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부인·동생 등 가족 채팅방서도 ‘후티 공습’ 공유
입력 2025.04.21 (10:54)
수정 2025.04.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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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유출 사건으로 미국 국방부 고위 참모들이 잇달아 사임하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개인 채팅방에서도 부인과 동생, 변호사 등과 후티 반군 공습계획을 공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20일 익명의 취재원 4명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민간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후티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이 채팅방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과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채팅방 제목은 ‘디펜스 | 팀 허들’ 즉 ‘국방과 작전회의’ 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폭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취임 전에 개설해둔 곳으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언론인까지 초대한 이른바 ‘시그널게이트’의 정부 고위 관계자 채팅방과는 별도입니다.
이 채팅방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인 등 가족과 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밀 고의 유출 논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또 우익 팟캐스트 프로듀서 출신인 동생 필과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리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에 각각 ‘장관 선임고문’, ‘해군 법무관’ 등 국방부 직함을 받아놓기는 했지만, 진행중인 기밀 군사작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실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이 채팅방을 개인 전화기로 개설해 이용해왔으며, 정부 업무용 공용 전화기를 통해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 기밀 유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 취재원은 예멘 후티 공습 작전 실행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이 채팅방에서 민감한 작전 내용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측근들도 헤그세스 장관이 업무 얘기는 정부 공용 전화기로 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감찰관 직무대행 스티븐 스테빈스는 헤그세스 장관 등의 시그널 메신저 사용 등이 관리지침 등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중입니다.
채팅방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20일 익명의 취재원 4명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민간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후티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이 채팅방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과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채팅방 제목은 ‘디펜스 | 팀 허들’ 즉 ‘국방과 작전회의’ 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폭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취임 전에 개설해둔 곳으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언론인까지 초대한 이른바 ‘시그널게이트’의 정부 고위 관계자 채팅방과는 별도입니다.
이 채팅방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인 등 가족과 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밀 고의 유출 논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또 우익 팟캐스트 프로듀서 출신인 동생 필과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리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에 각각 ‘장관 선임고문’, ‘해군 법무관’ 등 국방부 직함을 받아놓기는 했지만, 진행중인 기밀 군사작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실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이 채팅방을 개인 전화기로 개설해 이용해왔으며, 정부 업무용 공용 전화기를 통해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 기밀 유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 취재원은 예멘 후티 공습 작전 실행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이 채팅방에서 민감한 작전 내용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측근들도 헤그세스 장관이 업무 얘기는 정부 공용 전화기로 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감찰관 직무대행 스티븐 스테빈스는 헤그세스 장관 등의 시그널 메신저 사용 등이 관리지침 등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중입니다.
채팅방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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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21 10:54:31
- 수정2025-04-21 10:55:24

기밀 유출 사건으로 미국 국방부 고위 참모들이 잇달아 사임하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개인 채팅방에서도 부인과 동생, 변호사 등과 후티 반군 공습계획을 공유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20일 익명의 취재원 4명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민간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후티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이 채팅방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과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채팅방 제목은 ‘디펜스 | 팀 허들’ 즉 ‘국방과 작전회의’ 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폭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취임 전에 개설해둔 곳으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언론인까지 초대한 이른바 ‘시그널게이트’의 정부 고위 관계자 채팅방과는 별도입니다.
이 채팅방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인 등 가족과 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밀 고의 유출 논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또 우익 팟캐스트 프로듀서 출신인 동생 필과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리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에 각각 ‘장관 선임고문’, ‘해군 법무관’ 등 국방부 직함을 받아놓기는 했지만, 진행중인 기밀 군사작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실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이 채팅방을 개인 전화기로 개설해 이용해왔으며, 정부 업무용 공용 전화기를 통해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 기밀 유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 취재원은 예멘 후티 공습 작전 실행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이 채팅방에서 민감한 작전 내용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측근들도 헤그세스 장관이 업무 얘기는 정부 공용 전화기로 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감찰관 직무대행 스티븐 스테빈스는 헤그세스 장관 등의 시그널 메신저 사용 등이 관리지침 등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중입니다.
채팅방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각 20일 익명의 취재원 4명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민간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 후티 공습 관련 정보를 공유했고, 이 채팅방엔 부인인 제니퍼, 동생인 필, 개인 변호사인 팀 팔라토리 등 가족과 친지, 측근 등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채팅방 제목은 ‘디펜스 | 팀 허들’ 즉 ‘국방과 작전회의’ 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5일 F/A-18 ‘호넷’ 전폭기의 예멘 후티반군 공습 일정 등 민감한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 본인이 취임 전에 개설해둔 곳으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언론인까지 초대한 이른바 ‘시그널게이트’의 정부 고위 관계자 채팅방과는 별도입니다.
이 채팅방은 민간 메신저를 이용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인 등 가족과 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밀 고의 유출 논란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또 우익 팟캐스트 프로듀서 출신인 동생 필과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변호사 팔라토리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에 각각 ‘장관 선임고문’, ‘해군 법무관’ 등 국방부 직함을 받아놓기는 했지만, 진행중인 기밀 군사작전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확실치 않은 인물들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헤그세스 장관이 이 채팅방을 개인 전화기로 개설해 이용해왔으며, 정부 업무용 공용 전화기를 통해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 기밀 유출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채팅방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 취재원은 예멘 후티 공습 작전 실행 하루 혹은 이틀 전에 측근들이 헤그세스 장관에게 이 채팅방에서 민감한 작전 내용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측근들도 헤그세스 장관이 업무 얘기는 정부 공용 전화기로 해야만 한다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감찰관 직무대행 스티븐 스테빈스는 헤그세스 장관 등의 시그널 메신저 사용 등이 관리지침 등을 위반한 것인지 조사중입니다.
채팅방 기밀 유출 사건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장관 수석 고문인 댄 콜드웰, 장관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인 콜린 캐롤, 공보실 소속 대변인 존 얼리오트 등이 지난주에 해임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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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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