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들 모였다…대선 국면 “의료 정책 철회” 압박

입력 2025.04.21 (09:56) 수정 2025.04.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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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백지화시킨 전국 의사들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의료 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하라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백기 투항을 받아낸 이후에도 대선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최 측 추산 2만 5천 명이 모인 전국 의사 궐기대회.

의정 갈등의 핵심 주체인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의대 증원 정책이 백지화된 이후 의협이 주최한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의사와 의대생들은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 :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습니다.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전 수준으로 동결됐지만, 그 뒤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선우/의대·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정부가)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을 기존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입장을 내면서도 2027년도부터는 추계위(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를 통해 증원하겠다고…."]

의사와 의대생들은 정부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 문책까지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전문가의 손을 잡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조윤정/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 "의사를 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대선)후보자를 세뇌시키지 마십시오. 의사를 때리면 대한민국의 병이 듭니다."]

1년 넘게 의사들이 싸우는 이유를 국민들이 들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과 DNA'의 오만으로 의료 개혁이 추진된 만큼 최대 피해자는 의사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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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의사들 모였다…대선 국면 “의료 정책 철회” 압박
    • 입력 2025-04-21 09:56:08
    • 수정2025-04-21 1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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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백지화시킨 전국 의사들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의료 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하라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백기 투항을 받아낸 이후에도 대선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최 측 추산 2만 5천 명이 모인 전국 의사 궐기대회.

의정 갈등의 핵심 주체인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의대 증원 정책이 백지화된 이후 의협이 주최한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의사와 의대생들은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을 전면 재논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 : "수가 체계는 여전히 비정상이고, 정부는 의사 탓만 하고 있습니다. 그 현실을 너무 잘 알기에,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증원 전 수준으로 동결됐지만, 그 뒤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선우/의대·의전원 학생협회 비대위원장 : "(정부가)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을 기존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입장을 내면서도 2027년도부터는 추계위(의료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를 통해 증원하겠다고…."]

의사와 의대생들은 정부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 문책까지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전문가의 손을 잡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조윤정/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 : "의사를 때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대선)후보자를 세뇌시키지 마십시오. 의사를 때리면 대한민국의 병이 듭니다."]

1년 넘게 의사들이 싸우는 이유를 국민들이 들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과 DNA'의 오만으로 의료 개혁이 추진된 만큼 최대 피해자는 의사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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