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 불안한 부산…“전담 부서 필요”
입력 2025.04.16 (07:52)
수정 2025.04.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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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사상~하단선 뿐 아니라 하단~녹산선 등 예정돼 있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많죠.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지하 안전을 전담할 전문적인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8만 명이 거주 중인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이곳을 포함해 사하구와 강서구, 13.47km를 잇는 '하단~녹산선'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2.3km 구간은 명지국제신도시 지하를 뚫습니다.
이곳은 연약지반 위에 조성돼 특히 땅꺼짐에 취약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민/음성변조 : "서울도 그렇고 지금 그런 게 좀 많잖아요. 아파트 근처에도 싱크홀(땅꺼짐)이 생겨서 대피도 하고…."]
부산은 바다와 강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다 보니, 특히, 땅꺼짐에 취약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63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습니다.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에 하단~녹산선,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해운대~ 대심도까지.
지하를 뚫는 부산지역 공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그 대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땅꺼짐 대비와 관련한 부산시 예산은 불과 17억 5천만 원.
지반 탐사와 안전 계획을 수립하는 비용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또 사고 이후 대처하는 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려면, 부산시가 주도하는 '지하 안전 총괄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점검할 수 있는 팀을 꾸리겠다는 게 정답이에요. 토목 사업 전반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안전성과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부산시는 '지반 침하' 전담팀을 꾸려 매주 목요일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것.
부산시의회는 오는 23일 부산시 현안 질의를 통해 전담팀을 확대·강화한 '지하 안전 총괄 부서' 신설과 예산 증액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조양성
부산은 사상~하단선 뿐 아니라 하단~녹산선 등 예정돼 있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많죠.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지하 안전을 전담할 전문적인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8만 명이 거주 중인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이곳을 포함해 사하구와 강서구, 13.47km를 잇는 '하단~녹산선'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2.3km 구간은 명지국제신도시 지하를 뚫습니다.
이곳은 연약지반 위에 조성돼 특히 땅꺼짐에 취약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민/음성변조 : "서울도 그렇고 지금 그런 게 좀 많잖아요. 아파트 근처에도 싱크홀(땅꺼짐)이 생겨서 대피도 하고…."]
부산은 바다와 강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다 보니, 특히, 땅꺼짐에 취약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63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습니다.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에 하단~녹산선,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해운대~ 대심도까지.
지하를 뚫는 부산지역 공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그 대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땅꺼짐 대비와 관련한 부산시 예산은 불과 17억 5천만 원.
지반 탐사와 안전 계획을 수립하는 비용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또 사고 이후 대처하는 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려면, 부산시가 주도하는 '지하 안전 총괄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점검할 수 있는 팀을 꾸리겠다는 게 정답이에요. 토목 사업 전반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안전성과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부산시는 '지반 침하' 전담팀을 꾸려 매주 목요일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것.
부산시의회는 오는 23일 부산시 현안 질의를 통해 전담팀을 확대·강화한 '지하 안전 총괄 부서' 신설과 예산 증액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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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속’ 불안한 부산…“전담 부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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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6 07:52:31
- 수정2025-04-16 08:49:16

[앵커]
부산은 사상~하단선 뿐 아니라 하단~녹산선 등 예정돼 있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많죠.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지하 안전을 전담할 전문적인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8만 명이 거주 중인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이곳을 포함해 사하구와 강서구, 13.47km를 잇는 '하단~녹산선'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2.3km 구간은 명지국제신도시 지하를 뚫습니다.
이곳은 연약지반 위에 조성돼 특히 땅꺼짐에 취약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민/음성변조 : "서울도 그렇고 지금 그런 게 좀 많잖아요. 아파트 근처에도 싱크홀(땅꺼짐)이 생겨서 대피도 하고…."]
부산은 바다와 강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다 보니, 특히, 땅꺼짐에 취약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63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습니다.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에 하단~녹산선,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해운대~ 대심도까지.
지하를 뚫는 부산지역 공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그 대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땅꺼짐 대비와 관련한 부산시 예산은 불과 17억 5천만 원.
지반 탐사와 안전 계획을 수립하는 비용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또 사고 이후 대처하는 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려면, 부산시가 주도하는 '지하 안전 총괄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점검할 수 있는 팀을 꾸리겠다는 게 정답이에요. 토목 사업 전반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안전성과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부산시는 '지반 침하' 전담팀을 꾸려 매주 목요일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것.
부산시의회는 오는 23일 부산시 현안 질의를 통해 전담팀을 확대·강화한 '지하 안전 총괄 부서' 신설과 예산 증액 등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조양성
부산은 사상~하단선 뿐 아니라 하단~녹산선 등 예정돼 있는 대규모 지하 공사가 많죠.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은 부산은 지하 안전을 전담할 전문적인 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 8만 명이 거주 중인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이곳을 포함해 사하구와 강서구, 13.47km를 잇는 '하단~녹산선'이 내년 말 공사에 들어갑니다.
특히 2.3km 구간은 명지국제신도시 지하를 뚫습니다.
이곳은 연약지반 위에 조성돼 특히 땅꺼짐에 취약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명지국제신도시 주민/음성변조 : "서울도 그렇고 지금 그런 게 좀 많잖아요. 아파트 근처에도 싱크홀(땅꺼짐)이 생겨서 대피도 하고…."]
부산은 바다와 강 매립지 등 연약지반이 많다 보니, 특히, 땅꺼짐에 취약합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63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습니다.
공사 중인 사상~하단선에 하단~녹산선, 만덕~센텀 대심도, 사상~해운대~ 대심도까지.
지하를 뚫는 부산지역 공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그 대비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땅꺼짐 대비와 관련한 부산시 예산은 불과 17억 5천만 원.
지반 탐사와 안전 계획을 수립하는 비용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또 사고 이후 대처하는 게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려면, 부산시가 주도하는 '지하 안전 총괄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총괄적으로 검토하고 점검할 수 있는 팀을 꾸리겠다는 게 정답이에요. 토목 사업 전반에 있어서 발생 가능한 안전성과 이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부산시는 '지반 침하' 전담팀을 꾸려 매주 목요일마다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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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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