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동부에 러 탄도미사일…“최소 32명 숨져”

입력 2025.04.13 (19:05) 수정 2025.04.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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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를 겨냥한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의 사상자가 시간이 가면서 더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현지시각 13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사망자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8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0명은 어린이라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두 발의 탄도 미사일이 도시 중심부를 강타했습니다.

이날은 마침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종려주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도심을 공격했다. 길거리에 많은 사람이 있을 때, 휴일에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며 "사람들은 길 한복판, 자동차, 대중교통, 집안에서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적의 미사일은 평범한 도시 거리, 평범한 삶을 공격했다"며 "사망자와 부상한 민간인이 수십 명인데 이는 비열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대화는 탄도미사일과 폭탄을 멈추지 못했다. 침략자에 대한 압박 없이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에 맞게 상대해야 한다"며 전 세계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미국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의 러시아 방문 직후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시간 30분가량 회담했습니다.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전 협상에 대한 러시아 측의 입장이 획기적으로 변하진 않았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획기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에 "우크라이나가 무조건적 휴전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러시아가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끔찍하다"고 적었고,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도 "침략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악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 전쟁은 러시아가 단독으로 시작했고 오늘 러시아 혼자 이 전쟁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러시아는 인간의 생명과 국제법,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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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3 19:04:59
    • 수정2025-04-13 21:45:39
    국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를 겨냥한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의 사상자가 시간이 가면서 더 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현지시각 13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사망자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도 84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10명은 어린이라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두 발의 탄도 미사일이 도시 중심부를 강타했습니다.

이날은 마침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종려주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로 도심을 공격했다. 길거리에 많은 사람이 있을 때, 휴일에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며 "사람들은 길 한복판, 자동차, 대중교통, 집안에서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적의 미사일은 평범한 도시 거리, 평범한 삶을 공격했다"며 "사망자와 부상한 민간인이 수십 명인데 이는 비열한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대화는 탄도미사일과 폭탄을 멈추지 못했다. 침략자에 대한 압박 없이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에 맞게 상대해야 한다"며 전 세계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미국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의 러시아 방문 직후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시간 30분가량 회담했습니다.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휴전 협상에 대한 러시아 측의 입장이 획기적으로 변하진 않았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획기적인 돌파구는 기대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고위대표는 엑스에 "우크라이나가 무조건적 휴전을 받아들인 상황에서 러시아가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끔찍하다"고 적었고,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도 "침략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 악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 전쟁은 러시아가 단독으로 시작했고 오늘 러시아 혼자 이 전쟁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러시아는 인간의 생명과 국제법,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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