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제주 ‘5관왕’

입력 2025.04.11 (08:46) 수정 2025.04.11 (08: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는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10일 밤 11시 5분쯤,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11일) 오전 6시 5분쯤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4·3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맞게 됐습니다.

당초 해당 안건은 오는 14일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등재심사소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의 등재 권고를 받아 무토의 안건으로 순서가 앞당겨졌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 등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만 4천여 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등재로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기록유산까지 보유하게 돼 ‘유네스코 5관왕’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제주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 행사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제주 ‘5관왕’
    • 입력 2025-04-11 08:46:17
    • 수정2025-04-11 08:50:27
    사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는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10일 밤 11시 5분쯤,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11일) 오전 6시 5분쯤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4·3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이 7년 만에 결실을 맞게 됐습니다.

당초 해당 안건은 오는 14일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등재심사소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의 등재 권고를 받아 무토의 안건으로 순서가 앞당겨졌습니다.

이번에 등재된 기록물은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 등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만 4천여 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자문위원회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번 등재로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이어 세계기록유산까지 보유하게 돼 ‘유네스코 5관왕’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을 이뤄낸 제주도민의 역사적 여정이 세계의 유산이 된 뜻깊은 순간”이라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주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등재를 기념하는 ‘제주4·3 아카이브: 진실과 화해’ 특별전이 오는 15일까지 열리며, 제주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 행사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국내외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