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개월 만에 풀려난 명태균 이틀 연속 조사

입력 2025.04.11 (21:31) 수정 2025.04.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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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 씨를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창원지검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명 씨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공천 개입,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이날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출장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 등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 재판받고 있는데 어떤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장이 좀 정리되면 그때 말씀 올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명 씨는 안동 지역 사업가 측으로부터 대통령실 취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에게 채용 청탁한 의혹 관계자들의 전화번호가 없다며 "전화번호가 없는데 어떻게 돈을 받느냐. 만난 적이 없는데 받을 수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돈을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김태열 소장과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소된 게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부터 김 여사 측과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9일 창원지방법원은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보증금 5천만 원 납부와 주거지 제한, 증거인멸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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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5개월 만에 풀려난 명태균 이틀 연속 조사
    • 입력 2025-04-11 21:31:45
    • 수정2025-04-11 21:39:58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 씨를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창원지검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명 씨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공천 개입, 여론조사 조작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이날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의 출장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 등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 재판받고 있는데 어떤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장이 좀 정리되면 그때 말씀 올리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명 씨는 안동 지역 사업가 측으로부터 대통령실 취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에게 채용 청탁한 의혹 관계자들의 전화번호가 없다며 "전화번호가 없는데 어떻게 돈을 받느냐. 만난 적이 없는데 받을 수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돈을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이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김태열 소장과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소된 게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부터 김 여사 측과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9일 창원지방법원은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보증금 5천만 원 납부와 주거지 제한, 증거인멸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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