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어떻게 죽을 것인가’ 웰다잉을 향한 고민들
입력 2025.04.15 (18:10)
수정 2025.04.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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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관은 사후 유족이 정하는 만큼 미리 생각해 볼 기회가 없죠.
그런데 방송인 노홍철 씨는 자신의 관을 미리 만들어두고 종종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데요.
무슨 사정일까요?
[노홍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
노홍철 씨가 운영하는 이 카페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관짝방'.
노홍철 씨는 종종 여기에 들어가 깊은 생각에 잠긴다는데요.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경험하면 좋겠다 싶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 : "영정사진 찍으러 오셨죠? (네.)"]
마지막 인사 같아서 찍기도 꺼려졌던 영정사진.
이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담아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임완분/리멤버 영상 : "저의 장례식이라고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남아있는 우리 딸 둘과 우리 아들 많이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올해로 여든 살인 임완분 씨.
훗날 자신의 장례식장에 와 줄 손님들에게 남길 감사 인사를 미리 찍어둔 겁니다.
[신승태/영상 제작 업체 대표 : "'마지막 영상인가' 하고 생각을 하시니까 처음에는 조금... 행복했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남은 인생 좀 즐겁게 살다 가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건지, 이른바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품위 있는 죽음'은 고통 없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거란 응답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10명 중 7명이 넘습니다.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은 고작 14%에 불과합니다.
[김대균/인천성모병원 권역 호스피스센터 센터장/KBS 뉴스/지난 4월 2일 : "(생애 말기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라 수발의 욕구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종의 장소는 의료기관일 수밖에."]
모두가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웰다잉을 바라지만 재택 의료의 한계 등 현실적 문제도 있는 만큼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그런데 방송인 노홍철 씨는 자신의 관을 미리 만들어두고 종종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데요.
무슨 사정일까요?
[노홍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
노홍철 씨가 운영하는 이 카페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관짝방'.
노홍철 씨는 종종 여기에 들어가 깊은 생각에 잠긴다는데요.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경험하면 좋겠다 싶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 : "영정사진 찍으러 오셨죠? (네.)"]
마지막 인사 같아서 찍기도 꺼려졌던 영정사진.
이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담아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임완분/리멤버 영상 : "저의 장례식이라고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남아있는 우리 딸 둘과 우리 아들 많이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올해로 여든 살인 임완분 씨.
훗날 자신의 장례식장에 와 줄 손님들에게 남길 감사 인사를 미리 찍어둔 겁니다.
[신승태/영상 제작 업체 대표 : "'마지막 영상인가' 하고 생각을 하시니까 처음에는 조금... 행복했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남은 인생 좀 즐겁게 살다 가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건지, 이른바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품위 있는 죽음'은 고통 없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거란 응답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10명 중 7명이 넘습니다.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은 고작 14%에 불과합니다.
[김대균/인천성모병원 권역 호스피스센터 센터장/KBS 뉴스/지난 4월 2일 : "(생애 말기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라 수발의 욕구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종의 장소는 의료기관일 수밖에."]
모두가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웰다잉을 바라지만 재택 의료의 한계 등 현실적 문제도 있는 만큼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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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어떻게 죽을 것인가’ 웰다잉을 향한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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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5 18:10:18
- 수정2025-04-15 18:18:57

흔히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관은 사후 유족이 정하는 만큼 미리 생각해 볼 기회가 없죠.
그런데 방송인 노홍철 씨는 자신의 관을 미리 만들어두고 종종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데요.
무슨 사정일까요?
[노홍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
노홍철 씨가 운영하는 이 카페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관짝방'.
노홍철 씨는 종종 여기에 들어가 깊은 생각에 잠긴다는데요.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경험하면 좋겠다 싶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 : "영정사진 찍으러 오셨죠? (네.)"]
마지막 인사 같아서 찍기도 꺼려졌던 영정사진.
이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담아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임완분/리멤버 영상 : "저의 장례식이라고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남아있는 우리 딸 둘과 우리 아들 많이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올해로 여든 살인 임완분 씨.
훗날 자신의 장례식장에 와 줄 손님들에게 남길 감사 인사를 미리 찍어둔 겁니다.
[신승태/영상 제작 업체 대표 : "'마지막 영상인가' 하고 생각을 하시니까 처음에는 조금... 행복했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남은 인생 좀 즐겁게 살다 가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건지, 이른바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품위 있는 죽음'은 고통 없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거란 응답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10명 중 7명이 넘습니다.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은 고작 14%에 불과합니다.
[김대균/인천성모병원 권역 호스피스센터 센터장/KBS 뉴스/지난 4월 2일 : "(생애 말기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라 수발의 욕구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종의 장소는 의료기관일 수밖에."]
모두가 인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웰다잉을 바라지만 재택 의료의 한계 등 현실적 문제도 있는 만큼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그런데 방송인 노홍철 씨는 자신의 관을 미리 만들어두고 종종 들어가 보기도 한다는데요.
무슨 사정일까요?
[노홍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지만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가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
노홍철 씨가 운영하는 이 카페엔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관짝방'.
노홍철 씨는 종종 여기에 들어가 깊은 생각에 잠긴다는데요.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경험하면 좋겠다 싶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 : "영정사진 찍으러 오셨죠? (네.)"]
마지막 인사 같아서 찍기도 꺼려졌던 영정사진.
이제는 오히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담아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임완분/리멤버 영상 : "저의 장례식이라고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남아있는 우리 딸 둘과 우리 아들 많이 보살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올해로 여든 살인 임완분 씨.
훗날 자신의 장례식장에 와 줄 손님들에게 남길 감사 인사를 미리 찍어둔 겁니다.
[신승태/영상 제작 업체 대표 : "'마지막 영상인가' 하고 생각을 하시니까 처음에는 조금... 행복했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남은 인생 좀 즐겁게 살다 가라...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죠."]
죽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죽는 건지, 이른바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품위 있는 죽음'은 고통 없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을 마감하는 거란 응답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병원에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10명 중 7명이 넘습니다.
자택에서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임종을 맞이하는 비율은 고작 14%에 불과합니다.
[김대균/인천성모병원 권역 호스피스센터 센터장/KBS 뉴스/지난 4월 2일 : "(생애 말기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라 수발의 욕구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간병 부담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종의 장소는 의료기관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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