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8년 만에 한국 가수 중국에서 공연…문화 개방하나?
입력 2025.04.17 (13:39)
수정 2025.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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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인조 래퍼 '호미들'이 한국 국적 가수로는 8년 만에 중국에서 공연을 열었습니다.
래퍼 <호미들>은 4월 12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봄 투어 '형제들' 첫 공연을 개최했다고 외교가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의 수입과 유통, 공연, 게시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2016년 이후 한국 대중 음악계 가수들은 중국에서 공연과 팬미팅 투어 등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에서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중 한국대사가 환영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세이수미 공연은 3주를 앞두고 돌연 무산됐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국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자, 부담들 느낀 중국 정부가 공연을 취소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말과 올해 1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과 후베이성 우한,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공연을 허가받자,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한국 국적 래퍼 <호미들>이 실세로 공연을 열면서 중국의 문화 개방 흐름이 한층 힘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미들이 우한에서 공연한 지난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선 제주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때 한국 트로트 가수 윤수현도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한한령의 변화가 관측됩니다.
4월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과 회동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자 올해 들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방적 비자 면제와 문화 교류 중요성 강조 언급 등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한중 관계 전기 마련 차원에서 한한령에도 예상보다 빨리 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 캡처]
래퍼 <호미들>은 4월 12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봄 투어 '형제들' 첫 공연을 개최했다고 외교가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의 수입과 유통, 공연, 게시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2016년 이후 한국 대중 음악계 가수들은 중국에서 공연과 팬미팅 투어 등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에서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중 한국대사가 환영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세이수미 공연은 3주를 앞두고 돌연 무산됐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국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자, 부담들 느낀 중국 정부가 공연을 취소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말과 올해 1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과 후베이성 우한,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공연을 허가받자,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한국 국적 래퍼 <호미들>이 실세로 공연을 열면서 중국의 문화 개방 흐름이 한층 힘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미들이 우한에서 공연한 지난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선 제주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때 한국 트로트 가수 윤수현도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한한령의 변화가 관측됩니다.
4월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과 회동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자 올해 들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방적 비자 면제와 문화 교류 중요성 강조 언급 등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한중 관계 전기 마련 차원에서 한한령에도 예상보다 빨리 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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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17 13:39:22
- 수정2025-04-17 13:44:46

한국 3인조 래퍼 '호미들'이 한국 국적 가수로는 8년 만에 중국에서 공연을 열었습니다.
래퍼 <호미들>은 4월 12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봄 투어 '형제들' 첫 공연을 개최했다고 외교가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의 수입과 유통, 공연, 게시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2016년 이후 한국 대중 음악계 가수들은 중국에서 공연과 팬미팅 투어 등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에서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중 한국대사가 환영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세이수미 공연은 3주를 앞두고 돌연 무산됐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국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자, 부담들 느낀 중국 정부가 공연을 취소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말과 올해 1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과 후베이성 우한,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공연을 허가받자,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한국 국적 래퍼 <호미들>이 실세로 공연을 열면서 중국의 문화 개방 흐름이 한층 힘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미들이 우한에서 공연한 지난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선 제주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때 한국 트로트 가수 윤수현도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한한령의 변화가 관측됩니다.
4월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과 회동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자 올해 들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방적 비자 면제와 문화 교류 중요성 강조 언급 등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한중 관계 전기 마련 차원에서 한한령에도 예상보다 빨리 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 캡처]
래퍼 <호미들>은 4월 12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봄 투어 '형제들' 첫 공연을 개최했다고 외교가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부터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의 수입과 유통, 공연, 게시를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시행해 왔습니다.
2016년 이후 한국 대중 음악계 가수들은 중국에서 공연과 팬미팅 투어 등이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에서 공연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중 한국대사가 환영한다는 입장까지 밝혔지만, 세이수미 공연은 3주를 앞두고 돌연 무산됐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국내외 언론이 큰 관심을 보이자, 부담들 느낀 중국 정부가 공연을 취소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말과 올해 1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의 인디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과 후베이성 우한,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공연을 허가받자,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한국 국적 래퍼 <호미들>이 실세로 공연을 열면서 중국의 문화 개방 흐름이 한층 힘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미들이 우한에서 공연한 지난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선 제주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때 한국 트로트 가수 윤수현도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가요계뿐만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한한령의 변화가 관측됩니다.
4월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이 베이징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들과 회동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 미국의 압박이 가중되자 올해 들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방적 비자 면제와 문화 교류 중요성 강조 언급 등으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한중 관계 전기 마련 차원에서 한한령에도 예상보다 빨리 변화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이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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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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