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리카 외교 대폭 축소 검토…행정명령 초안 작성

입력 2025.04.20 (19:38) 수정 2025.04.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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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와의 일상적인 외교 업무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0일 아프리카 현지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대거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보도했습니다.

16페이지 분량의 이 초안에는 아프리카 각국에서 운영 중인 대사관과 영사관 중 필수적이지 않은 공관을 오는 10월 1일까지 폐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무 수행을 간소화하고, 낭비와 남용을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대신 향후 아프리카에 근무하게 되는 미국 외교관들은 '목표지향적·임무 기반 배치 방식'으로 아프리카 해당 국가에 파견됩니다. 사실상 아프리카와의 '일상적' 외교 업무 수행을 포기하는 셈이라는 게 뉴욕타임스 분석입니다.

또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별로 운영되는 미 국무부 내 조직 중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담당하는 아프리카국이 폐지되고, 대테러 작전 등 특정 사안별 특사 조직이 아프리카국의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 국무부 본부에서 기후변화와 난민, 민주주의 및 인권 등을 다루는 부서들의 폐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들 부서를 총괄하는 차관직이 없어지고, 공공외교와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차관직과 함께 기후 특사직도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대응 등 국가적 위협 문제를 다룰 차관직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와 함께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도 축소됩니다.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대폭 축소하고,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를 관장하는 북미 담당 조직도 인력을 줄일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면 국무부 본부 직원들과 외국 주재 외교관들이 대거 해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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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프리카와의 일상적인 외교 업무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0일 아프리카 현지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대거 폐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보도했습니다.

16페이지 분량의 이 초안에는 아프리카 각국에서 운영 중인 대사관과 영사관 중 필수적이지 않은 공관을 오는 10월 1일까지 폐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임무 수행을 간소화하고, 낭비와 남용을 줄이겠다는 목표입니다.

대신 향후 아프리카에 근무하게 되는 미국 외교관들은 '목표지향적·임무 기반 배치 방식'으로 아프리카 해당 국가에 파견됩니다. 사실상 아프리카와의 '일상적' 외교 업무 수행을 포기하는 셈이라는 게 뉴욕타임스 분석입니다.

또 유럽과 아시아 등 지역별로 운영되는 미 국무부 내 조직 중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담당하는 아프리카국이 폐지되고, 대테러 작전 등 특정 사안별 특사 조직이 아프리카국의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DC 국무부 본부에서 기후변화와 난민, 민주주의 및 인권 등을 다루는 부서들의 폐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들 부서를 총괄하는 차관직이 없어지고, 공공외교와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차관직과 함께 기후 특사직도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대응 등 국가적 위협 문제를 다룰 차관직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와 함께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도 축소됩니다. 오타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대폭 축소하고, 캐나다와의 외교 업무를 관장하는 북미 담당 조직도 인력을 줄일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면 국무부 본부 직원들과 외국 주재 외교관들이 대거 해고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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