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니엘 “상처입은 남자 표현했지만…행복하게 활동하고 싶죠”

입력 2025.04.22 (09:17) 수정 2025.04.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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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틴탑의 니엘에게는 지난 15년간 '팀의 메인보컬'이라는 가볍지 않은 책임이 따라다녔다.

한 번만 들으면 잊히지 않는 미성의 음색에 가창력을 갖춘 그는 일부 히트곡에서 보컬 파트 대부분을 불러야 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향수 뿌리지마', '장난 아냐' 등의 노래가 히트하며 틴탑이 인기 2세대 아이돌 대열에 오르면서 때로는 일주일을 통틀어 다섯 시간 밖에 눈을 붙이지 못하는 강행군도 했다.

2010년 틴탑 데뷔 이래 쉴 새 없이 달려온 니엘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올해 솔로 활동을 위한 1인 기획사 'EL&D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22일 새 미니앨범 '쉬'(SHE)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니엘은 "이제는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향수 뿌리지마'에서 '긴 생머리 그녀'로 활동하던 시기, 가장 행복했지만 가장 힘들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행복이 언제까지 갈지 몰라 힘들었고, 당시 일정이 많아 육체적으로도 고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정신을 차려보면 행사장에 가 있을 정도로 바빴다"며 "메인보컬이라 부담도 많이 느꼈고, TV 예능도 담당해서 당시 어린 마음에 '예능에 출연하지 않고 노래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 컴백을 위해 음악적 변화를 모색했다는 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어딘가를 헤매는 상처 입은 남자'를 콘셉트로 잡았다.

그는 "우리 팀은 통통 튀는 악동 같은 음악으로 '다 같이 신나게 놀자'는 분위기를 냈다면, 개인적으로는 (상처 입은 남자가 부르는) 끈적하고 섹시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 저는 지쳤을 때 섹시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옛날에는 순위에 연연하고 팬들이 얼마나 왔는지를 신경 썼지만, 이제는 그저 제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야 저를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니엘은 다만 "제가 할 줄 아는 건 이것(무대)밖에 없더라. 워낙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 노래와 춤밖에 모른다"며 "이것들이 제겐 전부다. 과거로 되돌아가도 틴탑을 똑같이 할 것이다.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하던 때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네오 솔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이 수록됐다. 니엘은 사랑에 관한 깊은 고민과 감정,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오르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동명 타이틀곡 '쉬'를 비롯해 '사랑이란 단어에 뭐가 들었든', '이프 유아 디 오션'(If You're the ocean), '사랑에 대체 무슨 핑계야' 등 감각적인 여섯 곡이 실렸다.

니엘은 "회사를 차려서 솔로 앨범에는 100% 제 의견이 들어갔다"며 "뮤직비디오나 안무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뮤직비디오에)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부분이 없다. 대신 감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가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저 자신을 키워내고 싶다"며 "여러 종류의 음악이 '잘 붙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는 1인 소속사를 통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틴탑 멤버들을 데려와 '한 지붕' 아래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니엘은 "계약금은 못 줘도 (수익) 배분율은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회사가 괜찮아지고 자리를 잡게 되면 가장 먼저 (틴탑) 멤버들을 데려오고 싶어요. 어릴 때 활동하며 친구도 별로 없어서 멤버들은 이제 가족 같습니다.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지만, 저희끼리 뭉쳐 놀았죠. 회사가 커진다면 후배도 양성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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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2 09:17:40
    • 수정2025-04-22 09: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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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틴탑의 니엘에게는 지난 15년간 '팀의 메인보컬'이라는 가볍지 않은 책임이 따라다녔다.

한 번만 들으면 잊히지 않는 미성의 음색에 가창력을 갖춘 그는 일부 히트곡에서 보컬 파트 대부분을 불러야 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향수 뿌리지마', '장난 아냐' 등의 노래가 히트하며 틴탑이 인기 2세대 아이돌 대열에 오르면서 때로는 일주일을 통틀어 다섯 시간 밖에 눈을 붙이지 못하는 강행군도 했다.

2010년 틴탑 데뷔 이래 쉴 새 없이 달려온 니엘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올해 솔로 활동을 위한 1인 기획사 'EL&D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22일 새 미니앨범 '쉬'(SHE)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니엘은 "이제는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향수 뿌리지마'에서 '긴 생머리 그녀'로 활동하던 시기, 가장 행복했지만 가장 힘들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행복이 언제까지 갈지 몰라 힘들었고, 당시 일정이 많아 육체적으로도 고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 생각 없이 정신을 차려보면 행사장에 가 있을 정도로 바빴다"며 "메인보컬이라 부담도 많이 느꼈고, TV 예능도 담당해서 당시 어린 마음에 '예능에 출연하지 않고 노래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 컴백을 위해 음악적 변화를 모색했다는 니엘은 이번 앨범에서 '어딘가를 헤매는 상처 입은 남자'를 콘셉트로 잡았다.

그는 "우리 팀은 통통 튀는 악동 같은 음악으로 '다 같이 신나게 놀자'는 분위기를 냈다면, 개인적으로는 (상처 입은 남자가 부르는) 끈적하고 섹시한 음악을 하고 싶었다. 저는 지쳤을 때 섹시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옛날에는 순위에 연연하고 팬들이 얼마나 왔는지를 신경 썼지만, 이제는 그저 제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야 저를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니엘은 다만 "제가 할 줄 아는 건 이것(무대)밖에 없더라. 워낙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 노래와 춤밖에 모른다"며 "이것들이 제겐 전부다. 과거로 되돌아가도 틴탑을 똑같이 할 것이다.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하던 때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네오 솔과 그루브 팝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곡들이 수록됐다. 니엘은 사랑에 관한 깊은 고민과 감정,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오르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동명 타이틀곡 '쉬'를 비롯해 '사랑이란 단어에 뭐가 들었든', '이프 유아 디 오션'(If You're the ocean), '사랑에 대체 무슨 핑계야' 등 감각적인 여섯 곡이 실렸다.

니엘은 "회사를 차려서 솔로 앨범에는 100% 제 의견이 들어갔다"며 "뮤직비디오나 안무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뮤직비디오에)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부분이 없다. 대신 감정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가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저 자신을 키워내고 싶다"며 "여러 종류의 음악이 '잘 붙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그는 1인 소속사를 통한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틴탑 멤버들을 데려와 '한 지붕' 아래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니엘은 "계약금은 못 줘도 (수익) 배분율은 최대한 맞춰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회사가 괜찮아지고 자리를 잡게 되면 가장 먼저 (틴탑) 멤버들을 데려오고 싶어요. 어릴 때 활동하며 친구도 별로 없어서 멤버들은 이제 가족 같습니다. 싸우기도 정말 많이 싸웠지만, 저희끼리 뭉쳐 놀았죠. 회사가 커진다면 후배도 양성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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