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법’ 소형 타워크레인…작업자 안전 위협
입력 2025.04.16 (07:53)
수정 2025.04.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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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공사장마다 크기가 작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상당수가 편법·탈법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소형 타워크레인이 1층에 있는 건축 자재를 들어 옮깁니다.
그런데 이 소형 타워크레인, 이 현장에서 쓸 수 없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건설관리기계법에 따라 '1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에서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 건물은 20층짜리입니다.
사실상, 불법입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석이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위에서 아래쪽을 다 내려다볼 수 있으니까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인 크레인 같은 경우 실제 '줄걸이' 장소와 떨어져서 동작하기 때문에…."]
위험천만한 불법 행위는 또 확인됩니다.
크레인 원격 조종사가 보조 작업자의 일까지 도맡습니다.
주변엔 신호수조차 없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조종사와 타워크레인 인양 작업에 참여하는 작업자 외에 신호수 1명을 더 두게 돼 있어요. 인양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사상구의 또 다른 건설 현장.
28층 건물을 짓는 중인데, 역시 소형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소형 타워크레인에는 사람이 타지 않는 만큼, 지상에서도 크레인 결합 부위 등을 점검할 수 있게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적은 돈으로 공사를 하려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을 방치하는 겁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유인 타워크레인은 아예 법정 공휴일 작업을 못 하게 막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현장 공기 (맞추려면), 일하다 보면 저희는 좀 바쁘다 보면 그런 날도 일을 해야 하거든요…."]
지난 9년간 발생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는 74건.
안전 불감증·인재로 인해 작업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한국노총 부산본부
요즘 공사장마다 크기가 작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상당수가 편법·탈법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소형 타워크레인이 1층에 있는 건축 자재를 들어 옮깁니다.
그런데 이 소형 타워크레인, 이 현장에서 쓸 수 없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건설관리기계법에 따라 '1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에서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 건물은 20층짜리입니다.
사실상, 불법입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석이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위에서 아래쪽을 다 내려다볼 수 있으니까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인 크레인 같은 경우 실제 '줄걸이' 장소와 떨어져서 동작하기 때문에…."]
위험천만한 불법 행위는 또 확인됩니다.
크레인 원격 조종사가 보조 작업자의 일까지 도맡습니다.
주변엔 신호수조차 없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조종사와 타워크레인 인양 작업에 참여하는 작업자 외에 신호수 1명을 더 두게 돼 있어요. 인양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사상구의 또 다른 건설 현장.
28층 건물을 짓는 중인데, 역시 소형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소형 타워크레인에는 사람이 타지 않는 만큼, 지상에서도 크레인 결합 부위 등을 점검할 수 있게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적은 돈으로 공사를 하려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을 방치하는 겁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유인 타워크레인은 아예 법정 공휴일 작업을 못 하게 막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현장 공기 (맞추려면), 일하다 보면 저희는 좀 바쁘다 보면 그런 날도 일을 해야 하거든요…."]
지난 9년간 발생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는 74건.
안전 불감증·인재로 인해 작업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한국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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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법’ 소형 타워크레인…작업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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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6 07: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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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사장마다 크기가 작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상당수가 편법·탈법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소형 타워크레인이 1층에 있는 건축 자재를 들어 옮깁니다.
그런데 이 소형 타워크레인, 이 현장에서 쓸 수 없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건설관리기계법에 따라 '1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에서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 건물은 20층짜리입니다.
사실상, 불법입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석이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위에서 아래쪽을 다 내려다볼 수 있으니까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인 크레인 같은 경우 실제 '줄걸이' 장소와 떨어져서 동작하기 때문에…."]
위험천만한 불법 행위는 또 확인됩니다.
크레인 원격 조종사가 보조 작업자의 일까지 도맡습니다.
주변엔 신호수조차 없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조종사와 타워크레인 인양 작업에 참여하는 작업자 외에 신호수 1명을 더 두게 돼 있어요. 인양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사상구의 또 다른 건설 현장.
28층 건물을 짓는 중인데, 역시 소형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소형 타워크레인에는 사람이 타지 않는 만큼, 지상에서도 크레인 결합 부위 등을 점검할 수 있게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적은 돈으로 공사를 하려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위험을 방치하는 겁니다.
[건설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유인 타워크레인은 아예 법정 공휴일 작업을 못 하게 막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현장 공기 (맞추려면), 일하다 보면 저희는 좀 바쁘다 보면 그런 날도 일을 해야 하거든요…."]
지난 9년간 발생한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는 74건.
안전 불감증·인재로 인해 작업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화면제공:한국노총 부산본부
요즘 공사장마다 크기가 작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소형 타워크레인'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상당수가 편법·탈법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
소형 타워크레인이 1층에 있는 건축 자재를 들어 옮깁니다.
그런데 이 소형 타워크레인, 이 현장에서 쓸 수 없습니다.
소형 타워크레인은 건설관리기계법에 따라 '15층 이하 소규모 건축물'에서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오피스텔 건물은 20층짜리입니다.
사실상, 불법입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운전석이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위에서 아래쪽을 다 내려다볼 수 있으니까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무인 크레인 같은 경우 실제 '줄걸이' 장소와 떨어져서 동작하기 때문에…."]
위험천만한 불법 행위는 또 확인됩니다.
크레인 원격 조종사가 보조 작업자의 일까지 도맡습니다.
주변엔 신호수조차 없습니다.
[국토부 관계자/음성변조 :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조종사와 타워크레인 인양 작업에 참여하는 작업자 외에 신호수 1명을 더 두게 돼 있어요. 인양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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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 건물을 짓는 중인데, 역시 소형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소형 타워크레인에는 사람이 타지 않는 만큼, 지상에서도 크레인 결합 부위 등을 점검할 수 있게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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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인재로 인해 작업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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