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짐’ 예방 대책 또 ‘재탕’?…“‘GPR 조사’로는 역부족”

입력 2025.04.15 (12:36) 수정 2025.04.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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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고 작은 땅꺼짐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하 탐사 장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책이 제시됐는데, 땅꺼짐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명이 다친 서울 서대문구 땅꺼짐 사고.

7개월 뒤엔 강동구의 도로가 내려앉아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주말엔 마포구에서도 땅이 꺼졌습니다.

잇따르는 땅꺼짐 사고에 서울시는 대책 회의를 열고 지하구간 탐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에서 도시철도나 대규모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곳 49km를 정해 지표투과레이더, GPR 검사를 집중 진행합니다.

[신선종/서울시 대변인 :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표 투과 레이더 GPR 탐사를 (실시합니다)."]

GPR은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기술.

지표면으로부터 2미터 깊이까지만 확인이 가능해, 더 깊은 지하 구간의 상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서대문구와 강동구에선 GPR 조사가 진행됐지만 땅꺼짐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성국/당시 서울시 도로기획관/지난해 9월 : "(2m 보다) 더 깊이 들어가는 부분들에 대한 확인이 현재의 기술로는 장담할 수 있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장마철도 걱정입니다.

지반침하 사고는 땅이 녹는 봄부터 늘기 시작해, 강수량이 집중되는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탐사 장비를 보강하고 강수량과 지하수 변화까지 고려한 입체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고가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측정을 하면 한 5미터까지는 측정을 할 수 있다. 지하수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 당장 땅을 파서 세밀한 조사를…."]

땅꺼짐 사고는 도로 패임 등의 사전 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서울시는 관련 신고를 곧바로 조치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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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 꺼짐’ 예방 대책 또 ‘재탕’?…“‘GPR 조사’로는 역부족”
    • 입력 2025-04-15 12:36:55
    • 수정2025-04-15 1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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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고 작은 땅꺼짐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고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하 탐사 장비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책이 제시됐는데, 땅꺼짐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명이 다친 서울 서대문구 땅꺼짐 사고.

7개월 뒤엔 강동구의 도로가 내려앉아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주말엔 마포구에서도 땅이 꺼졌습니다.

잇따르는 땅꺼짐 사고에 서울시는 대책 회의를 열고 지하구간 탐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에서 도시철도나 대규모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곳 49km를 정해 지표투과레이더, GPR 검사를 집중 진행합니다.

[신선종/서울시 대변인 :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표 투과 레이더 GPR 탐사를 (실시합니다)."]

GPR은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기술.

지표면으로부터 2미터 깊이까지만 확인이 가능해, 더 깊은 지하 구간의 상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서대문구와 강동구에선 GPR 조사가 진행됐지만 땅꺼짐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정성국/당시 서울시 도로기획관/지난해 9월 : "(2m 보다) 더 깊이 들어가는 부분들에 대한 확인이 현재의 기술로는 장담할 수 있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장마철도 걱정입니다.

지반침하 사고는 땅이 녹는 봄부터 늘기 시작해, 강수량이 집중되는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탐사 장비를 보강하고 강수량과 지하수 변화까지 고려한 입체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고가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측정을 하면 한 5미터까지는 측정을 할 수 있다. 지하수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 당장 땅을 파서 세밀한 조사를…."]

땅꺼짐 사고는 도로 패임 등의 사전 징후가 나타나는 만큼 서울시는 관련 신고를 곧바로 조치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이근희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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