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윤석열’ 법정 모습 공개…계엄 지휘관-변호인 설전
입력 2025.04.22 (06:37)
수정 2025.04.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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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이 어제(21일) 열렸습니다.
첫 공판 때와 다르게 피고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난 1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왔던 계엄군 지휘관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회에 군 투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3분 전, 붉은색 넥타이를 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간단히 인사한 뒤 취재진 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형사재판 받는 모습이 언론사 취재로 사진·영상으로 남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재판장 :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의견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에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 등을 고려해서,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엔 윤 전 대통령 측이, 첫 공판에 이어 연속으로 증인 출석한 조성현 수방사 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대대장을 상대로 반대 신문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고 증언의 신빙성을 파고들었습니다.
"'끌어내라' 지시가 가능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조 단장은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다시 말을 바꿔 "군사 작전상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도 "있을 수 없다"면서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문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조 단장의 검찰 진술과 탄핵 심판 증언, 형사 법정 증언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고 몰아세웠지만, 조 단장은 "전부 다 사실"이라고 맞섰습니다.
두 번째 재판에서 법정 모습은 일부 공개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입장해 취재진이 질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이 어제(21일) 열렸습니다.
첫 공판 때와 다르게 피고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난 1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왔던 계엄군 지휘관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회에 군 투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3분 전, 붉은색 넥타이를 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간단히 인사한 뒤 취재진 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형사재판 받는 모습이 언론사 취재로 사진·영상으로 남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재판장 :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의견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에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 등을 고려해서,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엔 윤 전 대통령 측이, 첫 공판에 이어 연속으로 증인 출석한 조성현 수방사 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대대장을 상대로 반대 신문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고 증언의 신빙성을 파고들었습니다.
"'끌어내라' 지시가 가능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조 단장은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다시 말을 바꿔 "군사 작전상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도 "있을 수 없다"면서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문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조 단장의 검찰 진술과 탄핵 심판 증언, 형사 법정 증언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고 몰아세웠지만, 조 단장은 "전부 다 사실"이라고 맞섰습니다.
두 번째 재판에서 법정 모습은 일부 공개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입장해 취재진이 질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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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22 06: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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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이 어제(21일) 열렸습니다.
첫 공판 때와 다르게 피고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난 1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왔던 계엄군 지휘관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회에 군 투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3분 전, 붉은색 넥타이를 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간단히 인사한 뒤 취재진 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형사재판 받는 모습이 언론사 취재로 사진·영상으로 남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재판장 :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의견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에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 등을 고려해서,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엔 윤 전 대통령 측이, 첫 공판에 이어 연속으로 증인 출석한 조성현 수방사 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대대장을 상대로 반대 신문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고 증언의 신빙성을 파고들었습니다.
"'끌어내라' 지시가 가능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조 단장은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다시 말을 바꿔 "군사 작전상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도 "있을 수 없다"면서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문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조 단장의 검찰 진술과 탄핵 심판 증언, 형사 법정 증언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고 몰아세웠지만, 조 단장은 "전부 다 사실"이라고 맞섰습니다.
두 번째 재판에서 법정 모습은 일부 공개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입장해 취재진이 질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이 어제(21일) 열렸습니다.
첫 공판 때와 다르게 피고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언론에 일부 공개됐습니다.
지난 1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왔던 계엄군 지휘관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국회에 군 투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3분 전, 붉은색 넥타이를 한 윤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간단히 인사한 뒤 취재진 쪽엔 눈길도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형사재판 받는 모습이 언론사 취재로 사진·영상으로 남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귀연/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재판장 : "재판부는 검찰과 피고인 의견을 묻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은 후에 국민의 관심과 알 권리 등을 고려해서, 공판 개시 전에 한해서 법정 촬영을 허가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엔 윤 전 대통령 측이, 첫 공판에 이어 연속으로 증인 출석한 조성현 수방사 단장과 김형기 특전사 대대장을 상대로 반대 신문을 주로 진행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고 증언의 신빙성을 파고들었습니다.
"'끌어내라' 지시가 가능해 보이느냐?"고 물었는데, 조 단장은 "불가능한 지시를 왜 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다시 말을 바꿔 "군사 작전상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번에도 "있을 수 없다"면서 "왜 그렇게 지시했을까요? 잘 알고 계시는데"라고 반문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조 단장의 검찰 진술과 탄핵 심판 증언, 형사 법정 증언이 서로 조금씩 다르다고 몰아세웠지만, 조 단장은 "전부 다 사실"이라고 맞섰습니다.
두 번째 재판에서 법정 모습은 일부 공개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입장해 취재진이 질문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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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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