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법원에 들어온 사복 단속반…불법 이민자 체포 순간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법원 청사 안에서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아무엘 콜메나레즈 씨는 지난 2월 무면허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고, 뉴햄프셔주에 있는 내슈아 순회 법원에 출두하던 길이었습니다.

콜메나레즈 씨는 필요한 서류를 챙겨 엘리베이터를 타고 법정이 있는 층에서 내리려던 순간 함께 타고 있던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습니다.

그를 불러세운 사람들은 사복을 입고 있었지만, 미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 요원들이었습니다.

콜메나레즈 씨는 달아났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그가 단속반의 태클에 넘어질 때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걷던 다른 사람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콜메나레즈 씨는 지역 경찰이 가세한 후에 완전히 제압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한 제한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학교나 교회, 병원과 같은 필수 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단속 장소에서 제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폐지했습니다.

체포 대상 외국인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면 법원 안이나 근처에서도 체포할 수 있습니다. 제한되는 곳은 주 또는 지방 법률에 체포를 금지하도록 명기된 곳입니다.

최근 워싱턴 DC에선 연방판사가, 종교 시설에서의 이민 단속은 종교 활동을 해치는 일이라며 이를 금지해달라는 종교인들의 소송에 단속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민자 단속엔 기존 이민세관국뿐 아니라 다른 기관의 요원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콜메나레즈 씨를 체포한 ATF(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 요원들입니다. ATF는 법무부 소속이고, 이민세관국(ICE)은 국토안보부 소속이지만, 이번 행정부에선 ATF 일부 요원에 이민자 단속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안에 최소 10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