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22조 원 투자 유치…비결은 ‘적극 행정’

입력 2025.04.15 (19:21) 수정 2025.04.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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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 석유화학의 장기불황은 사실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기업들의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기반 산업의 위기를 전남도와 여수시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의 위기 극복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경기침체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끈 울산시의 적극 행정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9조 원이 투자된 울산 '샤힌 프로젝트'.

10만 톤 철골 등 공사에 필요한 자재 보관을 위한 야적장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련법상 산업단지 안에 야적장으로 쓸 토지 임대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민원을 접한 울산시는 1년 동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규제 완화를 끌어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2022년 7월 : "부지가 부족하면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유치에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투자기업 현장 지원 체계'입니다.

공무원을 기업에 직접 파견하고 최소 2년 이상 근무토록 하면서 민원 처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3년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설립 역시,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통상 3년이 걸리는 건축 인허가를 10개월로 단축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민선 8기 울산시의 투자 유치 규모는 어느새 22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특별 승진제를 도입해 공무원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송연주/울산시 기업현장지원과장 : "(공무원이) 하나의 기업에 파견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울산시 권역에 중부권, 남부권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이 돼서 그 권역 내에 있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투자 인허가도 함께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수 석유화학의 장기 불황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최근에야 위기 극복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위기 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 기업과 함께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울산시의 적극 행정의 성과를 눈여겨볼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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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속 22조 원 투자 유치…비결은 ‘적극 행정’
    • 입력 2025-04-15 19:21:09
    • 수정2025-04-15 20:12:53
    뉴스7(광주)
[앵커]

여수 석유화학의 장기불황은 사실 오래전부터 예견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기업들의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기반 산업의 위기를 전남도와 여수시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수 석유화학의 위기 극복 대안을 모색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경기침체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끈 울산시의 적극 행정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9조 원이 투자된 울산 '샤힌 프로젝트'.

10만 톤 철골 등 공사에 필요한 자재 보관을 위한 야적장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관련법상 산업단지 안에 야적장으로 쓸 토지 임대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민원을 접한 울산시는 1년 동안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규제 완화를 끌어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2022년 7월 : "부지가 부족하면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 유치에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투자기업 현장 지원 체계'입니다.

공무원을 기업에 직접 파견하고 최소 2년 이상 근무토록 하면서 민원 처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023년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설립 역시, 그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통상 3년이 걸리는 건축 인허가를 10개월로 단축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민선 8기 울산시의 투자 유치 규모는 어느새 22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특별 승진제를 도입해 공무원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송연주/울산시 기업현장지원과장 : "(공무원이) 하나의 기업에 파견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울산시 권역에 중부권, 남부권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이 돼서 그 권역 내에 있는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투자 인허가도 함께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수 석유화학의 장기 불황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최근에야 위기 극복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위기 지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는 전라남도와 여수시.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 기업과 함께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울산시의 적극 행정의 성과를 눈여겨볼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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