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교실에 등장한 ‘디지털 교과서’…기대효과와 과제는

입력 2025.04.17 (19:11) 수정 2025.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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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교육부가 찬반 논란 속에 희망하는 학교에만 이번 학기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자율 선택하도록 했는데요.

학교 현장에선 아직도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둔 디지털 교과서.

효과와 과제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최규설 장학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학관님, 교육부가 이번 학기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채택률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전북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전북 도내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인 760교 중 자율 선정한 학교는 269교로 평균 35.4% 정도입니다.

2025.4.1.자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33.4%로 전북은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상황입니다.

2025학년도는 학교의 자율 선정을 통한 운영으로 아직 AI 디지털교과서를 직접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올 1월 중순경에 실시한 사전 수요 조사에서 205교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증가한 수치입니다.

채택률이 낮거나, 높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앞서 보셨듯 전북에서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현장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답변]

4월 첫 주부터 이번 주까지 39명의 선생님이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공개하였고 도내 300여 명의 교원이 생생한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직접 확인한 현장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점심시간 이후 5교시에 운영된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서는 단 한 명도 잠자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차시별 형성평가 후 문항별 정오답을 즉시 확인하고 다시 수준별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는 학생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아직 활용하지는 않지만 수업을 참관한 초등학교 다인수 학급 담임 선생님은 수학 익힘책 확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데 AI 디지털교과서의 자동 채점과 맞춤형 문항 제시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한다면 평소 부족한 시간 때문에 잘 챙기지 못했던 개별 학생의 맞춤형 학습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소감을 주셨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이나 문해력, 집중력 저하 등을 이유로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우려한다는 조사도 있었고요,

디지털 교육을 먼저 시작했던 일부 다른 나라들도 아날로그 교육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은데요.

내년 전면 도입 가능할까요?

[답변]

디지털 과몰입, 집중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공감하지만 수업 중 모든 시간을 AI 디지털교과서로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23년 하반기부터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한 전 교원을 대상으로 활용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수업 혁신을 통한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지원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국가에서 서책형 교과서로 회귀한다는 보도 자료를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서책형과 AI 디지털교과서를 병행하는 것이 우리 교육청의 방침이며 학습자의 학습 속도와 진도, 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 교사와 학생은 경우에 따라서는 서책형만 사용할 수도 있고 AI 디지털교과서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향후 전면 도입과 같은 정책이 추진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교사 및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촘촘한 연수와 컨설팅으로 현장 안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앵커]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쓰이려면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나, 재정 부담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요,

일단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 차원에서는 어떤 대비를 하고 계시는지요?

[답변]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디지털 기반 교육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망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스쿨넷 인터넷망을 능가하는 10기가 수준의 인터넷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본 스쿨넷망으로도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모든 학교 점검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수업의 질(수준)은 교사의 질(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계획을 수립하여 14개 시군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 등에서 각각 역할 분담을 통한 교사 연수 및 관리자 연수 그리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시군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교직원 역량 강화 연수 및 각종 워크숍, 그리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AI 디지털 기반 교육 설명회, 체험 마당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교원 연수원과 미래교육원, 과학교육원에서는 교과별, 수준별 교원 연수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내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활성화를 위해 멘토링제 같은 교사 상호 간 성장과 협력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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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7 19:11:53
    • 수정2025-04-17 19:54:50
    뉴스7(전주)
[앵커]

이슈 K 시간입니다.

교육부가 찬반 논란 속에 희망하는 학교에만 이번 학기부터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자율 선택하도록 했는데요.

학교 현장에선 아직도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둔 디지털 교과서.

효과와 과제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최규설 장학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학관님, 교육부가 이번 학기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채택률이 3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전북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전북 도내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인 760교 중 자율 선정한 학교는 269교로 평균 35.4% 정도입니다.

2025.4.1.자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33.4%로 전북은 전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상황입니다.

2025학년도는 학교의 자율 선정을 통한 운영으로 아직 AI 디지털교과서를 직접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올 1월 중순경에 실시한 사전 수요 조사에서 205교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증가한 수치입니다.

채택률이 낮거나, 높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앞서 보셨듯 전북에서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현장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답변]

4월 첫 주부터 이번 주까지 39명의 선생님이 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을 공개하였고 도내 300여 명의 교원이 생생한 모습을 참관했습니다.

직접 확인한 현장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점심시간 이후 5교시에 운영된 고등학교 영어 수업에서는 단 한 명도 잠자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차시별 형성평가 후 문항별 정오답을 즉시 확인하고 다시 수준별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는 학생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아직 활용하지는 않지만 수업을 참관한 초등학교 다인수 학급 담임 선생님은 수학 익힘책 확인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데 AI 디지털교과서의 자동 채점과 맞춤형 문항 제시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한다면 평소 부족한 시간 때문에 잘 챙기지 못했던 개별 학생의 맞춤형 학습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소감을 주셨습니다.

[앵커]

하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이나 문해력, 집중력 저하 등을 이유로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우려한다는 조사도 있었고요,

디지털 교육을 먼저 시작했던 일부 다른 나라들도 아날로그 교육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은데요.

내년 전면 도입 가능할까요?

[답변]

디지털 과몰입, 집중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공감하지만 수업 중 모든 시간을 AI 디지털교과서로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23년 하반기부터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위한 전 교원을 대상으로 활용 연수를 실시했습니다.

디지털 기반의 수업 혁신을 통한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해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및 컨설팅을 지원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국가에서 서책형 교과서로 회귀한다는 보도 자료를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서책형과 AI 디지털교과서를 병행하는 것이 우리 교육청의 방침이며 학습자의 학습 속도와 진도, 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 교사와 학생은 경우에 따라서는 서책형만 사용할 수도 있고 AI 디지털교과서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향후 전면 도입과 같은 정책이 추진된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AI 디지털교과서 적용 교사 및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촘촘한 연수와 컨설팅으로 현장 안착을 도울 계획입니다.

[앵커]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쓰이려면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나, 재정 부담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요,

일단 교사들의 디지털 역량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 차원에서는 어떤 대비를 하고 계시는지요?

[답변]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디지털 기반 교육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망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스쿨넷 인터넷망을 능가하는 10기가 수준의 인터넷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본 스쿨넷망으로도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모든 학교 점검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수업의 질(수준)은 교사의 질(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계획을 수립하여 14개 시군교육지원청과 직속 기관 등에서 각각 역할 분담을 통한 교사 연수 및 관리자 연수 그리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시군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교직원 역량 강화 연수 및 각종 워크숍, 그리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AI 디지털 기반 교육 설명회, 체험 마당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며 교원 연수원과 미래교육원, 과학교육원에서는 교과별, 수준별 교원 연수를 전문적으로 추진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내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활성화를 위해 멘토링제 같은 교사 상호 간 성장과 협력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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