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군, ‘친이란 반군’ 후티 근거지 호데이다항 공세 준비
입력 2025.04.13 (15:56)
수정 2025.04.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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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가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인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탈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싱크탱크 걸프연구센터(GRC)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박사는 예멘 정부군은 최근 호데이다항 군사작전을 위해 병력 8만 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게르 박사는 정부군이 호데이다를 탈환할 경우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종말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이 작전이 호데이다항 등 홍해에 접한 예멘 서부의 제5군관구 일대, 아덴만에 접한 남부 타이즈주 등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령한 이후로 후티에 대한 미군의 강도 높은 공습이 몇 주간 이어진 가운데 제기된 것입니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 일원입니다.
후티는 2014년 내전을 일으켜 사나 등지를 장악한 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했습니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소탕전을 밀어붙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 온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 밀착하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멘 정부군이 호데이다 수복에 나서더라도 미국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예멘 정부는 미국이 무기나 공중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예멘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일관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후티를 노리는 미군 작전이 홍해상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는 목적에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친러시아·친이란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 공세로 축출된 이후 러시아가 후티를 새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내셔널은 러시아가 후티에 최첨단 대함미사일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상을 이란이 중재하고 있으며, 후티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병력을 모집한다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싱크탱크 걸프연구센터(GRC)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박사는 예멘 정부군은 최근 호데이다항 군사작전을 위해 병력 8만 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게르 박사는 정부군이 호데이다를 탈환할 경우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종말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이 작전이 호데이다항 등 홍해에 접한 예멘 서부의 제5군관구 일대, 아덴만에 접한 남부 타이즈주 등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령한 이후로 후티에 대한 미군의 강도 높은 공습이 몇 주간 이어진 가운데 제기된 것입니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 일원입니다.
후티는 2014년 내전을 일으켜 사나 등지를 장악한 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했습니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소탕전을 밀어붙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 온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 밀착하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멘 정부군이 호데이다 수복에 나서더라도 미국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예멘 정부는 미국이 무기나 공중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예멘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일관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후티를 노리는 미군 작전이 홍해상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는 목적에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친러시아·친이란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 공세로 축출된 이후 러시아가 후티를 새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내셔널은 러시아가 후티에 최첨단 대함미사일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상을 이란이 중재하고 있으며, 후티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병력을 모집한다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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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3 16:01:14

예멘 정부가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인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탈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싱크탱크 걸프연구센터(GRC)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박사는 예멘 정부군은 최근 호데이다항 군사작전을 위해 병력 8만 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게르 박사는 정부군이 호데이다를 탈환할 경우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종말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이 작전이 호데이다항 등 홍해에 접한 예멘 서부의 제5군관구 일대, 아덴만에 접한 남부 타이즈주 등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령한 이후로 후티에 대한 미군의 강도 높은 공습이 몇 주간 이어진 가운데 제기된 것입니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 일원입니다.
후티는 2014년 내전을 일으켜 사나 등지를 장악한 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했습니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소탕전을 밀어붙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 온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 밀착하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멘 정부군이 호데이다 수복에 나서더라도 미국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예멘 정부는 미국이 무기나 공중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예멘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일관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후티를 노리는 미군 작전이 홍해상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는 목적에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친러시아·친이란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 공세로 축출된 이후 러시아가 후티를 새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내셔널은 러시아가 후티에 최첨단 대함미사일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상을 이란이 중재하고 있으며, 후티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병력을 모집한다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싱크탱크 걸프연구센터(GRC)의 압둘아지즈 사게르 박사는 예멘 정부군은 최근 호데이다항 군사작전을 위해 병력 8만 명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게르 박사는 정부군이 호데이다를 탈환할 경우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사나가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며 “후티 반군의 종말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들어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파레아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이 작전이 호데이다항 등 홍해에 접한 예멘 서부의 제5군관구 일대, 아덴만에 접한 남부 타이즈주 등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관측은 지난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령한 이후로 후티에 대한 미군의 강도 높은 공습이 몇 주간 이어진 가운데 제기된 것입니다.
후티는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 일원입니다.
후티는 2014년 내전을 일으켜 사나 등지를 장악한 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했습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했습니다.
올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 소탕전을 밀어붙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 온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 밀착하며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멘 정부군이 호데이다 수복에 나서더라도 미국 지원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예멘 정부는 미국이 무기나 공중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예멘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일관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후티를 노리는 미군 작전이 홍해상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는 목적에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친러시아·친이란 성향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이 반군 공세로 축출된 이후 러시아가 후티를 새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변수라고 알무슬리미 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내셔널은 러시아가 후티에 최첨단 대함미사일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상을 이란이 중재하고 있으며, 후티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병력을 모집한다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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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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