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탐사기 확대?…보완 대책 ‘시급’
입력 2025.04.15 (21:39)
수정 2025.04.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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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긴급 회의를 열고 땅꺼짐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 지반 탐사가 '땅꺼짐 징조'를 찾아내는 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땅꺼짐 대책 집중 보도, 먼저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한 호우 때마다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와 국토관리원 등이 도입한 건 GPR 이른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입니다.
이 기술로 사상~하단선 인근 지반조사를 통해 모두 12곳의 빈 공간, 즉, '공동'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다시 꺼낸 대책 중 하나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차량을 더 늘리겠다는 것.
그래서 고위험지역의 지하 구간 탐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김기환/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만 순회해서 하는 그쪽에 특화된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를 이렇게 좀 추가로 구매할 계획…."]
하지만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결과를 그대로 믿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는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방식이라, 최대 깊이 2~3m를 넘으면 땅꺼짐 공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실제로, 3개의 공동을 발견했던 곳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2차례 땅꺼짐 역시 당시 지반 탐사로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지하 연약지반 특성상, 탐사 이후 몇 달만 지나도 지반이 바뀌기 때문에, 탐사 주기가 짧다면 결과 역시 크게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기는 맹신하면 안 됩니다. 함몰이 됐는지, 안에 흙이 퇴적됐는지,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서 확인을 좀 해야 되는…."]
뿐만 아닙니다.
사상~하단선 공간처럼 통신선과 하수도, 상수도 등 얽히고설킨 지하 매설물 밑에 땅꺼짐 '공동'이 있다면 탐사기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지반 탐사를 보완할, 더 근본적인 종합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근 부산에서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긴급 회의를 열고 땅꺼짐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 지반 탐사가 '땅꺼짐 징조'를 찾아내는 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땅꺼짐 대책 집중 보도, 먼저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한 호우 때마다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와 국토관리원 등이 도입한 건 GPR 이른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입니다.
이 기술로 사상~하단선 인근 지반조사를 통해 모두 12곳의 빈 공간, 즉, '공동'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다시 꺼낸 대책 중 하나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차량을 더 늘리겠다는 것.
그래서 고위험지역의 지하 구간 탐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김기환/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만 순회해서 하는 그쪽에 특화된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를 이렇게 좀 추가로 구매할 계획…."]
하지만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결과를 그대로 믿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는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방식이라, 최대 깊이 2~3m를 넘으면 땅꺼짐 공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실제로, 3개의 공동을 발견했던 곳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2차례 땅꺼짐 역시 당시 지반 탐사로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지하 연약지반 특성상, 탐사 이후 몇 달만 지나도 지반이 바뀌기 때문에, 탐사 주기가 짧다면 결과 역시 크게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기는 맹신하면 안 됩니다. 함몰이 됐는지, 안에 흙이 퇴적됐는지,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서 확인을 좀 해야 되는…."]
뿐만 아닙니다.
사상~하단선 공간처럼 통신선과 하수도, 상수도 등 얽히고설킨 지하 매설물 밑에 땅꺼짐 '공동'이 있다면 탐사기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지반 탐사를 보완할, 더 근본적인 종합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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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긴급 회의를 열고 땅꺼짐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 지반 탐사가 '땅꺼짐 징조'를 찾아내는 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땅꺼짐 대책 집중 보도, 먼저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한 호우 때마다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와 국토관리원 등이 도입한 건 GPR 이른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입니다.
이 기술로 사상~하단선 인근 지반조사를 통해 모두 12곳의 빈 공간, 즉, '공동'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다시 꺼낸 대책 중 하나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차량을 더 늘리겠다는 것.
그래서 고위험지역의 지하 구간 탐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김기환/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만 순회해서 하는 그쪽에 특화된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를 이렇게 좀 추가로 구매할 계획…."]
하지만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결과를 그대로 믿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는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방식이라, 최대 깊이 2~3m를 넘으면 땅꺼짐 공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실제로, 3개의 공동을 발견했던 곳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2차례 땅꺼짐 역시 당시 지반 탐사로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지하 연약지반 특성상, 탐사 이후 몇 달만 지나도 지반이 바뀌기 때문에, 탐사 주기가 짧다면 결과 역시 크게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기는 맹신하면 안 됩니다. 함몰이 됐는지, 안에 흙이 퇴적됐는지,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서 확인을 좀 해야 되는…."]
뿐만 아닙니다.
사상~하단선 공간처럼 통신선과 하수도, 상수도 등 얽히고설킨 지하 매설물 밑에 땅꺼짐 '공동'이 있다면 탐사기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지반 탐사를 보완할, 더 근본적인 종합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근 부산에서 땅 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긴급 회의를 열고 땅꺼짐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현 지반 탐사가 '땅꺼짐 징조'를 찾아내는 게 아직까지 완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땅꺼짐 대책 집중 보도, 먼저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한 호우 때마다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와 국토관리원 등이 도입한 건 GPR 이른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입니다.
이 기술로 사상~하단선 인근 지반조사를 통해 모두 12곳의 빈 공간, 즉, '공동'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땅꺼짐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시가 다시 꺼낸 대책 중 하나는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차량을 더 늘리겠다는 것.
그래서 고위험지역의 지하 구간 탐지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입니다.
[김기환/부산시 시민안전실장 :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만 순회해서 하는 그쪽에 특화된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를 이렇게 좀 추가로 구매할 계획…."]
하지만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 결과를 그대로 믿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표투과 레이더' 탐사는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를 탐지하는 방식이라, 최대 깊이 2~3m를 넘으면 땅꺼짐 공간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실제로, 3개의 공동을 발견했던 곳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2차례 땅꺼짐 역시 당시 지반 탐사로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또 지하 연약지반 특성상, 탐사 이후 몇 달만 지나도 지반이 바뀌기 때문에, 탐사 주기가 짧다면 결과 역시 크게 신뢰할 수 없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GPR(지표투과 레이더) 탐사기는 맹신하면 안 됩니다. 함몰이 됐는지, 안에 흙이 퇴적됐는지,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서 확인을 좀 해야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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