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민주당 경선은 ‘어대명’…한덕수 차출론, ‘이재명 대항마’ 카드?”
입력 2025.04.14 (11:19)
수정 2025.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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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N7uOTgbke50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로 대선이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이 대선 후보 선출하기 위해서 경선 룰 확정했는데요. 우선 민주당을 보면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합산하기로 했죠?
◆ 오승용: 경선 룰을 바꾼 것이지요. 국민선거인단제도, 국민참여경선제도를 원래 대통령 후보 경선 룰로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권리당원 50%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50%, 국민 여론조사에도 이른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제외하는 그런 장치가 마련돼 있고요. 일단 당원 투표 50%인데 참여 기준을 보니까 경선일 기준 12개월 전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그리고 16세에서 18세 청소년 당원도 투표가 가능하게 이번에는 개방했습니다. 최근 경선 준비하면서 권리당원을 모집한 이런 분들에게는 조금 불리한 경선 룰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경선 룰이 50 대 50이든 아니면 선거인단을 통한 국민참여경선이든 간에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민주당 경선에서. 그래서 결국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데 있어서 이런 경선 룰이라든지 일정이라든지 또는 순회 경선이라든지 또는 특정 세대에게 선거인 참여를 오픈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 결과는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마 0.001%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들 눈에 이것이 어떻게 비칠까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어떤 방식으로 해도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것 같은데 굳이 경선 룰을 바꾸고 또 역선택 방지 장치를 넣었다는 것이죠.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원래 이런 경선 룰을 통해서 줄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범한 이미지, 이른바 대인다운 이미지 이런 것들을 줄 수도 있는데 과거 예를 들면 노무현 후보가 했던 방식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실리 위주로 갔다. 이런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마이너한(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길훈: 비명계 주자들은 이른바 무늬만 경선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건 역시 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형국이라 그렇겠죠?

◆ 오승용: 그렇습니다. 권리당원 50%가 대부분 이재명 전 대표의 열성적인 지지층이 많고 또 그 권리당원에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또 자치단체장,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전부 친명 라인으로 도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집한 권리당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제로(0)에 수렴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측면에서는 이분들이 이건 들러리 경선이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설사 완전 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로 한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이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 다만 공간이 열리게 되면 그만큼 다음 행보를 위한 교두보 정도는 확보할 그런 기회를 만들 수는 있는데 그나마도 봉쇄된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약간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주자가 10명에 육박하는데요. 국민의힘이 정한 경선 룰을 보면 1차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4명으로 줄이고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또 여론조사 50% 이렇게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1차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하고요.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를 위해서 민주당 지지층은 제외하게 되고요. 2차 경선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비율 50%, 당원 투표 50% 이것도 민주당과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일단 일정은 이렇게 나와 있는데 변수가 있다는 것이죠.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후보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한덕수 변수가 있는데 지금 당장 오늘, 내일 후보 등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결국 한덕수 권한대행이 만약 세간의 추론처럼 출마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출마 행동을 하게 된다면 물리적으로 경선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 무소속 출마를 하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라는 거기에 이준석 후보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보수 후보 단일화라는 그런 경로를 밟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에 후보가 혹시라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저는 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뒀는데요. 그건 국민 여론조사 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한다는 것인데요.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에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 오승용: 그 뒤에 또 말씀드리려다가 한꺼번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명의 후보가 잠재적인 후보였죠.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죠. 2명의 불출마이기는 한데 맥락과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은 실제로 13일에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해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다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죠.

그 메시지도 어떤 것이었냐 하면 낡은 보수와 결별해야 하고 새로운 보수가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은 이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중도 확장 후보 그것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 대체로 인품, 역량 이런 것들을 존경한다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지요. 사실상 한덕수 권한대행이 만약 출마한다면 본인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 그리고 나는 이번 경선에서 빠지겠다는 취지로 다 준비된 상태였는데 한 것이고요.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 이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는 강한 표현도 했었고요. 또 국힘이 변하지 않고, 여러 이유를 댔습니다만 유승민 전 의원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 가능성 매우 낮게 봅니다. 말뿐이라는 것이지요. 일종의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내 ‘독고다이’(독불장군)의 대표적인 정치인인데 실제로 이분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역량이 조직에서 있었는가. 또 유승민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저는 아마 국민의힘 잠재 대선 후보 중에 대중적으로 조금 민주당이나 중도층에서 평론가로서의 유승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은 있을지라도 정치인 유승민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실제 대선 레이스를, 경선 레이스를 뛸 만한 자원과 역량과 의지가 있었는가.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뛰지 못할 거면서 본인이 어떤 나가는 과정에 본인이 속한 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심한 표현을 하면서 빠졌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아마 유승민 정치가 평론가로서의 유승민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받지만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유승민 전 의원이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 정길훈: 지금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두 분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각 당의 경선 구도 관련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 10명에 육박하고 있어요.
◆ 오승용: 네. 제가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이 그림이 유튜브 영상에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진행자께 보여드렸는데 성일종 의원이 이른바 대진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대진표에 1차 컷오프 통과자를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최종적으로 한 명 후보가 결정되면 최종 단일 후보로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권한대행과 경합해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인의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리고 있는 어떤 큰 그림을 이른바 천기누설이라고 하지요. 노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실제 여러 의원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50여 명이 한덕수 권한대행에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지도부가 만류해서 취소했었지요. 그래서 그 50여 명에 누가 들어있는가 제가 일별해 봤더니 대체로 친윤계 의원들, 친오세훈계 의원들이 다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당내의 지도부는 의사 표현을 못 하지 않습니까? 지도부를 제외하고 보면 직접 행동에 나선 의원이 50명이라는 것은 거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동조하는 의원들까지 하면 대체적인 큰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는 굳이 제가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당내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10여 명이 있고 이 4명 중에서 성일종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넣었지만, 나경원 의원이 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한두 명이 1차 컷오프 대상에서 바뀔 수는 있지만 이것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4명이 진짜 국민의힘 최종 후보냐?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10여 명이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인 후보가 될 수 없고. 또 하나는 이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10여 명을 크게 본다면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 있고요. 또 탄핵에 찬성했던 그룹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서. 여기에 대해서 당원, 당내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또 여기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사실은 이번 조기 대선의 결과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한동훈 후보 즉 탄핵 찬성을 대표하는 한동훈 후보가 어떻게 성과를 거두느냐가 아마 국힘 경선에 있어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오 시장을 지지하는 표가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오 시장을 지지했던 표들이 의원들을 중심으로 갖고 있는 표들이 있고요. 또 지지층이 있을 것인데 이 지지층이 김문수 후보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 수 있는 표가 4명 일단 컷오프로 모아져야 하는데 일단 안철수 후보 쪽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한동훈 전 대표는 어떻습니까?

◆ 오승용: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시장의 지지층이 찬성에서는 겹치지만, 또 당내 역학관계에서는 미묘하게 안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분들이 바로 한동훈 표로 이동하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 상당히 관망으로 가거나 아니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일부 가거나, 그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마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등장하게 된다면 그 지지표들이 경선에서의 투표 행위와 상관없이 여론조사상으로는 그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오세훈 시장이 직접 언급했기 때문에 그렇게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오늘내일 경선 후보 등록받는데요. 한 대행이 등판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경선에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려면 오늘내일 후보 등록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14, 15일이 국민의힘 후보 대선 경선 일정에서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 내일이 마감인 것이지요. 그런데 당장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이 저 권한대행 사퇴하고 출마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료 출신들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요? 밑에서부터 경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로 추대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아마 경선에 들어가서 힘겹게 레이스를 하는 것보다는 아마 최소 무소속 후보 내지는 후보로서 추대 모양새로 단일화라는 절차를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러면 오 이사께서 조금 전에 성일종 의원 이야기하셨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는 후보대로 선출하고 나중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하면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그려보는 그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바람직하냐 여부와는 상관없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요. 또 윤석열 정부의 탄핵에 책임을 져야 하는 총리이고 그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선거 관리 책임이 있는 분이 그것을 그만두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그렇다면 당연히 여당으로서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해서 뛰어야 하겠지요. 바람직한 측면에서 본다면 무엇을 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꼭 정치가 그것만으로 흐르지 않지 않습니까? 결과가 좋으면 좋다는 것이 정치이고 결과가 좋을 것 같으면 모든 절차나 과정 이런 것들 다 무시하고 또 이렇게 이합집산하는 것이 정치의 생리이다 보니 결국 무소속 출마를 통한 한덕수 카드가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와 경합해 볼 수 있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내부의 평가인 것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 이야기했지만, 오랜 관료 출신으로 여러 국가적으로 위기 상황인데 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경륜, 역량 이런 것들이 있고 통상 전문가 이런 측면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와 통화를 통해서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결과적으로 그렇게 지원한 효과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재의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후보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냐 하면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강경, 탄핵에 반대했던 지지층과 또는 중도적 흐름, 안정을 희구하고 이런 비정상적인 국가 상황을 정상화했으면 하는 그런 성향을 가진 유권자층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오세훈 시장이 이야기했듯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밖에 없다. 그리고 출마를 해야 한다고 이렇게 종용하는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고 이것이 단순한 흐름으로 갈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뭔가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 구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구도를 보면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이렇게 4파전으로 압축됐어요.
◆ 오승용: 4파전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망한 구도입니다. 결국은 ‘어대후명’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어대후명’ 경선입니다. ‘어대후명’ 경선이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대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경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누가 이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기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죠.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이른바 말이 경선이지 사실 추대하는 그런 형태로 가는 그림을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바랄 것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첫 경선지가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는 안 했습니다만 호남, 충청 그리고 영남,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4개 권역 경선 일정이 유력한데요. 호남을 첫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어대후명’을 공식화하기 위한 이런 의도 또는 어떤 포석이 깔린 것 아니겠는가. 호남에서 어차피 이재명 대세론이 다시 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사실상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의 경선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호남과 경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룹에서 1차 호남, 2차 경기도가 중심이 돼서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윤석열 전 대통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에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했는데요. 그때 한 이야기가 조금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기고 돌아왔다’ ‘5년이나 3년이나’ 이런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대통령직에 대한 무게를 너무 가벼이 여긴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오승용: 이런 표현이 방송에서 허용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망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파면된 대통령이 아니라 개선장군입니다. 이기고 돌아왔다는 표현은 자기가 뭔가 전과를 올렸다는 것 아닙니까? 그 전과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것을 전과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심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이런 분이 대통령을 했다는 것이 저는 참 안타깝고 또 앞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분이 계속 발언해 주고 행동해 주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의 흐름과 단절하지 못한다면 제가 걱정해 줄 일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한국의 보수 정치도 희망이 없다고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자중하는 모습,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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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민주당 경선은 ‘어대명’…한덕수 차출론, ‘이재명 대항마’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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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4 11:19:09
- 수정2025-04-14 11:19:53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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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로 대선이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이 대선 후보 선출하기 위해서 경선 룰 확정했는데요. 우선 민주당을 보면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이렇게 합산하기로 했죠?
◆ 오승용: 경선 룰을 바꾼 것이지요. 국민선거인단제도, 국민참여경선제도를 원래 대통령 후보 경선 룰로 채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권리당원 50%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50%, 국민 여론조사에도 이른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제외하는 그런 장치가 마련돼 있고요. 일단 당원 투표 50%인데 참여 기준을 보니까 경선일 기준 12개월 전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그리고 16세에서 18세 청소년 당원도 투표가 가능하게 이번에는 개방했습니다. 최근 경선 준비하면서 권리당원을 모집한 이런 분들에게는 조금 불리한 경선 룰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경선 룰이 50 대 50이든 아니면 선거인단을 통한 국민참여경선이든 간에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민주당 경선에서. 그래서 결국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데 있어서 이런 경선 룰이라든지 일정이라든지 또는 순회 경선이라든지 또는 특정 세대에게 선거인 참여를 오픈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 결과는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마 0.001%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들 눈에 이것이 어떻게 비칠까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어떤 방식으로 해도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것 같은데 굳이 경선 룰을 바꾸고 또 역선택 방지 장치를 넣었다는 것이죠. 최대한 안전한 길을 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이재명 대표가 원래 이런 경선 룰을 통해서 줄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범한 이미지, 이른바 대인다운 이미지 이런 것들을 줄 수도 있는데 과거 예를 들면 노무현 후보가 했던 방식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실리 위주로 갔다. 이런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마이너한(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길훈: 비명계 주자들은 이른바 무늬만 경선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는데요. 그건 역시 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형국이라 그렇겠죠?

◆ 오승용: 그렇습니다. 권리당원 50%가 대부분 이재명 전 대표의 열성적인 지지층이 많고 또 그 권리당원에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또 자치단체장,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전부 친명 라인으로 도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집한 권리당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할 가능성은 저는 거의 제로(0)에 수렴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측면에서는 이분들이 이건 들러리 경선이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설사 완전 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로 한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이 실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 다만 공간이 열리게 되면 그만큼 다음 행보를 위한 교두보 정도는 확보할 그런 기회를 만들 수는 있는데 그나마도 봉쇄된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약간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주자가 10명에 육박하는데요. 국민의힘이 정한 경선 룰을 보면 1차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4명으로 줄이고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또 여론조사 50% 이렇게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1차로 100% 국민 여론조사를 하고요. 여기에도 마찬가지로 역선택 방지를 위해서 민주당 지지층은 제외하게 되고요. 2차 경선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비율 50%, 당원 투표 50% 이것도 민주당과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일단 일정은 이렇게 나와 있는데 변수가 있다는 것이죠.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후보가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한덕수 변수가 있는데 지금 당장 오늘, 내일 후보 등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결국 한덕수 권한대행이 만약 세간의 추론처럼 출마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출마 행동을 하게 된다면 물리적으로 경선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 무소속 출마를 하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라는 거기에 이준석 후보가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보수 후보 단일화라는 그런 경로를 밟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에 후보가 혹시라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저는 봅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뒀는데요. 그건 국민 여론조사 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한다는 것인데요. 당장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에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 오승용: 그 뒤에 또 말씀드리려다가 한꺼번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명의 후보가 잠재적인 후보였죠.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죠. 2명의 불출마이기는 한데 맥락과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은 실제로 13일에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해서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다 준비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죠.

그 메시지도 어떤 것이었냐 하면 낡은 보수와 결별해야 하고 새로운 보수가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은 이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중도 확장 후보 그것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 대체로 인품, 역량 이런 것들을 존경한다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지요. 사실상 한덕수 권한대행이 만약 출마한다면 본인은 한덕수 권한대행을 적극적으로 돕겠다. 그리고 나는 이번 경선에서 빠지겠다는 취지로 다 준비된 상태였는데 한 것이고요.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 이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는 강한 표현도 했었고요. 또 국힘이 변하지 않고, 여러 이유를 댔습니다만 유승민 전 의원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그 가능성 매우 낮게 봅니다. 말뿐이라는 것이지요. 일종의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내 ‘독고다이’(독불장군)의 대표적인 정치인인데 실제로 이분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역량이 조직에서 있었는가. 또 유승민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저는 아마 국민의힘 잠재 대선 후보 중에 대중적으로 조금 민주당이나 중도층에서 평론가로서의 유승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은 있을지라도 정치인 유승민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하고 또 실제 대선 레이스를, 경선 레이스를 뛸 만한 자원과 역량과 의지가 있었는가. 저는 그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뛰지 못할 거면서 본인이 어떤 나가는 과정에 본인이 속한 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심한 표현을 하면서 빠졌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아마 유승민 정치가 평론가로서의 유승민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받지만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유승민 전 의원이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 정길훈: 지금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두 분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각 당의 경선 구도 관련해서 국민의힘 경선 구도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 10명에 육박하고 있어요.
◆ 오승용: 네. 제가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이 그림이 유튜브 영상에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진행자께 보여드렸는데 성일종 의원이 이른바 대진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대진표에 1차 컷오프 통과자를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최종적으로 한 명 후보가 결정되면 최종 단일 후보로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권한대행과 경합해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인의 희망 사항인지 아니면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리고 있는 어떤 큰 그림을 이른바 천기누설이라고 하지요. 노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실제 여러 의원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50여 명이 한덕수 권한대행에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지도부가 만류해서 취소했었지요. 그래서 그 50여 명에 누가 들어있는가 제가 일별해 봤더니 대체로 친윤계 의원들, 친오세훈계 의원들이 다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당내의 지도부는 의사 표현을 못 하지 않습니까? 지도부를 제외하고 보면 직접 행동에 나선 의원이 50명이라는 것은 거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동조하는 의원들까지 하면 대체적인 큰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는 굳이 제가 콕 집어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당내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10여 명이 있고 이 4명 중에서 성일종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넣었지만, 나경원 의원이 들어갈 수도 있겠지요. 여론조사를 보면. 그래서 한두 명이 1차 컷오프 대상에서 바뀔 수는 있지만 이것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4명이 진짜 국민의힘 최종 후보냐?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10여 명이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인 후보가 될 수 없고. 또 하나는 이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10여 명을 크게 본다면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 있고요. 또 탄핵에 찬성했던 그룹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서. 여기에 대해서 당원, 당내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또 여기에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사실은 이번 조기 대선의 결과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한동훈 후보 즉 탄핵 찬성을 대표하는 한동훈 후보가 어떻게 성과를 거두느냐가 아마 국힘 경선에 있어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인지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금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오 시장을 지지하는 표가 어디로 쏠릴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오 시장을 지지했던 표들이 의원들을 중심으로 갖고 있는 표들이 있고요. 또 지지층이 있을 것인데 이 지지층이 김문수 후보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 수 있는 표가 4명 일단 컷오프로 모아져야 하는데 일단 안철수 후보 쪽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한동훈 전 대표는 어떻습니까?

◆ 오승용: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시장의 지지층이 찬성에서는 겹치지만, 또 당내 역학관계에서는 미묘하게 안 맞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분들이 바로 한동훈 표로 이동하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마 상당히 관망으로 가거나 아니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일부 가거나, 그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아마 한덕수 권한대행이 계속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등장하게 된다면 그 지지표들이 경선에서의 투표 행위와 상관없이 여론조사상으로는 그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오세훈 시장이 직접 언급했기 때문에 그렇게 추론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오늘내일 경선 후보 등록받는데요. 한 대행이 등판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일단 경선에 등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러려면 오늘내일 후보 등록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14, 15일이 국민의힘 후보 대선 경선 일정에서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 내일이 마감인 것이지요. 그런데 당장 오늘 한덕수 권한대행이 저 권한대행 사퇴하고 출마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관료 출신들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요? 밑에서부터 경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주로 추대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아마 경선에 들어가서 힘겹게 레이스를 하는 것보다는 아마 최소 무소속 후보 내지는 후보로서 추대 모양새로 단일화라는 절차를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갈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단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러면 오 이사께서 조금 전에 성일종 의원 이야기하셨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는 후보대로 선출하고 나중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심하면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그려보는 그런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그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바람직하냐 여부와는 상관없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요. 또 윤석열 정부의 탄핵에 책임을 져야 하는 총리이고 그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선거 관리 책임이 있는 분이 그것을 그만두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그렇다면 당연히 여당으로서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해서 뛰어야 하겠지요. 바람직한 측면에서 본다면 무엇을 어느 측면을 보더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꼭 정치가 그것만으로 흐르지 않지 않습니까? 결과가 좋으면 좋다는 것이 정치이고 결과가 좋을 것 같으면 모든 절차나 과정 이런 것들 다 무시하고 또 이렇게 이합집산하는 것이 정치의 생리이다 보니 결국 무소속 출마를 통한 한덕수 카드가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와 경합해 볼 수 있겠다는 것이 공통적인 내부의 평가인 것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 이야기했지만, 오랜 관료 출신으로 여러 국가적으로 위기 상황인데 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경륜, 역량 이런 것들이 있고 통상 전문가 이런 측면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와 통화를 통해서 이른바 트럼프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결과적으로 그렇게 지원한 효과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재의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후보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냐 하면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강경, 탄핵에 반대했던 지지층과 또는 중도적 흐름, 안정을 희구하고 이런 비정상적인 국가 상황을 정상화했으면 하는 그런 성향을 가진 유권자층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오세훈 시장이 이야기했듯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밖에 없다. 그리고 출마를 해야 한다고 이렇게 종용하는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고 이것이 단순한 흐름으로 갈 것인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뭔가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 구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경선 구도를 보면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이렇게 4파전으로 압축됐어요.
◆ 오승용: 4파전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망한 구도입니다. 결국은 ‘어대후명’이라고 해야 하나요.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어대후명’ 경선입니다. ‘어대후명’ 경선이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어대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경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누가 이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이기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죠.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이른바 말이 경선이지 사실 추대하는 그런 형태로 가는 그림을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 바랄 것이고 또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첫 경선지가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는 안 했습니다만 호남, 충청 그리고 영남,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4개 권역 경선 일정이 유력한데요. 호남을 첫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어대후명’을 공식화하기 위한 이런 의도 또는 어떤 포석이 깔린 것 아니겠는가. 호남에서 어차피 이재명 대세론이 다시 불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사실상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재명 후보를 추대하는 형식의 경선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호남과 경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룹에서 1차 호남, 2차 경기도가 중심이 돼서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윤석열 전 대통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에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했는데요. 그때 한 이야기가 조금 논란이 되고 있어요. ‘이기고 돌아왔다’ ‘5년이나 3년이나’ 이런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대통령직에 대한 무게를 너무 가벼이 여긴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오승용: 이런 표현이 방송에서 허용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망상 상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파면된 대통령이 아니라 개선장군입니다. 이기고 돌아왔다는 표현은 자기가 뭔가 전과를 올렸다는 것 아닙니까? 그 전과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것을 전과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상당히 심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이런 분이 대통령을 했다는 것이 저는 참 안타깝고 또 앞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이런 분이 계속 발언해 주고 행동해 주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의 흐름과 단절하지 못한다면 제가 걱정해 줄 일은 아니기는 합니다만 한국의 보수 정치도 희망이 없다고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라도 자중하는 모습,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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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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