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하버드 충돌에 ‘동문’ 오바마 가세…전 아이비리그로 확산? [지금뉴스]

입력 2025.04.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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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 대학교의 갈등,'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킨다는 대학 입장에 정부의 '돈줄 죄기' 압박이 가해지는 양상입니다.

어제 하버드대는 캠퍼스 내 반 유대주의 시위 근절 등을 위한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트럼프는 즉각 3조 원 보조금 동결로 응수했습니다.

오늘은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칼을 빼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만약 하버드가 계속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이며 테러리스트의 영감을 받거나 (테러리스트가) 지지하는 질병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유대주의 행위를 사과하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하버드가 사과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하버드는 그들의 캠퍼스에서 벌어진 유대계 미국인 학생들에 대한 반 유대주의적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측근들이 소수 엘리트 대학들이 반 유대주의와 진보 이념 세뇌의 온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학을 개편하려 하는 것이라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대학 내 '진보 색채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하버드 동문들도 시위에 동참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버드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요구를 '불법적 억압'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 압박에 대학 정책을 변경하며 사실상 굴복했던 컬럼비아대도 하버드대의 입장 발표 뒤 대학 독립을 지키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명문 사립대의 충돌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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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6 1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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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 대학교의 갈등,'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지킨다는 대학 입장에 정부의 '돈줄 죄기' 압박이 가해지는 양상입니다.

어제 하버드대는 캠퍼스 내 반 유대주의 시위 근절 등을 위한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트럼프는 즉각 3조 원 보조금 동결로 응수했습니다.

오늘은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칼을 빼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만약 하버드가 계속해서 정치적이고 이념적이며 테러리스트의 영감을 받거나 (테러리스트가) 지지하는 질병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유대주의 행위를 사과하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미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하버드가 사과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하버드는 그들의 캠퍼스에서 벌어진 유대계 미국인 학생들에 대한 반 유대주의적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측근들이 소수 엘리트 대학들이 반 유대주의와 진보 이념 세뇌의 온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대학을 개편하려 하는 것이라고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대학 내 '진보 색채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하버드 동문들도 시위에 동참하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버드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요구를 '불법적 억압'이라고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재정 압박에 대학 정책을 변경하며 사실상 굴복했던 컬럼비아대도 하버드대의 입장 발표 뒤 대학 독립을 지키겠다고 뒤늦게 입장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명문 사립대의 충돌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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