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발밑이 위험하다”…광주도 ‘땅꺼짐’ 우려

입력 2025.04.15 (19:07) 수정 2025.04.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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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시간입니다.

최근 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즉 땅꺼짐 현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죠.

오늘 새벽 광주에서도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동구 지산사거리에 가로 70cm, 세로 90cm, 깊이 170CM의 성인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땅꺼짐이 생긴 겁니다.

피해가 나진 않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부근에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데서 시민들의 불안감 커지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실제 땅꺼짐 현상, 지역에선 얼마나 많이 발생했을까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는 957건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 이어 광주가 122건으로 광역단체 중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발생 건수만 치면 부산과 서울보다도 많아서, 인구·면적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발생 원인도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3분의 2가 하수관 손상이었고, 되메우기 불량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불안한 징조를 목격한 시민들은 출퇴근길이 두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발밑이 위험하다" 오늘의 앵커픽입니다.

[리포트]

차량과 오토바이가 달리던 도중 갑자기 내려앉은 도로.

큰 충격을 준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와 그제 부산에서도 이틀 연속으로 땅꺼짐이 발생했는데요.

공통점은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일어났다는 겁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땅꺼짐의 주요 원인인 상·하수도관 노후도 역시 광주가 특광역시 중 3위로 높은 편이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로 40킬로미터 구간에 대해 8월부터 지표 투과 레이더, 즉 GPR 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2미터 깊이까지만 확인이 가능해 한계가 명확합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에서도 GPR 조사가 진행됐지만 땅꺼짐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고가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측정을 하면 한 5미터까지는 측정을 할 수 있다. 지하수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 당장 땅을 파서 세밀한 조사를…."]

또, 서울에선 '지반침하 안전 지도'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광주는 아예 그런 자료가 없을 만큼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도로 패임, 이른바 '포트홀' 등이 땅꺼짐의 징후가 되는 만큼 관련한 신고를 통합해 처리하는 전담 창구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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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PICK] “발밑이 위험하다”…광주도 ‘땅꺼짐’ 우려
    • 입력 2025-04-15 19:07:10
    • 수정2025-04-15 20:50:06
    뉴스7(광주)
[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시간입니다.

최근 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즉 땅꺼짐 현상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죠.

오늘 새벽 광주에서도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동구 지산사거리에 가로 70cm, 세로 90cm, 깊이 170CM의 성인 1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땅꺼짐이 생긴 겁니다.

피해가 나진 않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부근에서 땅꺼짐이 발생했다는 데서 시민들의 불안감 커지는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실제 땅꺼짐 현상, 지역에선 얼마나 많이 발생했을까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는 957건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 이어 광주가 122건으로 광역단체 중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발생 건수만 치면 부산과 서울보다도 많아서, 인구·면적 대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발생 원인도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3분의 2가 하수관 손상이었고, 되메우기 불량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불안한 징조를 목격한 시민들은 출퇴근길이 두려울 수 밖에 없는데요.

"발밑이 위험하다" 오늘의 앵커픽입니다.

[리포트]

차량과 오토바이가 달리던 도중 갑자기 내려앉은 도로.

큰 충격을 준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와 그제 부산에서도 이틀 연속으로 땅꺼짐이 발생했는데요.

공통점은 지하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일어났다는 겁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땅꺼짐의 주요 원인인 상·하수도관 노후도 역시 광주가 특광역시 중 3위로 높은 편이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로 40킬로미터 구간에 대해 8월부터 지표 투과 레이더, 즉 GPR 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2미터 깊이까지만 확인이 가능해 한계가 명확합니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에서도 GPR 조사가 진행됐지만 땅꺼짐 사고를 막진 못했습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고가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측정을 하면 한 5미터까지는 측정을 할 수 있다. 지하수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 당장 땅을 파서 세밀한 조사를…."]

또, 서울에선 '지반침하 안전 지도'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광주는 아예 그런 자료가 없을 만큼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

전문가들은 도로 패임, 이른바 '포트홀' 등이 땅꺼짐의 징후가 되는 만큼 관련한 신고를 통합해 처리하는 전담 창구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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