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내 중국 간첩 5000명 추산…미인계 등 활용” [이런뉴스]

타이완 내 잠복한 중국 간첩이 5천 명이 넘는다고 타이완군의 전 군사정보국장이 주장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인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류더량 전 군사정보국장은 국가 안보 관련 부처가 과거 타이완에 잠복한 중국 간첩 수를 약 5천 명이라고 추산한 적이 있는데 지금의 중국과 타이완, 양안 정세를 감안하면 훨씬 더 늘었을 거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류 전 국장은 만약 이들이 정부와 정당, 싱크탱크, 기업 등을 공격 목표로 설정하고 잠입했다면 그 위험성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보뿐 아니라 방첩도 중요하다며, 감찰과 보안 인력, 예산을 확충해 타이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의 통합지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전 국장은 중국이 타이완 군인을 간첩으로 포섭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 중 하나가 미인계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 간첩 사건은 증거 포착에만 2∼3년이 소요되는 만큼 이를 해결한다는 건 국가안보 관련 방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국가안전국이 올 초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간첩으로 기소된 인원은 2021년엔 3건에 6명이었지만, 지난해엔 15건에 64명으로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