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병·컵 모아오면 혜택

[앵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려는 노력이 청주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 하나, 컵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특별한 유인책이 도입됐는데요.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투명 페트병을 가득 모아 온 주민이 입구에 설치된 기계에 하나씩 하나씩 차례대로 넣습니다.

회원 번호를 입력하자 페트병 1개당 10점씩 포인트가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무인 회수기입니다.

[박연옥/청주시 용암1동 : "'조그마한 손길로 지구가, 환경이 깨끗해지는구나'하고, 그런 보람된 마음을 갖고 시작하게 돼요."]

적립된 포인트는 2,000점이 되면 개인 은행계좌로 2천 원이 입금됩니다.

청주시는 지난해 8월, 시범 사업으로 투명 페트병과 캔을 수거해 오면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무인 회수기 14대를 설치했습니다.

[이승형/청주시 용암1동 : "큰돈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원 순환을 위한 민간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청주시와 환경부,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은 최근 일회용컵 회수 보상제 시행을 위한 협약을 했습니다.

사용한 일회용컵을 세척해 매장에 반납하면 그 양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돼 무료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성공적인 모델을 창출해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88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요."]

자원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친환경 실천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