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피해지역 2백 곳 “산사태 2차 피해 우려”
입력 2025.04.15 (19:16)
수정 2025.04.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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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북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산불이 지나가니 이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경북 산불 피해지역 2백 곳이 산사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과 맞닿은 마을 뒷산이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불타버린 대나무 뿌리가 토양을 위태롭게 붙잡고 있지만, 응집력과 점착력이 떨어진 토사는 언제라도 흘러낼 수 있는 상황, 주민들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백수영/영덕군 대탄리 : "엊그제도 여기 비가 조금 왔었어요, 왔는데. 자다가 12시 정도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앞에 컨테이너를 놓은 게 있는데 그쪽에 가서 잤어요. 혹시나 산사태로 인해…."]
4만 5천여 헥타르를 태운 경북 산불, 산사태라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산불 2년 뒤인 2002년에 토양 침식과 산사태가 다른 곳보다 10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산불이) 땅 아래에 있는 그런 뿌리류까지 다 태우게 됩니다. 또한 더불어서 토양 내에 있는 유기물질까지 다 태워버리기 때문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올봄 대형산불 이후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경북에서 산사태 예방 응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0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도와 피해 시군은 장마철 전까지 응급 복구를 마칠 방침입니다.
[김광열/영덕군수 :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긴급 벌채를 하고. 또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사방사업과 신속히 2차 피해 발생을 막도록…."]
다만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신속한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 정확한 안전 진단을 토대로 고위험 지역 중심의 집중적인 응급 복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미령
지난달 경북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산불이 지나가니 이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경북 산불 피해지역 2백 곳이 산사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과 맞닿은 마을 뒷산이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불타버린 대나무 뿌리가 토양을 위태롭게 붙잡고 있지만, 응집력과 점착력이 떨어진 토사는 언제라도 흘러낼 수 있는 상황, 주민들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백수영/영덕군 대탄리 : "엊그제도 여기 비가 조금 왔었어요, 왔는데. 자다가 12시 정도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앞에 컨테이너를 놓은 게 있는데 그쪽에 가서 잤어요. 혹시나 산사태로 인해…."]
4만 5천여 헥타르를 태운 경북 산불, 산사태라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산불 2년 뒤인 2002년에 토양 침식과 산사태가 다른 곳보다 10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산불이) 땅 아래에 있는 그런 뿌리류까지 다 태우게 됩니다. 또한 더불어서 토양 내에 있는 유기물질까지 다 태워버리기 때문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올봄 대형산불 이후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경북에서 산사태 예방 응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0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도와 피해 시군은 장마철 전까지 응급 복구를 마칠 방침입니다.
[김광열/영덕군수 :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긴급 벌채를 하고. 또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사방사업과 신속히 2차 피해 발생을 막도록…."]
다만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신속한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 정확한 안전 진단을 토대로 고위험 지역 중심의 집중적인 응급 복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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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5 20:08:13

[앵커]
지난달 경북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산불이 지나가니 이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경북 산불 피해지역 2백 곳이 산사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과 맞닿은 마을 뒷산이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불타버린 대나무 뿌리가 토양을 위태롭게 붙잡고 있지만, 응집력과 점착력이 떨어진 토사는 언제라도 흘러낼 수 있는 상황, 주민들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백수영/영덕군 대탄리 : "엊그제도 여기 비가 조금 왔었어요, 왔는데. 자다가 12시 정도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앞에 컨테이너를 놓은 게 있는데 그쪽에 가서 잤어요. 혹시나 산사태로 인해…."]
4만 5천여 헥타르를 태운 경북 산불, 산사태라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산불 2년 뒤인 2002년에 토양 침식과 산사태가 다른 곳보다 10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산불이) 땅 아래에 있는 그런 뿌리류까지 다 태우게 됩니다. 또한 더불어서 토양 내에 있는 유기물질까지 다 태워버리기 때문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올봄 대형산불 이후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경북에서 산사태 예방 응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0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도와 피해 시군은 장마철 전까지 응급 복구를 마칠 방침입니다.
[김광열/영덕군수 :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긴급 벌채를 하고. 또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사방사업과 신속히 2차 피해 발생을 막도록…."]
다만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신속한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 정확한 안전 진단을 토대로 고위험 지역 중심의 집중적인 응급 복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미령
지난달 경북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는데요,
산불이 지나가니 이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경북 산불 피해지역 2백 곳이 산사태 긴급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과 맞닿은 마을 뒷산이 새카만 잿더미로 뒤덮였습니다.
불타버린 대나무 뿌리가 토양을 위태롭게 붙잡고 있지만, 응집력과 점착력이 떨어진 토사는 언제라도 흘러낼 수 있는 상황, 주민들은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백수영/영덕군 대탄리 : "엊그제도 여기 비가 조금 왔었어요, 왔는데. 자다가 12시 정도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앞에 컨테이너를 놓은 게 있는데 그쪽에 가서 잤어요. 혹시나 산사태로 인해…."]
4만 5천여 헥타르를 태운 경북 산불, 산사태라는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동해안 지역은 산불 2년 뒤인 2002년에 토양 침식과 산사태가 다른 곳보다 10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박사 : "(산불이) 땅 아래에 있는 그런 뿌리류까지 다 태우게 됩니다. 또한 더불어서 토양 내에 있는 유기물질까지 다 태워버리기 때문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올봄 대형산불 이후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경북에서 산사태 예방 응급 복구가 필요한 지역은 201곳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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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열/영덕군수 : "산불 피해목이 쓰러지면 위험합니다, 그래서 긴급 벌채를 하고. 또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사방사업과 신속히 2차 피해 발생을 막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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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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