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다시 고개 든 ‘소매치기’ 주의보

입력 2025.04.17 (18:02) 수정 2025.04.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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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뒤로 멘 채 이어폰 끼고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출퇴근 지하철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이 곳이 최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데요.

[KBS 드라마 '비밀의 남자' : "도둑이야!"]

80년에서 90년대 초까지 활개쳤던 소매치기.

[유튜브 '옛날티비 : KBS Archive' : "지갑을 '쓰리'를 당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지갑을 안 가지고 다녔는데 또 며칠 전에도 주머닛돈을 그대로 털어간 거예요."]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주로 면도칼로 옷 주머니나 가방을 찢어 지갑을 빼냈죠.

이렇게 기승을 부렸던 소매치기는 88서울올림픽 전후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점차 사라졌습니다.

[정형돈/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와이프랑 에펠탑 큰 가방 메고 가는데 와이프 손인줄 알았어요. 와이프 손이 거칠거칠했나? 보니까 흑인 여자 손이 계속 이렇게 하는 거야."]

이후 소매치기는 유럽여행의 단골 소재로 언급돼 왔는데요.

심지어 프랑스에선 한국어로 안내 방송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KBS '세계는 지금' :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도 방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소매치기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앞 사람 가방에 손을 넣어 흰 봉투를 꺼냅니다.

봉투에 든 건 현금 30만 원.

전과 12범의 이 남성,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또 다른 사례 보시죠.

개찰구 밖으로 뛰어나가는 남성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전과 10범인 이 남성은 네 차례에 걸쳐 총 2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소지품을 훔쳤습니다.

지난 2년 간 서울 지하철역과 전동차 내 소매치기 등 절도 범죄는 총 587건.

출소 후 생활고를 못견딘 전과자들의 재범율이 높아 근절이 쉽지않다는데요.

[신창훈/서울경찰청 지하철안전계장 :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전동차 내 또 혼잡한 에스컬레이터 상에서 주로 소매치기가 일어나고 있으며/가방을 뒤로 메거나 옆으로 메는 사람들이 주로 표적이 되고."]

특히 잠금장치 없이 열려있는 가방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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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17 1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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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뒤로 멘 채 이어폰 끼고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출퇴근 지하철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이 곳이 최근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데요.

[KBS 드라마 '비밀의 남자' : "도둑이야!"]

80년에서 90년대 초까지 활개쳤던 소매치기.

[유튜브 '옛날티비 : KBS Archive' : "지갑을 '쓰리'를 당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지갑을 안 가지고 다녔는데 또 며칠 전에도 주머닛돈을 그대로 털어간 거예요."]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주로 면도칼로 옷 주머니나 가방을 찢어 지갑을 빼냈죠.

이렇게 기승을 부렸던 소매치기는 88서울올림픽 전후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점차 사라졌습니다.

[정형돈/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 "와이프랑 에펠탑 큰 가방 메고 가는데 와이프 손인줄 알았어요. 와이프 손이 거칠거칠했나? 보니까 흑인 여자 손이 계속 이렇게 하는 거야."]

이후 소매치기는 유럽여행의 단골 소재로 언급돼 왔는데요.

심지어 프랑스에선 한국어로 안내 방송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KBS '세계는 지금' :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도 방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소매치기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앞 사람 가방에 손을 넣어 흰 봉투를 꺼냅니다.

봉투에 든 건 현금 30만 원.

전과 12범의 이 남성,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또 다른 사례 보시죠.

개찰구 밖으로 뛰어나가는 남성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전과 10범인 이 남성은 네 차례에 걸쳐 총 2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소지품을 훔쳤습니다.

지난 2년 간 서울 지하철역과 전동차 내 소매치기 등 절도 범죄는 총 587건.

출소 후 생활고를 못견딘 전과자들의 재범율이 높아 근절이 쉽지않다는데요.

[신창훈/서울경찰청 지하철안전계장 :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전동차 내 또 혼잡한 에스컬레이터 상에서 주로 소매치기가 일어나고 있으며/가방을 뒤로 메거나 옆으로 메는 사람들이 주로 표적이 되고."]

특히 잠금장치 없이 열려있는 가방도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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