발이 커버 5가지에 대해 연소 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실험 결과 다섯 가지 제품 가운데 네 가지에서 불을 켠 지 약 3분 만에 두통과 판단력을 상실할 수 있는 200ppm 이상 일산화탄소 농도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0ppm이 넘은 네 제품 가운데 한 제품은 3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농도인 1만 2,800ppm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가스레인지의 화력 조절과 바람막이 등을 목적으로 쓰는 삼발이 커버가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 사이 연소용 산소에 영향을 미쳐 불완전연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실증 실험은 밀폐된 공간에서 조리도구 위에 포집기를 설치해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여서,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가스레인지에 삼발이 커버를 끼운 상태로 사골을 끓이다 2명이 사망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고, 지난해 9월에도 가스레인지에 삼발이 커버를 끼워 한약재를 끓이다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가스레인지 제조·판매사 7곳에 삼발이 커버 등 추가 부품 사용 주의와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등 표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레인지 제조사에서 만들지 않은 추가 부품 사용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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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1 08:35:39
    • 수정2025-04-14 09:10:17
    탄소중립
가스레인지에 이른바 삼발이 커버를 끼워 쓰면 불완전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삼발이 커버 5가지에 대해 연소 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오늘(11일) 발표했습니다.

실험 결과 다섯 가지 제품 가운데 네 가지에서 불을 켠 지 약 3분 만에 두통과 판단력을 상실할 수 있는 200ppm 이상 일산화탄소 농도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0ppm이 넘은 네 제품 가운데 한 제품은 3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농도인 1만 2,800ppm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가스레인지의 화력 조절과 바람막이 등을 목적으로 쓰는 삼발이 커버가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 사이 연소용 산소에 영향을 미쳐 불완전연소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실증 실험은 밀폐된 공간에서 조리도구 위에 포집기를 설치해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여서,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가스레인지에 삼발이 커버를 끼운 상태로 사골을 끓이다 2명이 사망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고, 지난해 9월에도 가스레인지에 삼발이 커버를 끼워 한약재를 끓이다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가스레인지 제조·판매사 7곳에 삼발이 커버 등 추가 부품 사용 주의와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등 표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레인지 제조사에서 만들지 않은 추가 부품 사용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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